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거액의 대출 원금과 이자상환을 못하는 채무자들에게 이사회 동의 절차 없이 연체이자를 감면해주고 연체이자를 상환받아 개인용도로 착복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새마을금고 경기도연합회는 감사를 통해 이사장의 횡령사실과 이사회 동의 없이 수십억대의 LG카드 CD를 매입, 막대한 손실을 본 사실을 적발하고도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 묵인의혹마져 받고 있다.

11일 원미구 심곡2동 S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이 금고 김모(61) 이사장이 이사회 동의를 거치지 않고 수십억대의 LG카드 CD를 매입, 막대한 손실을 끼치고 거액의 연체이자를 상환받아 개인용도로 착복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기도연합회는 지난달 14일 내부감사를 통해 김 이사장이 지난 97년5월 5억2천만원과 같은해 11월 5천만원 등 두차례에 걸쳐 5억7천여만원을 정모씨에게 대출해주고 정씨가 이후 자금난의 이유를 들어 원금 및 상환이자를 제때 못갚자 대출담보물에 대해 99년 5월 법원경매를 통해 대출원금을 배당받고 연체이자 5천400만원을 상환받아 개인적으로 유용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기도연합회는 또 김 이사장이 또다른 홍모씨에게 3천만원을 담보대출 해주고 같은 방법으로 연체이자 2천500여만원을 상환받아 유용한 혐의도 적발했다. 
더욱이 김 이사장이 이사회 동의 없이 모은행 S지점장으로부터 최근 경영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카드사 CD를 매입하면 일정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지난해 10월18일 35억원 상당의 CD를 매입, 새마을 금고측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사실도 적발했다.

그러나 경기도연합회측은 현재까지 김 이사장에 대한 형사고발 등의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아 김 이상장을 비호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있다.  

이에대해 새마을금고 경기도연합회 관계자는 “감사결과 내부적으로 관련자들이 너무 많아 형사고발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이사장은 지난 2001년1월에도 안산시 선부동 S산업이 신축한 H클리닉센터 빌딩을 담보로 D건설 김모(51)대표에게 45억여원을 대출해주도록 주선해준 L모(45)씨로부터 3천만원의 커미션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5월 구속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