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4.15 총선 후보 공모 1차 마감일인 11일 오후 4시까지 450여명이 공천신청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현역의원과 지구당위원장은 8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초반, 당무감사 문건유출 파문으로 당내 공천신청 거부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신청자들이 드물었으나 파문이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면서 정치신인들은 물론 현역의원들과 지구당위원장들의 공천신청이 대거 몰렸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지난주초 `개혁공천을 위해 공천심사위원회는 훼손될 수 없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하면서 공천신청 접수에 탄력이 붙었다는 것이다.

공천서류 접수를 미뤄왔던 최 대표는 12일 강남갑에 신청서류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고, 홍사덕(洪思德) 원내총무도 12일이나 13일께 강남을에 서류접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주류측으로부터 공천심사위원 사퇴를 종용받았던 김문수(金文洙) 공천심사위원장은 지난 10일 경기 부천.소사 선거구에,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지난주초 동대문을 선거구에 각각 출마 신청을 했다.

서류접수시 현역 지구당위원장직 사퇴서도 함께 내야 하는 당규에 따라 모든 접수를 마친 현역 지구당위원장이 지구당위원장 사퇴서를 제출했으나, 경기도의 L위원장의 경우 지난 10일 사퇴서를 첨부하지 않고 접수했다가 11일 서류를 보완해 제출하기도 했다.

공천신청을 한 당외 유명인으로는 `빠데루 아저씨' 김영준씨, 또 TV 프로 `솔로몬의 선택'으로 유명한 김동성 변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취약지구인 광주서구에 공천신청을 한 이정현(李貞鉉)씨는 `지역구도 타파'를 내세우며 한나라당 텃밭에 도전하는 열린우리당 김두관(金斗官) 전 행자장관에게 정치개혁과 관련, `공개토론'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