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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약한자를 높이는 운동 돼야
주한외국인이 본 시민운동2)"용감하고 창의적인 시민운동 기대”
아태평화이해교육원 월간 ‘상생’지 편집장 김매련 씨
2004년 01월 12일 (월) 00:00:00 시민의신문 ngotimes@ngotimes.net

아태평화이해교육원 월간 ‘상생’지 편집장인 김매련 씨는 미국 지역공동체 운동을 하다 당시 한국유학생인 남편을 만나서 결혼을 한 후 78년 한국으로 이민 와서 한국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지금까지 살고 있다.

그 동안 김 씨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통일·인권 단체, 경실련 등에서 일해왔다.

“너무 행복했어요. 단체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한 것이 가장 흐뭇해요”

26여년 동안 김씨는 어떤 사회운동가 못지 않게 치열하게 살아왔다.
“한국 시민운동이 점점 위기에 빠지고 있는 것 같아요”
경기도 수원에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세계생명문화포럼 행사에 참석한 세계 17개국의 학자, 예술가, 언론인, 과학자, 활동가들이 입을 모아 한 말을 김 씨는 전했다. 김씨 역시 이러한 위기의식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는 한국 시민운동 이슈가 다양하고 역동적이지만, 평화·문화·환경 등 ‘총체적(holistic)’인 접근으로 이런 위기를 타계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그의 눈에 비친 한국 시민운동은 경제정의, 환경, 언론 등 자기영역만 보면서 헌신하고 있다.

김 씨는 천천히 한국어로 시민운동의 ‘총체적 접근’이 필요한 구체적인 예를 이렇게 설명한다. “차들이 많아서 지구온난화, 대기오염 등 많은 공해문제를 야기한다. 환경이 오염됨에 따라 인간건강이 악화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너도나도 차를 가지고 다니려고 한다. 차를 파는 기업은 TV 광고를 통해 차를 더 많이 팔려고 하며, 차가 늘어나면 그에 따라 환경오염이 더욱 심해지고, 사람의 건강이 더욱 나빠지며, 차가 많이 다니는 길을 더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개발이 필요하며 환경파괴가 이뤄지는 악순환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김씨가 강조하는 것은 시민운동이 그 사회문제의 근원적인 뿌리를 찾아서 접근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어 김 씨는 ‘한 사회는 가장 약한 사람들만큼만 강하다(A society is only as strong as its weekest memb er)’라는 경구를 인용했다. 김씨 주변에서 어떤 사람은 ‘우리 조직은 엘리트 단체가 돼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단다. 하지만 김씨는 위의 말을 되뇌이며 수직적 사회가 아닌 수평적 사회를 지향해 서로 가진 것을 나눠 결국은 가장 약한 사람들이 더 많이 가지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경실련에서 7년 동안 ‘시민사회(civil society)’라는 영문잡지를 발행했던 김씨는 시민운동의 과제로 간사들이 더 나은 생활조건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항상 힘들게 시민운동을 하고, 월급도 적고 특히 가족이 있는 사람은 생활하기 힘들 거예요” 보통 시민들이 시민운동에 관심과 사랑을 가져 기꺼이 시민단체에 기부금을 내는 사회문화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시민단체의 중요한 과제라고 김씨는 지적한다.

일제 하 독립운동, 4·19학생운동, 기독교·노동·여성·환경운동 등 사회운동의 역사가 시민운동의 흐름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그 속에는 역동적인 에너지가 있어왔다고 김씨는 설명한다. 계속 용감하고, 창의력 있는 시민운동을 기대한다고 덧붙인다. 

글, 사진: 장성순 기자 newvoice@ngo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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