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 원미구가 상습 불법 주정차 구간에 대하여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고 교통사고 발생을 사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차선규제봉'을 설치했으나 특정 상업지역에 대해 단속을 외면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원미구가 상동 M나이트클럽 및 K호텔 인근 500미터 구간에 차선규제봉을 설치해 놓고도 주정차위반에 대한 단속을 외면하고 있다.

원미구 교통행정과에 따르면 "당초 상가밀집지역, 양열 주차, 차량 정체지역 등 상습 불법 주·정차로 인하여 차량 이동에 불편을 주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설치했으나 인근 상가 업주들이 영업에 지장이 있다는 민원이 있어 단속을 완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부천시의회 강일원 건설교통위원장은 "차선규제봉을 설치하기 전에 지역 현안을 미리 파악하고 예산을 집행해야지 설치 후, 민원이 있다는 이유로 단속을 하지 않은 것은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이다"고 지적했다.

부천참여예산네트워크 관계자는 "불법 주정차 방지도 중요하지만 차선규제봉 설치를 남발해 도시미관을 해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차선규제봉이 설치되어 있는데도 단속이 느슨한 야간이나 주말이면 시내 중심가 곳곳에 불법주정차가 성행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단속을 촉구했다.

중동 먹자골목 상인들의 불만도 크다.  GS백화점 인근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조 모씨는 "이곳에 주차하는 차량은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바로  스티커를 발부하면서 상동 특정지역은 봐주는 것은 편파적 특혜"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K호텔 인근에 설치된 차선규제봉은 250여개로 개당 단가가 4만원으로 총 1천여만원 이상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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