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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측"접대한 IOC위원명단포함"새소명서준비중
2004년 01월 12일 (월)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기사제공 : 오마이뉴스                              강이종행(kingsx69) 기자    

   
▲ 김운용 IOC 부위원장
ⓒ2004 오마이뉴스 남소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인 김운용(73) 민주당 의원과 관련해 '남북 체육 협력을 위해 110만불을 썼다', 'IOC 위원장 출마를 위해 260만불을 모금했다'는 등 연일 새로운 소식이 쏟아져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 의원 측에서 새로운 소명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측 변호인단에 의하면, 이번에 제출될 소명서에는 "그동안 한국에 다녀갔던 IOC 위원들의 명단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이들의 명단을 제출하는 이유는 올림픽, 아시안 게임 등 여러 국제스포츠대회 유치, 태권도 올림픽 공식종목 채택 등 국제스포츠 외교를 위해 접대비 조로 개인 후원금 등을 사용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한 것. 곧 김 의원이 개인적으로 모금한 돈이 대북 지원 이외에 여타 IOC 위원들에게 전해졌다는 주장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 의원의 변호를 맡은 정창학 변호사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가령 IOC 관계자가 국내 오는데 대접하고 출국할 때 섭섭지 않게 호주머니 넣어주고 그런 것까지 공개 못한다"며 "명단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액수는 못 밝히더라도 대접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명단 제출 이유에 대해 "후원금을 떼먹었다고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IOC 규약상 액수는 밝힐 수 없지만 이들(IOC 관계자들)에게 개인적으로 모은 돈을 사용했다는 취지로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IOC 위원장 선거를 위해 260만불을 모금했다는 내용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결국 '돈선거'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가려져 있던 김 의원의 국제스포츠 외교력의 상당부분은 뇌물 혹은 금전적인 부분으로 채워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공공연히 제기돼 오던 IOC의 부패 주장과도 어느정도 일맥상통한 대목이기도 하다.

김 의원 측은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소명서를 검찰에 제출했고, 앞으로도 위 내용을 포함해 한두차례 소명서를 더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제출한 소명서에는 '대북지원 110만불' 외에도 많은 내용의 자료들이 있지만, 김 의원 측에서는 검찰 조사 기간이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또 "지금까지도 북에서는 지속적으로 1000만불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국고 보조금 없는 상태에서 남북 스포츠 교류를 위해 김 의원이 해결해야 하는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최근 KBS 평양 열린음악회나 금강산 관광 등 북한과 관련해서 움직이는 것은 돈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일반인들이 모르는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일에 대해 드러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일부와 문광부에서는 김 의원의 대북지원 사실에 대해 어떤 통보도 받지 않았다고 이미 발표했다. 특히 이창동 문광부 장관은 8일 가진 신년기자간담회 자리에서 "2003년 동안에는 (김 의원측에서) 어떤 승인 절차도 없었고 그 이전에도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김 의원이 김현우·이광태 전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으로부터 위원 선임과 관련해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와 세계태권도연맹 등 태권도 관련 단체의 공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를 확인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 의원이 수만달러 규모의 외화를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와 환전 과정에서의 위법행위도 확인한 것 같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 측의 해명에 대해 확인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며 "김 의원이 전혀 근거없이 그런 주장을 했으리라 단정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수사팀이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해명이어서 고심스럽다"고 연합은 보도했다.

또 "IOC위원장 선거와 관련된 후원금은 법적으로 문제가 안된다"면서도 "김 의원측이 언론에 밝힌 내용과 액수가 검찰에서 파악하고 있는 것과 다르다"는 검찰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는 현재 후원금의 용처·출처 규명작업을 벌이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체육계에서는 검찰의 조사에 촉각을 세우면서 국제 스포츠 외교와 관련, '포스트 김운용' 대안 찾기에 고심인 모습이다. 체육계 한 인사는 "지금까지 김 의원이 후계자를 키우지 않았다고만 몰아붙일 수 없다, 체육인들의 노력이 없었다고도 볼 수 있다"며 "이 기회에 확실한 후보자를 선정 국가적 차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광부 고위 관계자 역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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