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유재근 시민기자

휴대전화를 충전 시키고 있다가 중간 점검을 하여 보니 딸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들어 와 있다. 웬만해서는 우리 부녀는 서로 휴대폰을 하는 사이가 아닌지라 전화 내용이 궁금하여 딸에게 전화를 거려는 사이에 집 전화벨이 울리고 아들이 전화를 내게 건네준다.

아들에게 누나 전화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한다. 전화를 받아 드니 딸 입에서 '퇴직 정산을 하려면...'이라는 말이 흘러나오자 나는 자연 긴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 하면 딸은 직장생활이 어렵다면서 몇 차례 울기도 하였고 이번에는 몇 년간 잘 버틴 기면서 잘 다니고 있는 중인데 혹시나 회사에서 짤리지 않았나 하는 두려움에서이다.

딸이 직장에서 쫓겨나면 우선 본인이 제일 힘들어하고 딸이 생활비를 집에 내놓는 것은  한 푼도 없지만 그래도 우리 부부와 아들에 대하여 건강보험료를 따로 지역으로 내지 않아도 되니 그것만 해도 가정 경제에 큰 바람막이가 되기 때문이다.

딸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 보고 있자니 회사를 퇴직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아니고 회사에서 퇴직금을 중간정산을 해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물음이었다.

나는 딸에게 퇴직금이 당장 필요한 것도 아니고 중간정산하지 말라고 이르니 딸의 질문이 회사가 망하면 퇴직금을 한 푼도 못받고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되물어 온다.

물론 회사가 망하면 퇴직금을 한 푼도 못 받을 경우가 생길 확률도 있지만, 우선 퇴직금을 중간 정산하려는 의지가 있는 회사는 나름대로 회사 재정이 튼튼한 것으로 보아도 좋은 것이며 요즈음은 회사에서 퇴직적립금을 의무적으로 붇게 되어있어 퇴직금을 못 받는 경우가 드물다고 설명을 하여 주었다.

일반적으로 직원이 퇴직금을 중간 정산하여 받는 경우는 불리한 경우가 많다. 우선 봉급과 제 수당이 매년 올라가기 때문에 나중에 퇴직을 할 때에 받는 것이 유리하며 단지 퇴직금을 중간 정산하여 받은 후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거나 아니면 사채를 얻어 쓰고 있어 이자가 많이 지출되고 있는 경우에는 퇴직금을 일시불로 정산하여 우선 빚가리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되리라.

그리고 퇴직금 정산에 대하여 상식적으로 알아 둘 것은 퇴직하기 전 최종 3개월의 통상 임금이나 급료의 3개월 평잔을 하여 1년치 퇴직금으로 산정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3개월 평잔이라는 말은 월급장이에게는 아주 중요한 사실인데 여러 해를 근무한 사람이 만약 퇴직 월을 잘못 선택을 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가령 월급, 특근 및 연장수당, 연월차수당및 직급 등 제 수당이 월 평균 6백만 원 되는 사람이 20년을 직장 생활을 하고 5월 1일에 퇴직을 하고 9월 1일에 퇴직을 한 경우에 퇴직금을 단순 비교 하여 보자.

5월 1일에 퇴직을 한 경우, 최종 3개월은 2월(28일), 3월(31일), 4월(30일)의 3개월 합계가 28+31+30=89일이므로 3개월 평잔을 하면 89/3=29.666(일)이 되어 한달을 29.666일로 계산을 한다.

9월 1일에 퇴직을 한 경우, 최종 3개월은 6월(30일), 7월(31일), 8월(31일)의 3개월 합계가 30+31+31=92일이므로 3개월 평잔을 하면 92/3=30.666(일)이 되어 한달을 30.666일로 계산을 한다.

 1개월치 월급이 6백만 원이므로, 5월 1일의 퇴직 경우, 6백만 원/29.666일=202,252원이고 9월 1일 퇴직의 경우는 6백만 원/30.666=195,656원이 된다.

20년은 통상 7,305{(365x20+5(윤년)}일이고 년당 1개월치의 퇴직금을 받기에 근무년을 12개월로 나누면, 5월 1일 퇴직의 경우 202,252원x7,305일/12개월=123,120,905원이고 9월 1일 퇴직을 하는 경우, 195,656원x7,305일/12개월=119,105,590원이 된다.

월급쟁이의 경우 같은 기간을 근무하고도 어느 달에 퇴직을 하느냐에 따라서 123,120,905원-119,105,590원=4,015,315원의 차이로 약 4백만 원을 적게 받을 수도 있게 된다.

그래서 같은 근무일을 하고 퇴직금을 많이 받으려면 퇴직을 앞두고 각종 수당을 올리기 위하여 연장 및 특근 수당을 높이는 방법이 제일 주효하며 앞의 경우는 급료를 받는 월급쟁이 중심으로 퇴직금을 계산하여 본 것이고 임금을 받는 노동자의 경우는 31일의 긴달이나 28일의 짧은 달이나 근무일에 비례하므로 달라질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