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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의 기쁨은 상상을 초월해요"
[인터뷰①] 김은아 녹색연합 회원
2004년 01월 12일 (월) 00:00:00 시민의신문 ngotimes@ngotimes.net

기사제공 : 시민의신문

시민운동의 기름진 토양을 가꾸기 위해선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 참여라는 영양분 가득한 비료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숲 속 낙엽을 분해해 비옥한 땅을 만드는 지렁이와 같이 시민단체를 위해 매달 회비를 내는 회원들과 바쁜 일상의 시간을 쪼개 단체 활동을 돕는 자원활동가들 덕분에 우리 시민사회 운동은 날로 풍요로워진다.
 
<시민의신문>은 지난 한 해 동안 비옥한 시민운동의 토양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회원과 자원활동가를 통해 시민운동에 직접 참여함으로서 얻는 즐거움과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참여연대, 녹색연합, 함께하는시민행동,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 다른 성격의 단체에서 다양한 활동을 펴는 이들은 모두 하나같이 "작은 참여라고 생각하는 조그만 움직임 하나를 통해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더 많이 알리고 실천할 수 있다"며 "참여의 손을 맞잡자"고 제안했다. <편집자 주>

 
"전 지금 엄청나게 높은 이자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미래환경이란 은행에 우대적금을 붓고 있어요." 
 
   
'진정한 친구를 찾고 싶다면 자신에게 투자하라'는 모 증권회사의 광고카피처럼 4년 전 김은아(26·회사원)씨<왼쪽사진>는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지구를 만들기 위해 녹색연합이라는 좋은 친구를 선택했다. 대학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자연환경이란 눈을 뜨면 언제나 보이는 그 자리에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 생각하던 김씨의 삶이 변한 계기는 녹색연합에서 매 달 발행하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작아)'를 접한 순간부터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잖아요. 작아를 통해 환경농장이라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됐고, 환경농장 5평을 분양 받아 직접 농사도 지어보며 항상 내 옆에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했던 자연이 우리의 무심함으로 인해 훼손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죠. 지금처럼 생활하면 안되겠다 싶어 작은 행동에 나서기로 결심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녹색연합이 손을 내밀고 있었어요."
 
녹색연합의 손을 잡은 이후 김씨의 삶은 조금씩, 그러나 크게 변했다. 그 변화를 가장 분명히 보여주는 것은 바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91년 걸프전 당시만 해도 전쟁은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야말로 남의 일이었죠. 지금도 그렇지만 전쟁을 경제적 관점으로 왜곡하는 언론의 말을 여과 없이 받아 들여 고개를 끄덕일 만큼. 하지만 전쟁만큼 인간과 자연을 파괴해 녹색의 삶을 어렵게 하는 것이 없다는 걸 이제는 알게 됐고, 반전의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는 올해 부회장으로 활동하는 녹색연합 소모임 '녹색바람' 식구들과 함께 매주 도봉산 입구에서 새만금 공사와 핵폐기장 건설이 빚어낸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현대 사회의 과도한 소비로 지친 지구를 위해 하루만이라도 소비 자제를 권하는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캠페인(11월 26일)을 4개월 동안 다른 회원들과 함께 준비해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개인적으로는 숲 해설가 자격 시험에 합격하는 기쁨을 맞기도 했다.
 
"처음엔 직장생활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녹색연합 회원으로 살아가는 제 모습에 의아해하던 친구가 3∼4년이 지난 지금, 저처럼 녹색연합 회원으로 또 다른 삶을 살기 시작했어요. 사랑하는 주위 사람들과 환경 마인드를 갖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기쁨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죠. 여러분도 저와 함께 녹색의 '더불어 숲'을 가꿔 나가지 않으시겠어요?" 아름다운 지구인 김은아씨의 손짓이다.
 
김세옥 기자 kso@ngo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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