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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외래어 사용 남한만큼 많아"
통일교육원, 북한이탈주민 언어 연구
2004년 01월 12일 (월) 00:00:00 국정브리핑 webmaster@news.go.kr

기사제공 : 국정브리핑

흔히 북한은 순수한 우리말을 지켜왔는데 남한은 일상생활에서 외래어를 너무 많이 쓴다고 한다. 이는 남북한이 모두 대체로 동의하는 바이기도 하다.

   
통일교육원 김석향 교수는 이런 인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정말 북한 사람들은 외래어를 쓰지 않는걸까?'

김석향 교수는 북한이탈주민과의 면접조사를 통해 실제로는 북한의 외래어 사용이 남한에 못지 않음을 실증적으로 밝혀 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가지 예로 북한에서는 도시락을 '곽밥'이라고 부른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벤또'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고 했다. '곽밥'은 기차에서 먹는 밥을 뜻한다는 것이다.
또 컵은 '고뿌'라고 부르며 아이스크림을 '얼음보숭이'로 부르지도 않는다고 했다.

김교수는 북한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외래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신 남한에서는 이미 사라진 일본말을 우리말로 알고 사용하고 있으며 군사용어 등에서는 외래어를 일반적으로 많이 쓰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또 북한이 순우리말 정책을 펴는데도 북한주민들이 세종대왕이나 일제시대 국어학자들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남북한이 분단전 공유했던 우리말 지키기의 역사적 자신으로 무엇이 있는지도 살펴보았다.   

통일부 통일교육원(원장 박성훈)에서 발간한 「북한이탈주민의 언어생활에 나타나는 북한언어정책의 영향」이라는 책자는 김석향 교수의 이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씌여진 것이다.

김 교수는 이책에서 기존의 남북한 언어연구의 한계를 넘어 문화적인 차이와 국가 언어정책의 차이가 실제 남북한의 언어에 어떠한 영향을 가져왔는지를 추적, 관련 연구의 지평을 한 단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일교육원 박성훈 원장은 “민간에서 하지 못했던 분야의 연구결과로서 정부발간물이 유사 분야의 연구를 촉진한다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 발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책자는 통일교육원 연구개발과(김홍락 사무관 (02) 901-7165)로 연락하면 무료로 받아 볼수 있으며 교육원 홈페이지(www.uniedu.go.kr)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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