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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희 생각] 끝나지 않은 화장터와의 전쟁
2007년 05월 02일 (수) 00:00:0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권정희(전 부천화장장건립반대투쟁위원회 위원장)

경기도는 지난 4월27일 부천시가 상정한 부천화장장 건립부지(원미구 춘의동 462번지 일원) GB관리계획변경 안을 심의, 인접 구로구와 분쟁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조건으로 가결시켰다.

향후  경기도가 수도권심의위원회를 거쳐 중앙 건설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하게 되면 건교부 도시계획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최종 결정이 난다.

   
한마디로 말해 이번 경기도의 결정은 지역주민과 인근 구로구 주민의 목소리는 하나도 귀담아 듣지 않은 탁상행정으로 횡포이다.

손학규 전도지사 시절 위치적으로 적절치 않고, 서울과 부천 접경지역으로 분쟁과 민원소지가 높다는 이유로 수차 반려된 사안으로 그동안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는데  부천지역 출신 김문수 도지사가 등극한지 1년도 안돼 조건부라는 꼬리표를 달아 가결시켰다.

부천지역 출신 도지사이기 이전에 1천1백만 경기도민을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서 부천지역에 화장장 건립이 타당한지 묻고 싶다. 화장문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서 도 차원의 적절한 광역화장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도가 광역화장장화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어느 지자체 든 이유를 달수는 없다. 하지만 데이터에 근거하지 않고 상식도 원칙도 없는 화장정책은 지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화장정책을 추진하되 지역과 여건을 충분히 검토하고 연구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화장정책은 주먹구구도 아니고 판단도 생각도 없는 ‘탁상행정’이다.

경기도는 하남시에 광역화장장을 건립하려다 발목이 잡혔다. 부천시가 짓겠다고 하는 화장장 건립을 허가하겠다는 계산이다. 소견도 좁고 견문도 많이 부족한 소시민에 불과하지만 경기도에 속해있는 부천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경기도의 화장정책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날로 증가하는 화장 문화, 어느 시나 모두 꺼리는 화장장 건립,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가 화장장 후보지를 선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경기도의 피할 수 없는 화장정책이라면, 지역과 면적, 인구수 등을 감안한 전체적인 차원의 그림이 필요하다.

경기도 31개 시·군 전체 인구가 1천1백만 정도다. 전체 면적은 5,898㎢다, 경기도가 화장장 건립 후보지를 선택 하기위해서는 인구수· 인구밀도· 면적· 도시 집중도를 면밀히 따져야 한다. 정확한 데이터에 근거한 화장정책이야말로 경기도 전체 도민에게 가장 공평하고 납득할 수 있는 화장정책이 될 수 있다.

경기도는 지역 특성상 서울시와 인천시를 중심으로 도시집중화가 심하고 면적은 좁은 반면 인구는 많은 심장 중심형 도시형태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화장장 건립은 서울중심권에서 멀리에 있고, 강원도나 충청도에 인접한 산간지역을 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밑그림이 될 수 있다.

서울중심 심장도시라면 수원(105만명, 121㎢)· 성남(99만명, 142㎢)· 고양(91만명, 267㎢)· 부천(86만명, 53㎢)· 광명(33만명, 39㎢)· 안양(63만명, 59㎢)· 구리(19만명, ㎢)· 의정부시(40만명, 82㎢)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 수원과 성남, 고양시에는 화장장이 있다.

도심형 심장부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고 인구수도 적은 도시로는 용인(70만명, 592㎢)· 평택(39만명, 453㎢)· 화성(31만명, 688㎢)· 이천(19만명, 461㎢)· 광주(22만명, 432㎢)· 안성(16만명, 554㎢)· 여주(11만명, 608㎢)· 양평(8만6천명, 878㎢)· 남양주(45만명, 458㎢)· 파주(27만명, 673㎢)·포천(16만명, 826㎢)· 가평(5만5천명, 843㎢)· 연천(4만8천명, 696㎢) 등이 있다. 도리어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인구는 적은 수도권 멀리에 있는 이들 도시에는 화장장이 하나도 없다.

경기도는 도 전체를 놓고 화장장 후보지를 선정함이 마땅할 것이다. 인구 10만도 안되면서 면적은 부천시의 10배가 넘는 도시로 안성·양주·가평·연천시 등이 있다.

이들 지역에서 화장장 건립 후보지를 찾는다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부천시는 경기도 중에서도 인구에 비해 면적이 가장 좁은 지역이다. 또한 인천공항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고 송도·청라 국제도시에 인접, 앞으로도 도시집중도율이 높은 지역이다.

어느 데이터를 놓고 분석하더라도 부천시는 경기도내 화장장 건립 후부지로 최하위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지역인데도 경기도가 서울시 구로구와 가장 가까이 인접한 지역으로 지자체간 분쟁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을 화장터 후보지로 결정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경기도가 부천시 춘의동 화장터 건립  GB관리계획변경 안을 가결 시켰다고해서 화장터를 반대하는 부천시민들의 목소리는 결코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수회에 걸쳐 지속적으로 반대의견을 표명해 온 한나라당 임해규 국회의원과 열린우리당 원혜영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에게 민원을 제기해 중앙건교위에서 최종 통과를 기필코 저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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