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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만평 그린 조민성 화백 '탄핵'
조민성화백 탄핵 비판만평에 일방 연재 중단 통보
2004년 04월 08일 (목) 00:00:0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 세계일보 3월 13일 만평 ©세계일보

총선정국에서 세계일보가 노무현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해 비판적인  자사 만평 작가에 대해 직무정지를 통보,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일보사(발행인 사광기)는 7일 매일 연재 중인 ‘세계그림판’시사만평 작가인 조민성화백에게 연재 중단을 통보하고 이 날짜 본지 지면을 통해 만평 연재 중단을 알렸다.

조민성화백은 이에 대해 “지난 달 대통령 탄핵소추안인 가결 된 날 연재했던 ‘국회 상여만평’ 등 탄핵안 소추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이는 명백한 작가탄압이자 언론이기를 포기한 행위로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조화백은 자신이 “노조 창립 멤버 출신이고 이른 바 ‘세계사태’의 3인방 핵심인물 중 한명으로 회사는 이 점을 못마땅해 했으며 복직 이후에도 눈엣가시였다”고 말해 보복적 편집권 탄압임을 거듭 주장했다.
 
총선정국에서 중앙언론사가 탄핵 사태 등 정파성을 이유로 연재 중인 만평을 중단한 사례는 유례없는 일이다.
 
조민성화백은 95년 세계일보사에 입사,시사만화 만평을 연재하다 97년 노조설립을 주도, 만평화백으로서는 드물게 사무국장을 맡아 98일간 세계일보 파업을 이끌었다.
 
이와 관련 같은 해 해고를 당해 해직기자가 되었으며 해고무효소송을 통해 2000년 복직 판결을 받아냈다. 3년 뒤인 2003년 복직한 조화백은 매일 만평을 연재하다 6개월만에 다시 연재 중단을 통보받은 셈이다.

경향,서울,한겨레신문,한국일보 등의 만평화백들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로 작가 개인에 대한 화풀이식 직무정지 보복이다”라고 말하고 “언론사에서 이같은 탄압사례가 발생한 것은 부끄럽고 통탄스러운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회장 손문상)는 7일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사태는 작가의 표현권에 대한 기초적인 인식조차 결여돼 있는 무지의 일로 결코 좌시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언론탄압이 자사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밝히고 언론,시민사회단체와 연계,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세계일보, 탄핵만평 그린 조민성 화백 '탄핵'  /김종화 기자
조 화백 "노조 창립멤버 죽이는 창작권 유린행위"…"평소 만평 호응이 안 좋았다"  

   
▲ 세계일보 3월13일자 2면
세계일보(사장 사광기)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해 비판적인 만평을 실은 조민성 화백에게 7일 일방적인 연재중단을 통보했다. 세계일보는 이날 '2면에 연재해온 만평을 내부 사정상 당분간 싣지 않습니다'는 알림을 지면에 냈다.

조 화백에 따르면 사측에서 문제를 삼은 만평은 탄핵 다음날인 지난 3월 13일 게재된 '16대 국회 상여 만평'이다. 조 화백은 지난해 10월4일자 신문에 게재된 만평에서도 송두율 교수와 관련해 '정형근 색깔론'을 비판하다 사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조 화백은 지난 1997년 노조설립을 주도,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98일간의 파업을 이끌다 같은 해 해고를 당했다. 조 화백은 이후 해고무효소송을 통해 2000년 복직판결을 받아, 지난해 복직했으나 다시 1년여만에 연재중단을 통보 받은 것이다.

조 화백은 만평 중단과 관련해 "사측으로부터 '재단이 (만평을) 안 좋아한다' '논조와 맞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왔다"며 "결국 7일 국장으로부터 연재중단을 공식통보 받았다"고 말했다. 조 화백은 "논조와 맞춰 가는 것은 삽화가가 할 일이지 시사만화가가 할 일은 아니다"라며 "회사는 노조창립멤버이자 파업을 이끌었던 나를 복직 후에도 계속 못마땅해 했다"고 지적했다.

조 화백은 또 "며칠 전 편집인에게 '(지면은) 탄핵찬성 논조인데 왜 반대로 가냐'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제 법적 투쟁밖에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이동한 세계일보 편집인은 그러나 "세계일보 제호가 세계이니 만큼 세계문제에 눈을 뜨고 편향되지 않게 가자고 말한 것이지 탄핵찬성에 대해 말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선호 세계일보 편집국장은 조 화백의 만평 연재중단과 관련, "작년 10월경 매일 만평을 연재하는 것과 관련해 사내 기자들에게 의견을 물어봤으나 호평을 얻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일부 찬성의견도 있고 마땅한 대체 작가도 없어 기회를 줬으나 만평이 계속 어긋나는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한 쪽 당에 치우치지 말고 오늘은 A당을 소재로 했으면 내일은 B당을 소재로 하든지 국제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라는 말을 한 적은 있었다"면서도 "탄핵비판 만평 하나만을 가지고 연재중단 통보를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국장은 또 "1차 해직 때는 경영진에서 만평에 대해 마뜩찮아 한 점이 있었으나 이번 일은 재단과 관계없이 내가 결정 내린 것"이라며 재단 압력설을 부인하고 "편집국 간부들에게 조 화백의 만평을 계속 연재할 지 물어봤는데 모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이유는 만평이 재미가 없고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확실하지 않아서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 화백은 '한 쪽 당에 치우치는 만평을 게재했다'는 지적에 대해 "복직 후 한나라당이 계속 실책을 범하는데 어떻게 안 다룰 수 있냐"며 "나는 '노사모'를 잘 알지도 못할 뿐더러 '노사모 회원' 운운하는 것은 나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향후 조 화백의 인사문제와 관련해 이 국장은 "만평 외에 삽화나 다른 일을 권유했으나 본인이 고사하고 있다"며 "대체 만평작가 문제나 조 화백의 거취문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 "가능한 모든 수단 동원해 대응"

이번 사태에 대해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회장 손문상)는 7일 대책회의를 갖고 "이 같은 사태는 작가의 표현권에 대한 기초적인 인식조차 결여돼 있는 무지의 일로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강력히 대응해 나갈 뜻을 밝혔다.

경향신문 서울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등의 만평화백들은 "(조 화백 만평 연재중단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로 작가 개인에 대한 화풀이식 보복인사"라며 "언론사에서 이 같은 탄압사례가 발생한 것은 부끄럽고 통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손 회장은 8일 "이번 사태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이번 일로 세계일보는 언론이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또 "내일까지 성명서를 낼 것이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3일 탄핵 직후 세계일보는 각 조간신문이 국회 책임론을 중요하게 거론했던 것과 달리 사설 <노 대통령, 탄핵의미 직시하라>에서 "이번 탄핵은 노 대통령으로서는 승복하기 힘들지 모르겠으나, 대통령 자신이 초래한 자업자득 … (탄핵안이) 193대 2의 압도적 지지로 가결된 것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민의를 저버린 노 대통령의 단선적 사고와 협량과 독선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담겨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세계일보는 또 "우리는 탄핵이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법을 지켜야 하고, 법 위에도, 법 밖에도 존재할 수 없다는 민주주의의 기본을 확인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 조민성 ©뉴스툰

조민성 화백은 누구?

조민성 화백은 시사만화 경력 20여년의 중견작가로 한겨레21 등 여러 매체에서 만평을 연재해왔다. 조 화백은 지난 1995년 세계일보사에 공채로 입사, 4칸 만화 '허심탄'을 연재했다.

1997년 김영호 전 편집국장(현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의 편집권이 사측에 의해 제한 당하자 편집권 독립 등을 쟁취하기 위해 노조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조 화백은 당시 화백으로서는 드물게 노조 사무국장을 맡아 98일간 파업투쟁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3년간의 법정투쟁 끝에 지난 2000년 복직판정을 이끌어냈으며 이 시기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 창립에 주도적으로 참여, 고문을 맡는 등 언론개혁 운동에 관심을 가져왔다. 조 화백은 2003년 세계일보에 복직, 주 1회 만평을 연재해오다 같은 해 10월부터 매일 만평을 연재했으나 6개월만에 연재 중단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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