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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3동장-안정민]“안써도 되는 비용 190억원”
2007년 03월 21일 (수) 00:00:0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안정민(원미구 상3동장)

부천시 원미구 상3동장으로 발령 받기 전 시 문화산업과 만화산업팀장으로 6년 여간 근무할 때의 일이다.

일반인들은 만화산업팀이라고 말하면 아주 생소하고 시청에 만화산업팀이 있는가? 라고 의아해 할 것이다. 문화관광부에서도 5년전에 사업기획안을 가지고 국비지원을 요청 하러 갔을 때 기초 자치단체에 만화담당 공무원이 있다는 것을 의아해 했으니까 말이다.

   
▲ 안정민 동장
지금은 문화관광부에도 만화를 담당하는 부서(문화콘텐츠 진흥과)가 있고 재단법인으로 문화콘텐츠진흥원이 있다 그리고 전국 150여개 대학에 만화・영상 관련 학과가 개설되어 있고 하남시에 만화 애니메이션고등학교를 비롯하여 우리시에도 부천대학과 경기예술고등학교에 만화학과가 개설되어 있다. 최근 들어 이토록 문화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화산업은 쉽게 표현하면 어떤 상품에 문화적인 기능을 부가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10만원정도 가치가 있는 도자기에 유명작가의 캐릭터를 그려 넣었을 경우에 그 도자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가 상품으로 인정받게 된다.

몇 년전 일본에서 제작한 만화영화 “피카츠”가 인기를 끌자 국내 제빵 회사에서 빵 봉지속에 피카츠 캐릭터를 넣자 어린이들이 빵을 사서 캐릭터만 갖고 빵은 먹지 않고 버리고 있다는 웃지 못 할 방송을 한바 있다. 한두 사례만 가지고도 문화산업의 가치를 알 수 있다.

만화산업팀장으로 재직할 당시에 만화작가, 교수 몇 명과 같이 우리시에서 육성해 오고 있는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최에 따른 홍보차 프랑스의 휴양도시 안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을 참관한 적이 있다.

행사장을 견학하고 중식을 먹기 위해 행사장 주변 대중식당에 가서 간단한 식사를 주문하는데 종업원이 창가쪽에서 먹을 거냐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밖이 보이는 창가에서 식사를 할 경우 1인분에 20달러 정도하는 식사비에 2달러가 추가 된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우리 문화와 너무 달라서 이기적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갈 것도 같다. 우리나라도 아파트 조망권에 대한 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으니 말이다.

요즈음 부천시에서 문화시민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원미구를 중심으로 “주인운동”, 준법운동, 청결운동, 나눔운동 등 문화시민운동을 전개 했는데 이제 부천시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그중 하나가 지난해부터 동 단위 자생단체원을 통해 불법광고물정비, 노점상단속등을 전개해 오고 있다. 상3동에는 세이브죤을 중심으로 하는 상권과 배후에 9,300세대 33,0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아파트와 일부 단독주택이 밀집하고 대다수 주민들이 아파트앞 중심상권을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2년 전에 아파트로 들어가는 진입도로 양쪽 상가에 야채와 생선, 과일을 파는 가계가 들어섰다. 이 가게들은 대략 2-7평정도 되는데 가게 안에 상품을 진열하지 않고 대부분 폭2미터 정도 되는 보행자 도로(건축후퇴선/사유지 포함 2평정도)에 진열 하였고 많은 주민들은 폭1미터 정도 되는 인도로 몸을 피해 불편하게 지나간다. 주민들은 보행로를 확보해 달라는 민원으로 업주설득, 강제정비를 해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고심하던 끝에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주민들에게 “불법행위 하는 노점을 이용하지 말라”는 홍보 전단도 배부하고 업소 앞에서 피켓 시위도 했다.

“주민 통행에 불편을 주고 환경을 저해하는 불법 노점을 이용하지 말자”는 현수막도 아파트 입구에 게시하고 아파트 구내홍보 방송은 물론 관내 초・중・고 교장선생님들과 간담회도 실시하였다.

2월초에는 주민 80여명이 참여하여 문화시민운동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하여  “노점상 이용하지 말자”는 서명 운동도 전개하였고, 3. 28일에는 7구역(중동, 상동, 상1,2,3동) 단체원이 함께 모여 문화시민운동 합동 워크숍도 할 예정이다.

우리 시의 경우 불법쓰레기 단속 등 생활환경정비에 142억원, 노점상등 상거래질서에 7억원, 불법주정차 등 도로교통단속에 19억원, 불법광고물 단속 및 도로 공공시설물 보수에 22억원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총190억원이 시민들의 의식구조만 바뀌면 안 써도 되는 비용으로 복지비에 활용될 수도 있는 비용이다.

시민의식이 변하지 않는 한 금년에도 불법행위 질서 유지를 위한 사회적 비용이 계속 지출될 것이다. 그리고 이 비용은 시민들이 부담할 것이다.

많은 주민들이 문화시민운동에 참여하여 부천시에서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동네가 될 수 있기를 기대 한다. 문화도시 부천에 문화 시민이 거주한다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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