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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들도 포르노를 좋아한다?
2007년 02월 27일 (화) 00:00:00 유재근 시민기자 jku810@naver.com

30여년 직장 생활에서 정년퇴직을 한 후 쉬면서 옛 직장 생활을 회고하면서 기억의 잔영으로 남아 있던 일과를 머리 속으로 정리하면서 쓰는 중이다.

필자는 약 25여년 전 D그룹 통신회사에서 자재과장 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공장에서는 자재를 사다가 가공을 하여 완성품으로 만든 후에 고객에게 납품을 하는 것이 주요 과제이다.

잘 아시다시피 생산업체에서는 제조 장비에 대한 감가상각이나 인건비는 기계를 사용 하든 안하든 또는 직원이 일을 하던 안하던 정해진 급료가 지출되기에 원가 부분에서 고정비에 속하지만 자재 투입 비용은 단가와 수량이 제조원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변동비에 속한다. 하나의 장비를 만드는 데에도 공정 실수가 잦으면 많은 자재 투입으로 단위당 제품 원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제조업체에서는 원자재, 재공품, 제품, 상품으로 구분하여 국세청에 원가 산정 방식을 신고하고 그 원가 계산 방식에 따른 수익분에 대하여 법인세를 내는 기초 자료로 이용이 된다.

주로 원가 산정법으로는 개별법, 총평균법, 이동평균법, 선입선출법, 후입선출법, 최종매입원가법 등이 있는데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기에서는 유예키로 한다.

소규모 업체에서는 이 업무를 수행키 위해 자재장표 요원 및 경리 직원을 추가로 필요로 하기에 인건비를 줄이는 차원에서 중소기업에서는 회계장부가 없이 단순 입고전표에 따른 출고 전표 발행이 없이 그냥 남은 재고만을 파악하여 세무사의 조력으로 대충 세금을 산출하여 담세를 하고 끝내지만 대기업의 경우는 이런 방식은 도저히 용납이 되지를 않고 회계 기본을 무시하였다가는 자칫 큰 손해를 자초할 수도 있다.

국세청에 신고된 방식으로 회계 장부를 기록해 나지 않으면 국세청에서 강제적으로 업체에 제일 불리한 최종매입원가법을 적용시켜 버리기 때문에 이 방식을 적용하면 실제 재고 가치와는 달리 과다 재고금액으로 평가되어 이는 마치 막대한 경상수익을 창출한 것처럼 되어 과도한 법인세가 부과되기 마련이다.

지금은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 자재 프로그램이 구비되어 있어 단순히 입고 전표와 출고전표를 입력시키면 컴퓨터가 알아서 자동 계산을 하지만 예전에는 일일이 구입 및 불출, 재고 단가 및 수량을 일일이 카덱스(CARDEX) 양식 용지에 기입을 하고 수작업으로 계산, 사후 원가분석을 해내야만 했었다.

매 12월 말이 지나면 항시 익년 1월 달에는 반드시 1년 정산을 모두 마쳤어야 했었는데 회사에서 평소의 자재 관리 일을 보면서는 도저히 연말 정산 업무를 수행해낼 수가 없었기에 일부 정예 요원으로 몇 명의 아가씨를 추출하여 모든 카덱스를 여러 상자에 담아 가지고 호텔로 들어가서 일체의 회사 전화를 받지 않으면서 거의 날밤 까기로 정산 작업을 수행하여야만 했다.

당시 부품 자재 종류가 약 1만여 종을 넘었었으니 보루 상자로 여러 개가 되었으며 완제품및 반제품 등의 원가를 산출하고 은행처럼 1원만 틀려도 그것 때문에 밤을 하얗게 세워야만 했다. 차리리 억 원대로 틀리면 그런 오류는 오히려 발견해내기가 쉬운 편이었는데 적은 돈은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검색작업이 주야장창이었었다.

호텔에 들어가서는 일하는 직원 아가씨들이 일절 신경을 쓰지 않도록 외조(?)를 잘해 주어야 했으며 특히 아가씨들이 즐겨 먹는 간식과 야찬도 잘 챙겨 주고 식사도 아가씨들의 기호대로 주문을 해주야 했다. 당시에 아가씨들은 쫄면을 그리도 즐겨 먹었었던 것 같다.

나는 결혼하여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집에 아내와 아희들이 있었지만 나만 혼자 집에 들어가서 편히 잘 수는 없었고 그렇게 되면 아가씨들도 덩달아 나태해져 그냥 누워 자버릴 수도 있었기에 어쩔 수없이 그들 하는 일에 잔심부름만이라도 거들어 주어야만 했다.

이들은 숫자 계산에 숙달된 아가씨들인지라 단순 장표서류만을 보고 계산기 기판은 아예 보지도 않은 채  숫자판 두들기는 계산기 소리만이 야심한 밤에 고요한 호텔방을 진동시킬 뿐이었다. 이들에게는 거의 밤새 나이트 작업을 하고 잠깐 눈 붙이고 아침에 일어나 화장할 시간도 없었기에 나는 이들의 생얼굴을 항시 천연 바탕으로 볼 수가 있었다.

그런데 이들 아가씨들이 밤 1시 반쯤만 되면 나에게 거의 반강제적으로 '대리님도 이제 좀 가셔서 쉬시지요.'라고 주문을 하곤 했었는데 나는 그 때마다 소리 없이 내 방으로 돌아오곤 하였다.

사실 그들이 나를 배려했다기 보다는 당시에는 12시에 통행금지란 것이 있었고 호텔에서는 밤 1시 반경부터 포르노 영화가 나오기 시작했었는데 숫자 기판 두들기느라 아픈 팔도 잠시 휴식으로 쉴겸 포르노로 그들만의 눈요기를 즐기는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요즈음은 야동이라 하여 언제 어디서고 동영상을 인터넷으로 볼 수가 있었지만 당시는 청계천 상가에 가서 밀수품 거래를 하듯  불법 테잎을 사다 보거나 아니면 이렇게 호텔에나 들어가야 포르노를 눈요기할 수 있는 시절이었다.

물론 아가씨들이 일손을 놓고 포르노에 취해 있을 때 나라고 잠만 청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합법적(?)으로 눈요기로 즐길 그런 좋은 기회를 놓칠 바보는 없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작업 방법이 매우 낙후되고 열악했던 그 때 그 시절이지만 지금 와서 다시 생각을 해보면  다시금 그 때가 그리워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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