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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2위를 차지하라'
원주 TG 독주 속 5개팀 몰려
2004년 01월 08일 (목)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기사제공 : 오마이뉴스   유동훈(youdh0920) 기자     
 
올 시즌 프로농구 2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현재 2위 KCC를 기준으로 3팀이 몰려있는 공동 4위까지 승차는 불과 2게임이다. 당장이라도 상위권 순위가 대폭 바뀔 수 있을 만큼 혼전의 양상이다. 어느 팀도 안심할 수는 없지만 좋게 생각하면 불과 두 게임 차이기 때문에 어느팀이나 2위 자리가 가능하다. 2위 이내에 들면 플레이오프 4강 티켓을 확보하기에 각 팀 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

현재 원주 TG는 1위를 독주하고 있다. 2위 KCC와 승차도 4게임이기 때문에 추락 가능성이 별로 없다. 결국 플레이오프 4강 직행이 가능한 자리는 한자리밖에 없다고 볼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2위 자리를 놓고 KCC와 오리온스가 각축을 벌였지만 최근 중위권팀들의 선전이 눈부시다. 2게임차는 언제든 전체 판도를 바꿀 만한다.

오리온스는 최근 4연패에 빠질 정도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김승현, 김병철 두 가드의 몸이 정상이 아닌데다 지난 연말 박재일의 부상으로 한 쪽 축이 뻥 뚫린 느낌이다. 최근 4연패 동안 평균 15.5개의 실책을 기록할 정도로 선수들 간 손발이 맞지 않고 있다. 조직력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체력 저하가 주 요인으로 보인다.

서울 삼성은 부진을 거듭하지만 조직력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심각하다. 팀의 보배 같은 존재였던 강혁이 컨디션 난조로 경기 출장이 뜸한데다 서장훈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보다 외곽을 맴돌고 있다. 제공권 우위라는 장점도 요즘 같아서는 그 효율성을 거의 찾을 수가 없다.

반면 KCC는 예상치 못한 팀들에 곧잘 덜미를 잡히지만 전력이 상당히 안정된 팀이다. 조성원 효과를 계속 살리지 못하는 게 옥의 티로 꼽히지만 용병 찰스 민렌드의 기량이 여전히 위협적이고 베스트 5의 구성도 무게감이 있다.

최근 눈에 띄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창원 LG와 인천 전자랜드는 주목할 팀으로 꼽힌다. 한동안 중위권에 처져 예년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은 LG는 견실한 식스맨들을 바탕으로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특히 식스맨들의 체력이 뛰어나 4쿼터에 힘을 발하고 있어 앞으로 가능성을 밝게 한다.

전자랜드는 최근 조동현이 공·수에 맹활약을 펼쳐 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고무적이다. '나홀로 플레이'로 일관해 적지 않은 눈총을 받았던 용병 앨버트 화이트 역시 이제는 팀플레이에 많이 익숙해졌다. 득점 2위, 어시스트 4위로 전방위에 걸친 맹활약은 단연 압권이다.

2위 후보군에 접근한 몇몇 팀의 모습을 살펴보았지만 사실 진짜 2위 싸움은 지금부터다. 어차피 위 5팀은 1위 원주 TG와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팀들이고 그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우승의 높은 확률을 보장받는 4강 직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과연 5대 1의 경쟁을 뚫는 행운의 한 팀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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