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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돌담길 추억
추억은 영원한것, 남기고 싶은 이야기
2006년 11월 24일 (금) 00:00:00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붉게 물든 담쟁이 넝쿨이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광화문 덕수초등학교 입구에서 구세군을 지나 시청 방향으로 노란 은행잎을 밟으며 덕수궁 돌담길을 걸었던 추억의 앨범을 간직하고 계십니까? 유럽풍의 성벽 같은 돌담에 늘어진 담쟁이 넝쿨은 가을의 찬이슬에 갈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오르막 언덕길은 거리의 악사들이 집시 바이얼린을 연주해도 좋을 것 같은 그런 고풍스런 길입니다, 돌담을 타고 뻗어 내린 담쟁이 넝쿨을 따라 내려오면 팔짱을 낀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젊은 연인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날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 정동극장앞 미니 원형광장은 점심시간 직장인들의 휴식공간 입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정동극장의 낡은 의자에 앉아 양희은.이금희,현미의 흘러간 노래공연을 듣던 기억···대머리 여가수도, 난장이가 쏘아 올린 공도.···제목도 다 잊어버린 공연들이 이제는 가슴 속 너무 깊이 들어가 버려서 꺼내 올 수조차 없습니다. 세월은 무심하기만 합니다. 꺼져버린 추억의 불씨를 누가 다시 붙여 줄까요? 

    
   
 
▲홀로 걷는 여인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광화문에서 구세군 입구로 들어와 시청 앞으로 빠지는 이 길은 화려한 정장보다는 잿빛 바바리코트에 스코틀랜드 풍의 긴 머플러가 더 어울릴 것 같은 돌담길.

여름보다는 만추의 가을이··· 가을보다는 눈 내리는 겨울이··· 겨울보다는 개나리꽃 활짝 피어오르는 화사한 봄도 좋을 것 같고···함께 걸을 수 있는 여인이 있다면 그 여인은 노오란 코트가 어울릴 것 같다.

낙엽이 흩날리는 덕수궁 돌담길....지금도 흘러간 옛 추억을 못잊어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쫓는 Solitary man도 있겠지.... 

   
 

▲ 빈 벤치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정동교회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정동교회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구세군앞 돌담길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빨간 공중전화부스가 너무 예뻐서 찰칵...예전 핸드폰이 없었던 시절에는 이 공중전화 부스가 붐볐습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돌담길엔 쑥부쟁이도...ⓒ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돌담에 핀 까마중 들꽃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덕수궁 내부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덧붙이는 글
지난해 올렸던 기사인데 며칠 전 다시 덕수궁 돌담길을 다녀와 업데이트한 재탕 기사입니다. ^*^··· 빛바랜 추억도 아름다울 것 같이 지난해 올라온 답글도 함께 모았습니다.  
 
 ▶그 길에 다시-슈바빙/2005-11-11
덕수국민학교 맞은 편 여고를 다녔습니다. 지금은 회화나무만 덩그라니 지키고 있는 --- 옛날은 가고 없어도 우리 마음 속 그 길은 그대로 남아있음을 봅니다. 헤어질 연인도 이젠 없으니 낙엽 스러지기전에 한 번 걸어봐야겠습니다.
 
덕수궁 돌담길 그리고 정동교회에 대한 추억- 신종철 도의원/2005-11-09
오래간만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추억을 걷는 것 같습니다.저는 배재고등학교를 다녀서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광화문 네거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버스를 타고 다녔습니다. 정동교회에서는 채플시간에 예배도 보았구요.매년 가을이면 덕수궁 돌담길의 낙엽을 밟고 가을의 쓸쓸함과 서늘한 바람을 느끼곤 하였지요.옛 추억을 되새기게 해주신 양주승기자님 ! 화팅 !
 
이른 낭만을 아시는 세티멘탈-김현준 상이군경회장/2005-11-08
누가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였는가요가을은 한여름의 정열이 그져 아쉬운것이 아니고 최선을 다하였다는 결실을 보여준것입니다.만족과 아시움이 보다 다가오는 겨울의 매서움을 참고 견디며 다시오는 봄이 반드시있다는 확신으로 태양을 따르다 땅의 부르심으로기꺼히 다시 돌아가는무언가의 확신이 있다는 자연의 섭리이지요.우리의 인생과 사랑도 다시 돌아올수 있다면...
 
▶선배님 너무 멋지세요 ^^-소파/2005-11-08
몇줄 기사보다 훨씬 가슴에 와닿고 좋네요~~
 
▶추억을 그리게 하는-안중걸/2005-11-08

예전 덕수궁 돌담길을 연인이 걸으면 헤어진다는 속설이 있었지요,,지금도 그러나 모르겠지만,,80년대 연인들,,처음 만나면 되도록 이길은 걸어가지 않을려고 했던 생각이 납니다,,ㅋㅋ 길건너편(프라자호텔 뒤) 우성다방이라고 음악다방이 있었는데,,70년후반 80년도 초에 덕수궁에들려 신나게 놀다가 그다방에 들어가 통키타음악에 심취했던기억도,,새록새록,,양기자님,,좋은 기사와 사진 잘보고 갑니다,,잘지내시지요?
 
▶ 예전 필명을 쓰게 하는군요-김산
 군사독재 시절,돌담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최소한의 자유를 누렸지요.물론 삼엄한 경찰 검문을 거쳐야 하긴 했지만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교 때까지....돌담길은 제게는 거의 유일한 낭만이었습니다.그 돌담길에서광화문 연가를 불러보고 싶네요....아름답습니다!!!

   

▶젊은 세대들에겐 돌담길 추억이 없다!?-원조북파/2005-11-08
 기성세대들에겐 최고의 데이트 코스였지만, 동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의 젊은이들에게는 추억의 돌담길이 아닌 "절대 연인과 함께 가서는 안될 곳"으로 인식되어 있다.ㅋㅋㅋ 추억이 있기에 삶의 존재가치와 행복이 있는 것이 아닐까?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은영선/2005-11-10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떠나지는 않아도 黃昏마다 돌아오면 가을이다. 사람이 보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便紙를 부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보니 주머니에 그대로 있으면 가을이다.가을에는 마음이 거울처럼 맑아지고 그 맑은 마음결에 오직 한사람의 이름을 떠보낸다. '주여' 라고 하지 않아도 가을엔 생각이 깊어진다. 한마리의 벌레 울음소리에 世上에 모든 귀가 열리고 잊혀진 이들은 한잎 落葉에 더 깊이 잊혀진다. 누구나 智慧의 거름이 되어 經驗의 門을 두드리면 외로움이 얼굴을 내밀고
삶은 그렇게 아픈거라 말한다. 그래서 가을이다. 산 자의 몸에 이윽고 들어서는 죽음 使者들의 말은 모두 詩가 되고 멀리 있는것들도 時間속에 다시 제 자리를 찾는다. 가을이다 !가을은... 가을이라는 말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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