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새해를 맞이하는 교수사회는 ‘맑은 날의 바람, 비 갠 후의 달과 같다’ 는 의미의 광풍제월(光風霽月)에 2008년 희망을 담았다.

광풍제월(光風霽月)은 북송(北宋)의 시인인 황정견(黃庭堅)이 유학자 주돈이(周敦頤)의 인품을 존경해 표현해 쓴 글로 주돈이전편(周敦頤傳扁)에 있다.

'정견칭 기인품신고 흉회쇄락 여광풍제월(庭堅稱 基人品甚高 胸懷灑落 如光風霽月;정견이 일컫기를 그의 인품이 심히 고명하며 마음결이 시원하고 깨끗함이 마치 맑은 날의 바람과 비갠 날의 달과 같도다.)'

광풍제월(光風霽月)이라는 말은 훌륭한 인품을 나타낼 때 쓰이기도 하지만, 세상이 잘 다스려진 상태를 말하기도 한다. 또 '제월광풍(霽月光風)', 줄여서 '광제(光霽)'라고도 한다.

광풍제월을 추천한 정재서 이화여대 교수(중문학)는 "광풍제월은 훌륭한 성품이나 잘 다스려진 세상을 표현할 때 자주 쓰인다"면서 "새해에는 그 동안의 갖가지 난제와 의문이 씻은 듯이 풀리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공창덕 조선대 교수(항공우주공학)는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됐느냐를 떠나 낙마한 후보도 그동안 선거 등으로 혼란스러웠던 우리 사회를 희망찬 미래로 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정호 목원대 교수(금융보험학)는 "빈부의 양극화, 사회계층간의 갈등, 대선과정의 갈등과 네거티브 공방, 어려운 경제상황 등을 잘 극복하고 더욱 발전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교수신문은 지난해 사자성어로 '自欺欺人(자기기인)' 을 선정했는데, 2007년은 신정아와 사회저명 인사들의 학력위조, 대학총장과 교수들의 논문표절, 유력 정치인들과 대기업의 도덕적 불감증 등 자기기인 성어에 들어맞는 사건을 너무도 많이 접한 한 해 였기 때문임을 이유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