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石)의 향기(香氣)’가 은은하게 베어 나오는 곳이 있다. 태고적부터 간직한 자연의 신비로움을 보여주며 은은한
‘돌의 향기’를 뿜어내는 곳이 바로 부천종합운동장 하부공간에 자리 잡은 부천수석박물관이다.
보여지기만 하고 느낌이 없다면 그건 그냥 돌멩이일 뿐이다. 수석은 자연이 창조한 자연의 축소물이며 조형 예술품이다.
수석을 통하여 자연과의 만남을 이루고 거짓 없는 자연의 순수성과 섭리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석은 오랜 풍파를 맞으며 자연과의 조화로
이루어지고 두 손으로 들 수 있는 정도의 크기에 대자연의 경치가 축소되어 있다.
이러한 수석을 들여다보며 하나, 둘, 셋.. 열을 세다보면 그 속에 자연의 역사가 있고 거대한 우주가 보인다 자연의
신비로움이 응집된 수석 한점을 통하여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득도(得道)의 경지에 이른 것이 아닐까?
부천수석박물관은 부천시 수석연합회 정철환(76·鄭喆煥) 상임고문이 33여년 동안 수집· 애장해 왔던 소장석
713점과 수석관련자료 2,004점, 평가액 11억5천만원 상당을 부천시에 무상 기증,2004년 10월 개관했다.
중암(仲庵) 정철환(76·鄭喆煥)관장은 무쌍한 돌의 변화를 보며 인생의 무상하고 굴곡 많은 여정을 살아오며 파란
많고 어려웠던 스스로의 삶을 수석에 중첩시키면서 돌의 삶과 자신의 삶이 돌과 다르지 않다는 석아일여(石我一如)의 경지에 오른 수석계의 원로이다.
박물관에 입구에 들어서면 “石香滿堂”····“돌향기 가득한 집”이라는 휘호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2004년 10월
개관당시 경남 통영문화원 김세윤 원장이 직접 쓴 글이다
그동안 수석박물관에서는 전국 여류수석회 초청전, 전국 원로수석인 특별전, 석부작 만들기와 좌대 만들기 체험행사 등을
통해 학생·시민들에게 쉽게 만날 수 없는 또 다른 문화공간을 제공했다.
수석박물관을 찾으면 정 관장과 학예사들이 수석의 유래, 수석 형성조건, 수석의 종류와 특징, 돌 수집 지역과 특색,
수석 감상에 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webmaster@bucheon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