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시청앞 중앙공원 인도에 자전거를 적치하고 자전거 대여업을 하고 있는 현장ⓒ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시 원미구 중1동 중앙공원(시의회 방향) 앞 인도 약 30여 미터 구간을  한 자전거 대여업자가 점유, 자전거를 적치하고 영업을 하고 있으나 관할 원미구청과 시청에서는 전혀 단속을 하지 않고 있어 관련 공무원이 봐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6월 9일 부천타임즈가 보도한데 이어 지난 9월 개회한 146회 부천시의회 임시회에서도 박종국(행정복지위)· 이환희(건설교통위) 의원이 시정질문을 통해 중앙공원 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여전히 개선이 되고 있지 않아 부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시민운동이 헛구호에만 그친 전시행정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박종국· 이환희 의원은 "중앙공원의 입구 및 조깅트랙에는 '공원 내 이륜이상 바퀴가 있는 동력장치 바이크 등 출입금지' 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단속하지 않는 이유와 이에 대한 대책을 물었으며 관련부서에서는  "자전거 적치 등 수차례 걸쳐 단속 하였으나, 단속 후 재 발생으로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는 발뺌식 답변으로 일관했다.

지난 6월9일 이 같은 불법현장을 본지가 보도할 당시 원미구청 도로정비과 관련 공무원은 "6월 9일 자전거를 철수하라는 계고장을 보냈으나 10일에도 철수하지 않았다.  11일 자인서를 받고 최종 계고장을 보낸 후 그래도  응하지 않으면  형사고발과 함께 강제 철수시키겠다"고 말했으나 6개월이 지나도 자전거 대여 업자는 버젓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11월 16일 오후 기자가 중앙공원 인도에 자전거를 적치하고 영업을 하고 있는 업자에게 "시로부터 단속을 받지 않았냐고 묻자"  오히려  "너가 뭔데 사진을 찍느냐. 갈아먹을 놈 죽여 버리겠다"는 등 욕설과 함께 옆에 있는 노점상 상인을 향해 "(노점상)지부장을 당장 불러오라"며 고함을 치며 취재를 방해했다.

자전거 대여 업자가 "지부장을 불러오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중앙공원 자전거 대여업자는 노점상 단체 회원이며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비춰졌다.

자전거 대여업자가 불법점유하고 있는 도로는 약 90m²(폭 3m x길이 30m)로 일반 생계형 노점상이 점거하고 있는 2~3미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큰 면적이다. 결국 자전거 대여업자는 90m²의 비싼 땅을 시의 묵인 아래 공짜로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중앙공원에서 만난  한 시민은 "1~2미터도 아닌 30미터 구간을 점거한 채 영업을 하고 있는데도 단속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큰 문제이다" 면서 "시민들이 공원인근에 불법주정차를 할 경우 가차 없이 견인하거나 스티커를 발부하면서 시가 이렇게 큰 규모의 불법을 단속하지 않는데는 뭔가 외부로부터 압력을 받거나 의혹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의아해 했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