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대통합민주신당 광주.전남지역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 후보는 29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지역 경선에서 손학규, 이해찬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선두자리를 지켰다.

▶질문: 앞으로 남은 경선 결과 어찌 전망 하십니까?

정동영: 내일 부산, 경남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오늘 밤 부산으로 건너갈 생각입니다. 부산, 경남에서 반드시 1등해서 정동영이 인정을 받으면 국민들이 감동 할 것입니다. 5년 전 광주에서 노무현 후보가 선택되고 그 힘으로 대선을 돌파했듯이 부산, 경남에서 승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예감도 괜찮습니다. 부산은 강한 편이고 경남은 치열한데요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일단 흐름은 형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후보와 맞서려면 결국 결정적 흠결이 없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김대중 후보 찍고 노무현 후보 찍었던 1200만 명을 다시 돌아오게 하려면 그 열정에 불을 붙여야하는데 그래도 정동영 밖에 없지 않느냐 하는 판단을 해주셨다고 봅니다.

오늘 농번기 추수철에 6만 여명이 투표장에 나와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10만 명에 가까운 분들이 제주, 울산, 충북, 강원, 전남, 광주 이렇게 나와 주셨고 내일 부산, 경남에서도 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참여의 힘을 가지고 위선과 거짓으로 가득 차 있는 야당 후보의 베일을 벗겨낼 것입니다. 그래서 12월 선거가 이 나라 미래를 밀고 갈 것인지 아니면 다시 답보하고 퇴고하는 낡은 시대로 돌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1:1 결정판 구도를 만들어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주신 전남, 광주 시민들께 반드시 보람을 안겨 드릴 것입니다.

▶질문: 얼마 있으면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데,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의 대북정책 차별점은 무엇입니까?

정동영:이명박 후보는 한반도 경영에 관한 평화비전 철학이 없습니다. 오죽하면 당내에서 정체를 밝혀라 라는 이야기까지 나왔겠습니까. 기회주의적 상황론자입니다. 상황이 어려워지면 “개성공단 문 닫아라”, “대북지원 중단하라”고 하는 사람이고 상황이 풀리면 “북한에 3천불 만들어주겠다” 이렇게 포용정책에 편승하는 자기 철학과 주변이 없는 후보입니다.

그런 면에서 결국 12월 대선의 시대 요구는 한반도 평화, 한쪽에는 양극화와 빈부격차의 완화의 문제가 있는데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 이명박 후보는 부적격입니다. 왜냐하면 외교안보통일 문제, 남북문제는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없습니다. 대통령의 철학과 신념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동시에 양극화와 빈부격차 완화도 이명박 후보의 눈물 없는 불도저식 경제로는 결국 우리나라가 2:8로 갈라질 것입니다. 20%의 잘사는 소수와 80% 의 차별받는 그런 경제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시장만능주의, 신자유주의가 극성을 부릴 것입니다.

저는 대통령이 되면 서민가정의 지킴이가 될 것입니다. 클린턴 대통령, 블레어든 레이건 대통령이든 기업가 출신이 아닌, 정치가입니다. 결국 대통령은 확고한 신념과 일관성이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도시빈곤층, 비정규직, 농민, 자영업자, 중소기업근로자를 살리는 대통령 될 것입니다. 서민가정을 지키고 한반도에 평화협정시대를 열겠다는 포부와 철학을 가지고 이명박 후보를 압도할 자신이 있습니다. 살아온 길과 도덕성에서는 더 말할 나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오늘 투표율이 낮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동영:저도 많이 투표해주셨으면 좋겠는데, 그 기준점, 눈높이를 다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50개주의 오픈프라이머리 평균 투표율이 5%~15% 수준입니다. 미국의 자원봉사자들이 “힐러리를 찍어 주십시오. 교통편을 제공해 드리겠습니다”라며 다 모셔다드리는 경선하면서 열심히 캠페인 하지만 5~15%입니다. 그것에 비하면 전남의 25%, 광주의 20%가 아주 낮은 투표율이라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모바일 투표가 있기 때문에 집에서 편안하게 핸드폰으로 투표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문:1등 하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동영:이명박 후보와 맞서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라 하는 주문과 명령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맘속에서부터 10월 15일 이후를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물론 부산, 경남, 전북, 충남, 대전, 서울까지 최선을 다해서 힘차게 싸워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좀 더 많은 표를 얻도록, 당당한 국민경선 후보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다행인 것은 이제 정동영, 손학규, 이해찬 후보가 끝까지 갈 것 같습니다. 판을 흔들지 않고 당당하게 경쟁해서 후보가 되고 손학규, 이해찬, 천정배, 추미애, 김두관, 신기남 9명 모두 한 팀이 되어서 팀웍으로 이명박 후보를 깨뜨리겠습니다. 민주당과 후보단일화하고 통합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이명박 세력이 집권하는 것이 역사의 퇴보라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연대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입니다.

▶질문:오늘 연설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해 이전보다 더 구체적으로 말씀하셨는데 어떤 부분 때문이십니까?

정동영:지난번에 버시바우 대사를 만났을 때, 이번 대선을 친북좌파 대 보수우파의 대결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 경악했습니다. 아직도 그렇게 낡고 케케묵은 사고에 빠져있는 분이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 가겠다고 나오셨는지. 그런데 이번에도 여러 수단과 방법을 통해서 백악관 찾아가 부시 대통령을 만나는 것으로 뭔가 대선에 영향을 이끌어 내려는 발상을 하고 있는데 그 자체가 낡았습니다. 20년 전 사고방식이자, 노태우 후보 식 발상입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외교는 당당해야합니다. 저는 12월 19일 이명박 후보를 이긴 후 당선자 자격으로 당당하게 부시 대통령과 만날 것입니다. 만나서 평화협정시대,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앞당기는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 러시아, 일본을 방문할 것입니다. 특히 일본의 후쿠다 수상은 일본이 가질 수 있는 자민당 수상 중에서 가장 대화가 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아베정권 퇴진 이후 아시아를 중시하는 외교정책을 가지고 북한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정권이 들어섰기에 저는 일본과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다고 봅니다. 부시정권과도 진지하게 협력해서 한반도 평화협정시대를 17대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추진해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어 펼칠 것입니다.

▶질문: 남은 기간이 80일인데 이명박 대세론이 꺾일 것으로 보십니까?

정동영:지금은 지지율이 50:10, 이렇게 이명박 후보가 막강해보이지만 대세론이라는 것이 그 속에 항상 허구가 들어있습니다. 이명박 후보의 치명적 약점은 지지도가 50%를 넘지만 가장 싫어하는 후보로서도 1등이라는 것입니다. 이명박 후보가 되서는 안 된다는 안티가 많은 것이 약점입니다.

또 그 분이 도덕적으로 완전한가, 아니면 나라의 비전이 무엇이고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가, 아니라고 봅니다. 건설업 했으니까 뭔가 성장의 변화를 가져오지 않겠나 하는 막연한 기대는 허구라고 생각합니다. TV토론 시작하면 그분의 생각이 얼마나 허점이 많고 낡은 것인가가 여실히 보여지고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