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의 관언유착 및 브리핑룸(기자실)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이 나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부천시지부(지부장·오승호, 이하 전공노)는 6일 "부천시는 일부 언론사와 공생관계를 끊고 건전한 언론 환경 조성에 적극 앞장 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전공노는 성명에서"부천시장은 무늬만 브리핑 룸이 아닌, 지난 2003년 직협과 합의한 대로 부천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전환 할 것과  행정광고 예산 집행금지 및 기존 예산 삭감, 관공서에서만 구독하는 이른바 ‘관공서신문’의 구독을 즉각 중단 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전공노는 "부천시장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향후 발생되는 부천지역 언론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부천시장에게 있음을 경고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언론 감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전공노는 지난 2003년, 일부 지방(지역)언론의 폐해를 심각히 인식하고 부천시청직장협의회(공무원노조 부천시지부의 전신, 이하 '직협')에서 기자실 폐쇄 운동을 벌인 결과, 부천시장과 직협은 기자실을 부천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고 언론사들이 상주하지 않는 조건하에 회의탁자와 송고용 테이블을 비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브리핑 룸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전공노는"기자실 폐쇄 및 브리핑룸 전환을 합의한지 몇 년이 지나 지방언론에 대한 감시가 느슨한 틈을 타서 일부 언론사들은 브리핑 룸을 일부 언론사의 전용공간으로 사유화하고 있다"면서 "로 인한 병폐는 송고용 테이블이 일부 기자 개인 책상으로 사유화되어 있으며, 부천시측은 열린 공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칸막이를 설치하고 일부 기자들에게 소파 및 컴퓨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물론, '행정광고'라는 달콤한 유혹으로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공노는 "일부 기자들의 도덕적 해이는 도를 지나쳐 지난 2005년에는 벌건 대낮에 브리핑 룸에서 노름하는 것이 수차례 목격되었고, 급기야 지난 3월 17일에는 기자실에서 오물투척사건이 발발하는 데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노는 "이를 보다 못한 부천지역 시민단체에서는 지난 4월 30일 부천시 브리핑 룸에서 부천시 언론문제 시민대책위를 발족하는 기자 회견을 열어 부천시장과 일부 기자들의 잘못된 행태에 대한 감시활동을 전개하는데 공무원노조 부천시지부도 기꺼이 동참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4월 30일 부천지역 사회·종교·시민·교육·노동 등 23개단체로 구성된 <부천시 언론문제 시민대책위>는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부천시는 최근 3년간(2005년~2007년) 시 본청과 각구청,사업소 등의 언론사별 행정광고 집행내역과 관내 각급기관의 신문구독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또한 "부천시는 일부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제한하는 왜곡된 행태와 일부 기자들에 의해 브리핑룸이 독점적이고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문제를 신속하게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끝으로  "홍건표 부천시장이 지난 2월29일 간부회의에서 특정언론에 대한 '보도자료 제공금지 및 행정정보제공 중단,신문구독중단 지시' 를 내린 발언에 대해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이 같은  요구사항에 대해 부천시가 오는 5월10일까지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또 다른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