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

한나라당은 16일 공천신청 접수를 마감한 후 본격적인 공천심사작업에 착수한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15일 "우리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경륜을 가진 후보들을 추천하고자 한다"며 공천심사 기준을 공개했다.

공천심사위는 부패청산과 지역주의 극복, 민족화합, 소외계층 대변 등을 중요한 공천기준으로 제시했다. 특히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하고 유능한 정치신인 및 시민단체와 협력할 수 있는 인물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힌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여성은 물론이고 시민운동가도 적극 영입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높은 국민적 신망과 지지도, 경쟁력 등을 강조한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이 애초 공언한 대로 여론조사 결과(단순지지도-교체지수 등)가 공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천심사위는 '공천심사에 즈음하여'라는 글을 통해 "새로움을 추구하면 낡음은 배제되게 마련이므로 영입과 수용에 못지 않게 배제의 논리도 개발되어야 한다"며 "부패와 부정에 연루된 정치인,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정치인, 기회주의적 처신으로 지탄받는 정치인은 이제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공천심사위는 "한나라당이 이 사회의 마음 든든한 대안으로 살아남기 위해 진정한 변화와 개혁의 실천 의지를 가진 후보를 필요로 하기에 우리 공천심사위원들은 이 목적을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개혁공천 의지를 다졌다.

공천심사위는 내일로 공천신청을 마감하고 여야의 정치관계법 협상 추이를 봐가며 추가 공천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공천심사위의 한 관계자는 "2월 하순까지 공천심사작업을 마무리하고 후보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공천심사위가 밝힌 공천심사 기준이다.

Ⅰ.추천기준

◆정치적 지향성
●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이념을 실천할 사람
● 인기영합주의를 배격하고 건전한 개혁을 추구할 사람
●부패청산과 도덕적 정치를 선도할 사람
●지역주의 극복과 민족화합에 기여할 사람
●사회적 소외계층을 대변할 사람

◆의정수행 역량
●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 현안에 대해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사람
- 고용창출, 청년실업 해결 등 경제살리기 주도
- 국가의 미래산업(IT, BT, NT 등)과 과학기술의 발전을 선도
- 국방·안보, 교육, 문화, 예술, 국제화 등 사회 각 분야 발전을 주도
●21세기 시대정신을 실천할 의지와 능력을 소유한 사람
-양성평등의 정당 구현 위해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창의성을 발휘할 참신하고 유능한 정치신인 적극 발굴
-사회 각 분야 시민단체와 협력하여 국가발전 동력을 창출할 인물 발굴

◆선거수행역량
●국민적 신망과 지지도가 높은 사람
-타당 유력후보와 대결시 경쟁력이 높은 사람

Ⅱ.부적격기준(공직후보자 추천규정 제9조)

①피선거권이 없는 자
②동일한 선거에 있어 2개 이상의 선거구에 중복 신청한 자
③후보 신청자가 당적을 이탈, 변경할 때
④2곳 이상의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자
⑤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재판 계속 중에 있는 자
⑥후보등록 서류에 허위사실을 기재한 자
⑦파렴치한 범죄 전력자
⑧부정·비리 등에 관련된 자
⑨탈당·경선불복 등 해당행위자
⑩유권자의 신망이 현저히 부족한 자
⑪기타 공직후보자로 추천하기에 부적합하다고 인정되는 명백한 사유가 있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