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고은경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12일 부천체육관  야외 축구장에서 치러진 <제2회 외국인 노동자 미니월드컵 축구대회>에서 페루가 미얀마를 승부차기 끝에 4대2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와 상금 1백만원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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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네팔, 미얀마,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태국, 파키스탄, 페루 등 9개 팀은  한국 땅에서 외국인 노동자로서의 서러움과 외로움을 잊어버리고 축구를 통해 친목과 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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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반 각15분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페루 1위, 미얀마 2위, 나이지리아가 3위를 차지했으며 우승팀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 2위 상금 50만원, 3위 상금 30만원이 수여되었으며 기타 참가국에게는 격려금 10만원씩이 제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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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친선경기로 따로 치러진 경기에서 부천NGO팀은 각 나라별로 선발된 다국적 팀에게 2대 1로 석패했다.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일한지 7년째 되는 샤니(30·파키스탄)씨는 “그동안 불법 체류자가 될 수 있는 비자문제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며 “한국정부에 세금을 내도 좋다. 잘 좀 대해 달라”고 나름의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자신을 미등록노동자(불법체류자 )라고 밝힌 무하마드(35·파키스탄)씨는 “미등록노동자로 발각되면 강제 송환되기 때문에 가급적 외출을 삼가지만 오늘은 고국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안산에서 부천에 오게 되었다”며 “과거에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이 심했는데 지금은 많이 개선되어 따뜻하게 대해주는 한국인에게 늘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천상일고등학교 2년에 재학중인 자원봉사자 이성아-장지윤-문하은 ⓒ부천타임즈 고은경 기자

자원봉사를 나온 부천상일고 이성아(2년)양은 “장래에 국제NGO단체에서 일해보고 싶다. 외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겨 자원봉사를 지원하게 되었다”며 “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만나보고 매우 순수하고 좋은 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전 개막행사에 참석한  홍건표 시장은 축사에서 “한국의 산업현장에서 국가경제에 이바지 하는 외국인 노동자 여러분이 오늘 축구대회를 통해 모든 근심 걱정 다잊고 친선과 우의를 다지는 축제의 마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범용(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소장은 “한국사회에서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대우가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소수자이고 소외계층인 것이 사실이다”며 “국제화시대에 다민족, 다문화를 수용하는 한국사회가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강지형(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사무국장은 “외국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에게 외국인노동자들이 상처받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이미지향상을 위해서도 한국이 단일민족국가의식이나 순열주의에서 벗어나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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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일고등학교 자원봉사단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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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페루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인성 군아 나이지리아 골키퍼와 함께 활짝 웃으며 ...ⓒ부천타임즈 고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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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타임즈 고은경 기자     ▲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김범용소장과 부천상일고등학교 2년 자원봉사자 김성수- 김재훈-박종찬-전영익 ⓒ부천타임즈 고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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