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대한민국 주인은 국민이다, 국민을 우습게 보지마라! ⓒ 민중의소리

미국산 쇠고기수입 관련 청문회에서 과격한 발언으로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던 차명진 국회의원(부천소사)이 자신이 속한 한나라당에서도  문제가 되었으며 네티즌들은 "청문회 워스트 의원(최악의 의원)" 으로 꼽았다.

또한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촛불시위의 배후를  '실천연대'로 지목하고 불순음해세력으로 명예를 훼손한  차명진 의원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8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의원들에게 언행에 특별히 조심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 ⓒMBC화면캡쳐

차명진 의원은 7일 국회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관련 청문회에서 "광우병 괴담과 이명박 대통령 탄핵 움직임 배후엔  6.15 남북공동선실천 청년학생연대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한총련 등 주사파 연합 불순세력이 있다"면서 "미국소가 일본에 수입되어서 그것이 광우병을 일으킬 확률은 47억분의 1이다. 우리 고리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할 확률은 3650만분의 1이다."고 정부의 소고기 수입정책에 문제가 없음을 옹호하고 나섰다.

차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확률이 낮다는 것이 곧 안전하다는 등식에는 함정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무리 작은 확률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반복하는 일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 ⓒMBC 화면캡쳐

권호장 교수(단국대 의대 예방의학과) "국민들한테 회피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라는 것인데··· 확률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그 확률이 낮다고 하더라도 없는 것보다 좋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10억분의 1의 확률을 놓고 따져보면, 한국인 4천만 명이 일정기간 동안 1백 번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다고 가정할 때, 이 기간 동안 국민 전체로는 40억 번을 먹게 되는 셈이어서 4명이 광우병에 걸리게 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확률이 미미하다고 안전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정부가 취할 태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당장이라도 광우병이 만연할 것처럼 위험을 과장해서도 안되겠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확률에만 근거해 그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몽마'라는 닉네임을 가진 누리꾼은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그러므로 국민은 국민의 입장을 보여줄 수 있다. 대체 무슨 근거로 국민들이 정치적 목표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말을 하는지 황당무계할 뿐"이라는 등 차명진 의원을 비난하는 글들이 줄이어 올라오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프로랜스) "청문회에 나와서 큰소리 빵빵치던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바로 어제까지 안부게시판에 올라와있던 국민들의 글들을  오늘 들어가보니 싹 다 지워버렸다"면서 "선거운동할 때 역곡역 앞에서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던 사람이 이제 와서는 국민의 의견을 그냥 싹 무시하는데  어이가 없다"비난했다.

부천에서 개인택시를 운전하고 있는 김 모씨는 "47억분의 1이됐건 100억분의 1이 됐건, 그 확률 당사자가 차명진 의원 본인과 그 가족이라면 무책임한 말을 할 수 있겠냐.의원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분통을 터뜨리면서 "차 의원은 국민 앞에 무릅 꿇고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차명진 의원 홈페이지에는 평소 자신의 의정활동과 관련한 언론보도 스크랩, 사진 등을 게시해 올렸으나 최근 쇠고기 청문회와 관련한 자료는 단 한건도 올라와 있지 않았다.

▲ ⓒ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