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특별상- 오다기리 마사타케(小田切 督)-시민상 본상 이시재 교수(李時載)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가톨릭대학교 사회학과 이시재 교수(60 李時載)와  일본 가와사키 시청 공무원인 오다기리 마사타케(小田切 督剛·40)씨가 제4회 강희대 부천시민상 본상 과 특별상을 각각 수상했다.

강희대 부천시민상(이사장·박동래) 운영위원회(위원장·김범용)는 25일 저녁 7시 근로자복지회관(부천시 원미구 중동) 3층 강당에서 <제4회 강희대 부천시민상> 시상식을 갖고 가톨릭대 이시재 교수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상패를  오다기리 마사타케 씨에게는 특별상 100만원과 상패를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은 매년 계속되고 있는 가와시키 시민교류회의 부천 정례방문에 맞춰  가와사키시 공무원 야마다 타카오를  비롯하여 와타나베 미타, 가와사키교직원노조 시가키 위원장, 가와사키 후레아이관 배중도 관장 등 15명, 고 강희대 선생님의 부인 이덕순 여사와 장남 강창규씨를 비롯하여 제1회 수상자 이주항 교장(부천실고), 제2회 수상자 이원돈 목사(새롬교회), 3회수상자 임성현 원장(부천혜림원),지역시민사회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시재 교수는 수상 후 강연을 통해 "이제 부천의 시민운동은 그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 NGO 운동으로, 더 나아가 한국-일본-중국을 하나로 연결하는 운동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면서 "동아시아 시민교류의 가장 중요한 걸림돌은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 역사왜곡 우경화 등 역사문제로  동아시아에서의 국가의 벽을 뛰어 넘어 상호 협력하는 시민운동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지방자치제가 일찍 시작된 일본에서도 혁신도시로 꼽히는 가와사키의 선진 제도들을 부천에 소개함으로써 부천의 초기 지방자치제도 정착에 기여했다. 이런 성과는 1996년 부천-가와사키 양 도시 간에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하는데 이르렀으며, 2003년에는 양도시 시민들 사이에 시민교류회를 만들어 지속적인 교류를 하는데  까지 발전됐으며 푸른부천21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 제3회 강희대시민상을 수상한 혜림원 임성현 원장과 직원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오다리기 씨는 특별상 수상소감에서 "강희대 시민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그동안 부천과 가와시키를  오가며 느낀 것은 지역에서의 운동을  통해 만나고 연대해 새로운 공동체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다기리 씨는 "군국주의와 침략의 역사를 미화하고 있는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한국에 대한 침략미화,역사왜곡,위안부 문제에 나도  일본이지만 비판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면서  "한일시민단체 간의 연대와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그것이 양국의 시민사회에 대한 힘이 되고, 양국의 시민사회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오다기리 씨는 지난 2007년 3월 부천시민연합 자체 사무실 매입 개소식 행사에서 "이 땅의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향한 부천시민연합 회관을 세우는 뜻있는 일에 국경을 넘어 참여해 주신데 기여한 공로"로 부천시민연합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것으로 정평이 난 오다기리 씨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각종 교류의 통역 겸 안내자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는데, 특히 부천-가와사키 간 고교생 역사포럼 '하나'의 도움자 역할을 초창기부터 맡아서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그는  지난 수년간 부천과 일본을 오가며  남북한 평화통일과 재일 한국인의 인권, 일본 역사왜곡 교과서, 정신대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를 지원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좌로부터 오다기리-이시재 교수-국회의원 원혜영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한일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면서 과거사의 굴레가 여전히 양국간 현안이 되어 민감하지만 이시재 교수는 이 같은 난제 앞에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는 원칙적 접근을 주문한다"면서 "부천-가와사키 시민교류회는 양도시 시민들이 소통하고 연대하는 가운데 양국간 과거사의 아픔을 공유하고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시민교류의 모델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원 의원은 "부천-가와사키 양 도시간의 소통과 연대에 오다기리 님의 역한 또한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 이다. 언제나 따뜻한 시선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오다기리 님을 통해 우리는 한일 관계의 미래를 발견하고자 한다”면서 “고 강희대 선생님께서도 두 분의 수상을 흐뭇하게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회  가톨릭대 사회학교수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 오늘 상을 받을 이시재 교수를 소개하는 것은 결례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부천시민사회에 잘  알려져 있고 부천에 크게 기여하신 분이다”고 소개하면서 “ 1980년대부터 부천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부천 현안문제를 조사하고 그 학술적 결과를 토대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정책적 차원에서 시가 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 참여의 차원에서 함께하는 거버넌스를 몸으로 실천하신 분으로 과거 푸른부천21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면서 "오늘  시민상 수상이 너무 늦은 감이 있을 정도이다"고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 특별상을 수상한 오다기리 씨가 부천-가와사키 청소년 교류회 <하나>청소년들과 함께 기념촬영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특히 이날 시상식에는  부천-가와사키 청소년 교류회 '하나' 소속 부천지역 청소년들이 대거 참석 오다기리 씨의 수상을 축하했다. 부천 '하나'는 부천고, 부천여고, 부천북고, 소명여고 1.2년생들이 주축이된 회원과 한국의 OB회원(고교졸업생)이 참여하고 있으며 오다기리 씨가 한일 양국을 오가며  이들의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 고 강희대 선생님

강희대 선생님은 1931년 1월 충남대전에서 태어나신 이후 부천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  예총부천지회장, 서예가협회장, 직선개헌 국민운동본부 부천본부장, 한겨레신문 초대 지국장 등을 역임하면서  40여년간 지역 민주화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시면서 평생을 사회적 약자 편에서 곧고 청빈하게 살다 2002년 11월14일 73살의 나이로 작고했다.

강희대 시민상은 부천지역의 시민사회의 큰 어른으로 역할하시다 2002년  소천하신 담사 강희대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만든 단체로, 2005년부터 매년 선생의 기일이 있는 11월에 맞추어 시민상을 수상해 왔다. 첫해 수상자는 부천실업고 이주항 선생이 선정됐으며, 2006년에는 새롬교회 이원돈 목사, 2007년에는 부천혜림원 임성현 원장과 특별상에 버마 민주화 운동가 마웅저씨가 수상했다 .

이시재(李時載) 교수 프로필

▲ 이시재 교수(李時載)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1948년 1월 14일생 ▲1982-현재 가톨릭대학교 교수가톨릭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1977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회학과 졸업(사회학사) ▲1984 東京大學 대학원 사회학석사 東京大學 대학원 사회학박사 ▲1988부천시민신문, 편집위원장 ▲1998미국Delaware대학 에너지환경정책연구소 교환교수 ▲1993-2001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장 ▲1997-2001시민환경연구소 소장 ▲2000-2004한국환경사회학회 회장 ▲2000-2005푸른부천만들기21 추진협의회 상임의장 ▲2006-현재 국제사회학회 환경사회학분과학회 집행위원 ▲2006-2007.2중국 북경대학, 지속가능발전연구소 방문교수 ▲2007.3-현재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2007.3-현재   경인방송(OBS) 시청자위원 ▲2007.10-현재  동아시아사회학회 부회장

오다기리 마사타케(小田切督剛) 프로필

▲ 오다기리 마사타케(小田切 督剛)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1968년 도쿄도 출신 ▲릿쿄대학교 경제학부 경영학과 졸업 후 민간기업 및 사회복지법인을 거쳐 1993년 가와사키시청 취직. 마을만들기, 국제협력 및 국제교류, 사회교육 및 평생학습 등을 담당. ▲1999년 대한민국 부천시청 국제통상과 파견근무 ▲2000년 대한민국 영세대학교 언어교육연구원 한국어학당 수료 ▲2006년 호세이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석사학위 취득(석사논문 <지역에서부터의 국제협력에 관한 정책과정분석 – 가와사키시와 부천시의 연계사례>) ▲2006년 호세이대학교 대학원 정치학연구과 박사과정 입학 ▲현재, 가와사키시교육위원회 근무. 소속학회는 이민정책학회(감사), 국제개발학회, 일본사회교육학회, 일본평화학회. ▲주요저서 <일한 이문화교유 워칭>(분담집필. 사회평논사, 2002년), <한국의 사회교육, 평생학습 – 시민사회 창조를 향하여>(분담집필, 에이델연구소, 2006년)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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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가와사키 시민교류회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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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로부터 이시재 교수 부인-일본 가와사키 <후레아이관> 배중도 관장-이시재 교수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가와사키 청소년 교류회 <하나>소속 부천지역 청소년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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