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이 20일 양당 통합수임기구 합동회의를 통해 합당절차를 완료했다.

민주신당 이낙연 대변인은 이날 저녁 합당합동회의 직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양당 통합수임기구는 합당회의를 통해 법적 통합절차를 완료했다"며 "민주개혁세력의 그동안의 공과를 거울삼아 보다 성실하게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로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양당 통합수임기구합동회의에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당의장 김영춘 사무총장 선병렬 사무부총장 원혜영 최고위원 윤호중 대변인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과 민주신당 오충일 대표 김효석 원내대표 정동채 사무총장 이낙연 대변인 정균환 조일현 양길승 이미경 김상희 최고위원 정대화 비서실장 및 양당 당직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양당은 이날 오후부터 사무총장급 접촉을 수차례 갖고 실무논의를 벌인 뒤 통합수임기구합동회의를 통해 양당 합당의 건, 합당 방식에 관한 건(▲당명 ▲대표자 ▲간부당원 ▲정강 정책 등) 등 두건의 안건을 3분여 만에 처리했다.

양당은 신당의 명칭을 대통합민주신당으로 하고 흡수합당 방식을 통해 열린우리당의 당원명부와 자산, 부채 등을 신당이 승계키로 했으며 핵심 쟁점이었던 사무처 당직자 승계문제는 민주신당의 인사방침에 따르고 신규채용이 되지 못하는 당직자는 퇴직 위로금을 지급키로 했다. 또 열린정책연구원은 해산키로 합의했다. 양당은 21일 오전 중으로 중앙선관위에 합당 신고서를 제출하고 법적인 합당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양당은 합당합의문을 통해 "우리는 낡은 정치를 혁파하고 새정치 문화를 선도해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키로 했다"며 "역동적인 경제성장과 능동적 세계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경제 질서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양당은 또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으로 따뜻한 복지정책과 사회협약을 추진해 양극화 해소와 사회대통합을 실현하겠다"며 "한반도 냉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함으로써 남북 간 평화경제공동체를 건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합동회의에서 민주신당 오충일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대선승리에 첫발이 오늘"이라며 "다만 새로운 정치를 외치고 출범한 열린우리당이 간판을 내리게 된 것에 기쁘지만은 않다"고 소회를 밝혔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신당은 과거의 허물은 털고 좋은 점은 승계 발전시켜 국민의 정서에 부응하기를 바란다"며 "우리 모두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대선에 승리하자"고 말했다.

이로써 민주신당은 열린우리당의 합류로 143석(열린우리당 58석 민주신당 85석)을 확보해 원내 제 1당의 지위를 갖게 됐다.

민주신당은 또 이번 주 중 의원 워크숍을 통해 당의 진로, 정책노선, 경선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