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공 : 국정브리핑

정부가 설 물가안정을 위해 범부처적인 대책 추진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설 제수용품 등의 급격한 가격상승이나 공급부족 현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에서 주로 수입되는 갈비·등심은 부분적인 부족이 예상되며, 과실류는 지난해 태풍 매미로 생산이 감소돼 특·상품을 중심으로 가격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농림부에 따르면 채소·과실류의 경우 무·배추는 김장철 이후 소비감소로 가격하락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고추 등 양념류는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높은 수준이나 수입증가로 수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태풍 매미로 인한 낙과와 성목면적 감소 등으로 사과?배 등의 과실류는 제수용·선물용으로 많이 쓰이는 특·상품의 경우 수요증가로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정부는 사과?배 가격안정을 위해 공급물량을 7일부터 20일까지 1일 평균 210톤, 170톤씩을 각각 늘려 출하고, 밤도 평시보다 2배가량 많이 출하키로 했다.

축산물의 경우 광우병 파동으로 쇠고기 수급차질이 예상됐으나, 수입 재고량이 현재 5개월 소비분인 10만톤이 남아 있고, 쇠고기 소비가 한우 15%, 수입쇠고기 60% 줄어드는 등 감소추세에 있어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우의 경우 출하 부진으로 5일 현재 ㎏당 가격은 1만5993원으로, 지난해 12월17일 1만5034원보다 6.4% 올랐으며, 수입갈비는 3.9% 상승한 1만3200원을 형성하고 있다.

정부는 한우값의 가격안정을 위해 대책기간 중에 한우고기 계통출하를 평시보다 30% 증가한 일일평균 500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돼지고기는 사육두수 증가로 공급과잉이지만, 광우병 파동에 따른 대체수요 증가로 가격은 강세를 이루고 있다. 산지돼지값은 5일 현재 100㎏당 18만8000원으로, 지난해 12월 중순에 비해 14.6%가 올랐다. 닭고기는 가금인플루엔자 발생으로 31.7% 떨어진 ㎏당 620원이며, 계란은 연말연시 제과제빵 특수로 12.2% 오른 1개당 92원이다.

곡물류의 경우 쌀은 수급안정으로 보합세가 전망되며, 콩은 두부제조용 등의 수요증가로 약상승세가 예상된다. 정부는 대책기간 중에 쌀은 평시보다 20% 증가한 일일평균 80㎏짜리 5800가마를, 콩은 비축물량을 평시보다 30% 증가한 735톤씩을 확대 공급키로 했다.

채소·양념류 중에는 지난해 생산량이 적었던 양파가 강보합세가 예상되며, 참깨는 비축물량이 충분해 안정세가 전망된다. 정부는 양파와 참깨를 각각 25%, 60% 증가한 일일평균 250톤, 1440톤씩을 확대 공급할 방침이다.
 
 
 

취재:선경철(kcsun@news.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