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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대북 햇볕 정책 고집할 때가 아니다
2006년 10월 16일 (월) 00:00:00 유재근 시민기자 jku810@naver.com

부천타임즈: 유재근 시민기자

우리 남한이 정전협정에 의해 북한과 계속 대치상황으로 되어 있고 그나마 나름대로 밥술을 뜰 수 있는 남한으로서 헐벗은 우리의 이북 동포를 위하여 햇볕정책을 써야 한다는 사실은 인도적 차원에서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한때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겠다던 북한정권이 이유야 여하 간에 많은 돈을 여러 경로로 조달을 하여 핵실험을 강행하며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입장이 되었다.

이런 위협적 분위기에 놓였던 두가지 옛 실화와 고사에서 새로운 교훈을 얻고자 한다.

우선 하나는,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위세 당당하던 대원군 시절에 어느 선비가 대원군에 넙죽 엎드려 절을 했는데 대원군이 시무룩하니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자신이 절하는 것을 보지를 못했구나 생각하고 그 선비가 다시 대원군에게 절을 하니 그제사 대원군이 고개를 돌리면서 내가 죽은 사람이냐면서 절을 두번 씩이나 한다고 화를 벌컥 내니 그 선비는 황당간에 대뜸 첫 번째 절은 안부를 여쭙는 절이었고 두번째 절은 이제 그만 물러 가겠 노라는 인사였다고 하여 그 위기를 모면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중국 전국시대로부터 '호가호위(狐假虎威)'란 고사성어가 전해져 내려오는데 그 내용인 즉, 어느 날 호랑이한테 잡아먹히게 된 여우가 이렇게 말했다. '네가 나를 잡아먹으면 너는 나를 모든 짐승의 우두머리로 정하신 천제(天帝)의 명을 어기는 것이 되어 천벌을 받게 될 것이다. 만약 내 말을 못 믿겠다면 당장 내 뒤를 따라와 보거라. 나를 보고 달아나지 않는 짐승은 단 한 마리도 없을 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호랑이는 여우를 따라가 보았더니 과연 여우의 말대로 만나는 짐승마다 혼비백산하여 달아나는 것이었다. 사실 짐승들을 달아나게 한 것은 여우 뒤에 있는 호랑이 때문이었던 것이다.

첫 번째의 경우는 대원군의 절대강자 앞에서 약자의 경우는 허리를 바짝 숙여 고개를 조아려야만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 유명한 한나라 때 일등 공신으로 대전략가 였던 한신장군도 청년시절에 깡패들의 행패에 비세를 감지하고 그들의 두 가랑이 사이를 기어 나가면서까지 수모를 감수하며 목숨을 부지한 후에 대성을 하지 않던가.

두번째 예는 비록 자신은 힘을 가지고 있지 않으나 주위에 있는 강자를 내 편인 양 이용하여 위기를 모면하는 경우이다. 다시 말해서 현재 우리는 미국이라는 절대 강자를 등에 업고 있으며 미국의 힘을 역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일본과 마찬가지로 북핵을 견제하기 위하여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겠다고 하면서 미국에 으름장을 놓을 차비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세계 모든 나라가 핵을 가지면 지구가 파멸을 할지도 모르지만 궁극적으로 서로 견제가 되어 함부로 핵을 쓰지 못하는 역학적 구도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정부는 차기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대북 제제를 만장일치로 결정했음에도 현금이 움직이는 개성공단사업과 금강산관광은 별개라는 식으로 국제사회에서 엇박이 노릇과 억박자 장단을 넣고 있다.

엇박이라 함은 한군데에 붙박이로 있지를 못하고 이리 저리로 움직이는 상태를 일컬음이고 엇박자라 함은 호흡이 거슬릴 정도로 박자 등이 맞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나라가 통일로 가는 길에 자력이 불가능할 경우는 우리는 미국에 엇박이가 되면 미국으로부터도 미운 털이 박힐 것이고 우리 나라를 편드는 국제사회의 합주에 우리가 엇박자를 넣어서는 국제 사회 일원으로 대접 받기가 어려울 것이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지 못하면서 이북 동포들이 헐벗는 한 해볓정책은 제일 높은 덕목이긴 하지만 이북이 핵보유를 고집하는 동안은 잠정 햇볕 정책을 보류하면서 당근만을 주지 말고 채찍을 함께 주어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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