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공 : 국정브리핑

한국도 우주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향후 2015년에는 세계 10위권의 선진우주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우주개발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정책추진방향과 함께 단계별 기술개발분야 및 전략에 대한 '국가우주개발중장기 기본계획'을 지난 99년 수립했다.

◇92년 '우리별 1호' 발사, 인공위성 분야서는 상위권= 흔히 우주기술의 3박자라고 하면 위성과 위성발사체, 발사장을 말하는데 이중 우리나라는 인공위성분야에서는 세계 13위 수준으로 상위권에 속한다.

현재 위성은 위성통신 및 방송, 배, 항공기, 자동차 등에 위성위치측정시스템(GPS)에 의한 정보제공, 기상위성에 의한 날씨예보 등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92년 실험용 소형 과학위성인 우리별 1호를 발사함으로써 우리나라도 비로서 자국의 인공위성을 소유한 나라가 됐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소형 실험위성인 우리별 1·2·3호와 과학기술위성1호, 대형 통신 방송위성인 무궁화위성 1·2·3호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94년부터는 미국과 공동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를 개발, 99년 발사했으며 현재는 아리랑 2호를 개발중이다. 80%이상 국내기술로 개발되고 있는 아리랑 2호는 내년에 발사될 계획이다.

◇국가우주개발중장기 기본계획= 이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총 5조 1570억원 규모의 투자와 4500여명의 우주개발 인력이 소요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중장기계획에는 중요한 축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최근 미국이 성공적으로 착륙시킨 화성탐사선과 같은 인공위성 개발 분야이며, 다른 하나는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성공한 선저우5호 같은 우주 발사체 분야다.  

위성체분야는 2015년까지 국내에서 수요가 예상되는 무궁화위성 2기, 통신방송위성기상위성 2기, 다목적 위성 7기(전자광학관측 3기, 전천후 관측 2기, 광역관측 2기), 그리고 과학위성 6기 등 총 17기의 위성을 개발하고 국제공동위성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기술개발 우선순위 및 목표를 제시했다.

발사체분야는 2005년까지 국내기술에 의한 저궤도위성 및 발사체를 개발해 저궤도위성의 자력발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저궤도위성의 독자적인 발사능력 확보(2005년 이후 저궤도 소형위성의 국내자력발사) 및 2005년까지 저궤도위성 발사를 위한 발사장 건설 및 운용 등이 있다.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 우주센터 설립= 우리나라는 지난 98년부터 우주센터 설립을 추진, 지난해 8월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하반마을(동경 127.30도, 북위 34.26도)에 우주센터를 착공했다. 내년 우주센터가 완공되면 우리나라는 전세계 13번째 발사장 보유국가가 돼 바야흐로 본격적인 우주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외나로도 우주센터 조감도

우주센터의 건설에 투입되는 비용은 1차 완공 예정 시기인 2005년까지 1500억원에 달한다. 오는 2015년까지는 우주 개발에 모두 5조157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시작된 공사는 전체의 6%선이 진행, 현재 우주센터 건설의 기초가 될 토목공사에 들어갔으며 추적레이다, 원격자료수신장비 및 광학주척장비 등 주요 장비들에 대한 계약체결을 완료했다.

올해에는 우선 발사대 및 발전소 등 부지조성공사 및 배수로, 도로포장공사 등의 토목공사를 진행, 상반기 중에는 건축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우주개발에 대한 홍보 및 국민교육의 장이 될 우주체험관에 대한 건설발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추적레이다, 원격자료수신장비, 광학주척장비 등 기 발주 장비들에 대한 상세설계를 진행하고, 기상장비와 FTS(비행종단지령장비) 등의 해외도입 장비 및 국내도입 장비인 발사통제장비에 대한 발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주센터 임무와 기능= 우주센터는 우주발사체(로켓)를 이용해 인공위성을 지구 궤도로 올리기 위한 발사장으로 첨단우주과학의 전초기지다.

우주센터는 우선 소형급 인공위성(과학기술위성 2호)을 지구궤도에 올리기 위한 로켓 발사장 역할과 우주개발에 필요한 각종 연구개발 및 실험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주센터가 세워지면 자체적으로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데다 중·소형 위성 발사 시장에 진출, 외화 획득도 가능하다. 나아가 이곳에서는 다목적 위성 발사체의 엔진 개발, 우주발사체와 인공위성 조립 및 성능 시험, 발사 관련 시험·계측 기법 연구 등이 이뤄지게 돼 명실상부한 우주개발 선진국의 대열로 진입하게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규모 및 시설= 2005년 12월 완공 예정인 우주센터에는 총 150만평(시설부지 5만평)에 1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곳에는 과학위성 발사대, 조립 및 시험시설, 발사임무 통제시설, 추적소, 추진기관시험시설, 프레스센터, 우주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발사체의 최종 조립 및 점검을 거쳐 로켓을 발사하는 제1발사대는 발사서비스타워, 발사대, 연료 및 산화제 저장공급시설 등이 자리한다.

발사통제센터는 발사와 관련한 모든 내용을 보고받고 발사를 결정하게 되며 발사 작업 중 발사대 안에서의 모든 업무를 맡는 블록하우스에서는 발사체 최종조립 지원 및 정밀 점검, 카운트다운과 함께 발사통제센터와 정보를 교환한다.

또 발사체의 비행 궤적 및 비행상태 데이터를 발사통제센터로 보내는 레이더동, 발사 순간 및 이륙 뒤의 비행 상태를 감시·측정해 이를 통제센터에 중계하는 광학추적동, 기상관측 데이터를 모으는 기상관측동, 발사 전에 해상 및 공중의 물체를 확인하는 감시레이더, 로켓발사 광경을 직접 볼 수 있는 전망대 등이 만들어진다.

이밖에도 우주센터에는 방문객을 위해 로켓의 원리와 인공위성 발사 및 활동 내용 등을 담은 전시관, 우주비행 시뮬레이션과 가상우주 무중력 체험 및 항공조종사 훈련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 미래의 우주항공기술 등을 보여주는 미래관, 발사체와 위성체의 모형을 전시하는 야외전시장 등으로 꾸며지는 우주체험관도 들어선다.

◇우주센터 활용 및 파급 효과= 우주센터 설립으로 우리나라는 위성의 자력발사 및 향후 세계 위성발사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우주센터가 완공되면 지금까지 외국에 나가 위성을 쏘아올림으로 인해 유출됐던 외화를 줄일 수 있고 발사대가 없는 국가의 위성을 발사해 줄 수 있게돼 세계 위성발사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

오는 2015년까지 발사예정인 인공위성 9기를 해외 발사장에서 쏘아올릴 경우 한기당 약 113억원씩 총 1020억원 규모의 외화 지출이 불가피하다. 우주센터가 있으면 이같은 비용과 외국을 오가는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우주센터는 다목적 위성 발사체의 엔진 연소시험, 대학과 연구소의 과학관측 로켓 발사, 우주발사체 추적기술등 관련 기술 시험과 개발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또 연간 관광객을 포함해 60만명 정도가 우주센터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개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우주센터건립에 따른 생산 유발액은 약 3205억원, 고용창출은 약 5197명에 달한다.

취재 : 이건순(lucy@news.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