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유재근 시민기자
지인을 통하여서 어렵사리 대학 동창인 K씨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 지인을 통하여 들은 K씨의 소식은 그가 얼마
전에 상당한 재산상 손실을 보았다는 것이었다.
K씨는 대학시절 재학생이었고 나는 군 제대 후 학교로 복귀한 복학생이었었는데 졸업 후에도 K씨와 같은 직장에서 함께
근무를 하는 바람에 그와 나는 상당히 친하게 지냈던 사이였었는데 중간에 그가 시골로 내려간다고 하면서 그만 소식이 끊겨 버린
상태였었다.
K군과 소식이 끊기기 전까지 그와의 대화 내용은 K군이 경북 고향에다 낮은 산을 하나 사놓았는데 그 산의 지목이
대지로 바뀌면서 부동산 가격이 상당히 급등을 하는 바램에 그 곳을 개발하고자 하향한다는 내용이었었다.
그런데 하향 전에 다니었던 회사에 그가 등기이사로 등재 되어 있었는데 나는 하향 전 그것을 무슨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말소등기를 하라고 충고를 해주었었는데 다니던 회사의 사장과 친분상 그렇게 매정하게 할 수가 없다며 고민하는 모습까지가 그와의 마지막
대화 장면이었었다.
나는 지인을 통하여 K군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반가운 마음에서 그와 통화를 하여 보니 K씨는 결국 회사 보증이 잘못
되어 약 20억원의 손실을 보았고 그 결과 알토란 같이 여기던 고향 옛산은 어떻게 되었느냐는 나의 잔인한(?) 물음에 그는 재판을 통하여 결국
다 남의 재산으로 넘어 갔다고 대답을 한다.
주위에서 인정에 야박할 수가 없어서 서준 보증 때문에 자신은 물론 자신의 식솔까지 모두 집도 절도 잃고 길거리에
내앉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다. 일반 보증이 아닌 연대보증을 설 경우에는 특히 그 유독성에 유의하여야만 한다.
연대보증은 보증인의 수에 상관없이 채무자가 대출금을 못 갚으면 대출금 전액에 대해 갚을 책임을 지는 것으로 대출금을
대신 갚아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경우로만 한정을 하여야만 한다.
특히 가까운 친척 중에 사업하는 사람이 있다면 더욱 더 신중을 기하여야 할 것이다. 100년 가는 기업이 거의 없다
할 정도로 사업은 그 흥망성쇠의 기복이 너무나 심하기 때문이다.
월급쟁이야 큰 돈은 못 만져 보지만 그런 기복은 거의 없지 않던가? 하지만 아무리 월급쟁이라 하더라도 남의 보증을
설 경우에는 그 깊이를 알 수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니 보증에 관한 한 세심한 주의를 기우려야만 한다.
예전에도 주위에 사업하는 사람을 보면 돈을 잘 벌 때는 고래 기와등 같은 집에서 떵떵거리고 살다가도 사업이 안된다
싶으면 다시 자그마한 전세집으로 들어가 전전하는 모습도 많이 보아 왔고 그 사업가 부인조차도 직원 월급 때마다 돈을 꾸러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모습을 많이 보곤 했었다.
하기 쉬운 말로 돈이 사람을 속이는 것이지 사람이 속이는 것이 아니라고 강변을 하지만 연대보증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함은 아무리 강조를 해도 지나치지 않음은 물론이다. 일단 사업이 부도나면 돈도 사람도 한꺼번에 모두 잃기 마련이며 아무리 가까운 지인이라
할지라도 한번은 욕먹을 각오로 정중하고 단호하게 보증의 위기를 넘긴다면 처음에 얼마간은 관계가 서먹서먹하며 약간은 불편한 관계가 지속될 수도
있지만 결국은 그것이 돈과 사람을 모두 잃는 불행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리라 생각 된다.
한 25년 전에 친 동기간이 전혀 없는 사촌동생이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50대 중반인 내 둘째 아우에게
보증을 부탁해 온 적이 있고 당시 마음이 착한 내 아우는 그것을 야박하게 거절을 할 수가 없었고 해서 내가 그 제수씨를 설득하여 남편인
아우로서는 절대로 사촌 형의 보증 제의를 거절할 수 없으니 제수씨가 앞질러서 강력하게 내 아우가 보증서지 못하도록 막으라고 주문을
하였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몇 년 후 사촌동생은 사업이 부도나서 식솔들을 이끌고 미국으로 도주해서 세탁 일로 한 3년 하다
미국에서 다시 신용 불량으로 버티지를 못하고 다시 귀국을 했었는데 그 뒤에도 내 둘째 아우를 통하여 또 보증을 요구해왔었는데 나는 또다시 제수를
부추겨 그 보증을 기피하게 만드는 바람에 지금 내 둘째 아우가 가지고 있는 집은 두 번이나 은행이나 남의 손에 넘어 갈 운명을 면할 수가
있었다.
호주로 이민 온 어느 한국 분이 자기 돈 한 10억 정도를 마련하여 와 집을 지으면서 약 1 억 정도가 부족하여
한국식 생각으로 그 집을 담보로 해서 은행에서 1억을 대출을 받으려 했으나 은행에서 단호히 거절당하는 모습을 보았다. 호주 에서는 거래 은행과
꾸준한 입,출금으로 신용이 쌓이지 않으면 아무리 적은 돈일지라도 절대로 대출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호주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주거래
은행과의 잦은 거래로 그들의 신용도를 높이려고 무진 애를 쓴다.
지금은 고인이 정주영씨의 대선 공약이 생각이 난다. 당신이 대선에서 성공을 하면 우리 사회를 신용사회로 이끌겠다는
공약이었다. 자신은 서울에서 쌀가게를 하면서 가게가 불이 나 모든 재산을 잃었지만 과거의 신용을 바탕으로 아무런 담보가 없이도 다시 돈을 빌려
오늘날의 현대그룹으로 발전을 시킬 수 있었다는 고백이었다.
엊그제의 청와대 홍보수석 이백만 씨가 강남의 집 두채를 담보로 하여 8억을 대출 받았는데 이것은 전혀 신용이 담보가
되지 않은 부동산 담보 대출로 신용사회로의 길을 역행하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하루 빨리 신용 사회가 구축되어 은행에서 현재의 인적
보증제도와 부동산 담보 대출이 아닌 그 사람의 능력과 신용을 담보로 대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 되어 우호선린의 우리 친지및 이웃들에게 신의를
시험 받지 않으면서 또 한편으로는 정신및 재산적 파멸을 몰고 오는 보증 제도가 한시 바삐 없어 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회가 구축되어 은행에서 현재의 인적 보증제도와 부동산 담보 대출이 아닌 그 사람의
능력과 신용을 담보로 대출할 수있는 시스템이 구축 되어 우호선린의 우리 친지및 이웃들에게 신의를 시험 받지 않으면서
또 한편으로는 정신및 재산적 파멸을 몰고 오는 보증 제도가 한시 바삐 없어 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jku81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