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나정숙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제3대 부천문화재단 상임이사에 박두례 현 상임이사의 재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재)부천문화재단은 23일 오후 4시 재단 회의실 에서 제5회 이사회를 열고 박두례 현 상임이사의 연임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체 15명의 이사 가운데  10명(감사 포함)이 참석했으며, 당연직 이사인 부천시의회 한선재 기획재정위원장과 이영우 운영위원장, 그리고 선임직인 한혜빈(서울신대 교수) 이사는 불참했다.

상임이사 선임 건은  전자결재시스템의 도입에 따른 문서규정 및 책임권한 규정 등을 보완하고 정관 변경에 따른 재단 정원 조정, 여성회관 및 청소년수련관 분리 독립에 따른 직제 변경 등을 내용으로 하는 내부규정 일부 개정안에 이어 상정됐다. 

정관에 따르면 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이사회 의결과 시의회의 동의를 얻어 이사장이 임명(제8조)”하며, “상임이사의 임기는 3년, 선임직 이사와 선임직 감사의 임기는 2년으로 하며 연임할 수 있다(제11조)”고 규정돼 있다.

이날 상임 이사 재임 동의안은 정경일 이사에 의해 추천됐는데  정 이사가   “잠시 (이사들끼리) 대화를 나누고 싶다”며 정회를 요청하자 심재석 이사가 “회의자료에는 박두례 상임이사의 약력사항이 적힌 문건이 첨부돼 있는데 이건 이미 추천된 것 아닌가? 자료가 왜 첨부돼 있나? 이것으로 확정지으려는  ‘압력’인가?"라며 문제를 제기하는 등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약 20분간 정회 후 의견을 나눈 이사들은  “박두례 상임이사가 그동안 별다른 과오 없이 재단을 이끌어 왔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연임을 의결했다.

1차 관문을 통과한 상임이사 재임 결의안은 마지막 관문인 시의회의 의결에따라 최종결정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박 상임이사의 재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지닌 이사도 일부 있었지만 숫적 열세로 가결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이견을 표명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또한 한선재·이영우 시의원이 불참한 것은 이사회에서 재임을 의결하더라도 오는 9월 부천시의회 정례회에 동의안이 상정되면 그때 심도 있게 다루기 위해 작전상(?)  불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건 심의 후 이사들은 “문화재단 상임이사가 정치적 보은에  의해 임기가 좌우되어야 하는가?. 부천시 문화발전을 위해 시장이 바뀌어도 상임이사가 바뀌지 않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상임이사직은 지역 문화예술인들로부터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할 뿐 아니라 연간 100억 이상의 예산을 집행하는 규모의 문화재단 상임이사는 부천 문화발전을 위해 검증된 유능한 인물을 공채하는 방법도 고민해 봐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밝혔다.

부천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제1대 성수열 상임이사(2001. 9. 21~2004. 9. 20)에 이어 현 박두례 상임이사가 지난 2004년 9월 21일 취임, 오는 9월 20일로 3년의 임기가 끝나며 재임에 대한 최종 동의안은 9월 정기 시의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내부규정 일부 개정의 건이 통과됨에따라  연수원운영팀과 도서관운영팀이 새로 사무국 직제에 편입됐으며, 위탁기관은 부천시여성회관을 포함 7개 기관이 되었다.

업무결재에 있어서는 상임이사와의 업무분담 차원에서 사무국장의 위임전결사항을 신설, 예산집행 등 사무국의 전 분야에서 사무국장을 포함한 실(팀)장 전결사항이 증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