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공 : 국정브리핑

갑신년 원숭이해를 맞아 공군17전투비행단이 ‘기본과 원칙 준수’ ‘인화단결’을 중점 추진사항으로 설정한 가운데 실전적 전투능력 확보에 나섰다.

육중한 F-4E 팬텀기를 운용하는 비행단이 이같은 중점 추진사항을 설정한 것은 튼튼한 뿌리가 곧 흔들리지 않는 전투력으로 이어지기 때문.

비행단은 이를 위해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선 군기강을 확립한다는 이른바 ‘토털 군기강’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의 각종 사고 사례를 정밀분석해 시행하고 있는 ‘토털 군기강’의 특징은 적발이 아닌 교정에 중점을 둔 제도로 시행 2년이 넘었지만 각종 사고를 현저히 줄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비행단은 무엇보다 평시 임무 하나하나가 바로 전시 임무와 직결된다는 것을 명심,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완벽한 영공방위 대비태세 유지에 전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조종사는 어떠한 적도 일격에 격멸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제 비행을 통해 실전적 전투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정비사·무장사들은 성공적인 작전수행을 보장하기 위해 쉴새없이 항공기를 점검·정비하는 한편 최첨단 과학기술군인 공군의 주축으로서의 기술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특히 F-4E 팬텀기는 다른 전투기와 달리 전방석과 후방석 두 명의 조종사가 일심동체가 돼 손발을 맞춰야만 성공적인 작전수행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비행단은 유난히 부대원 간의 화합을 중시하며 작전이나 평시 임무를 수행할 때 서로 이해하고 도우면서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153전투비행대대 조종사 권오석(36·공사39기)소령은 “올해가 원숭이해인 만큼 재주가 많은 장점을 닮으려고 노력하겠지만 결코 잔재주를 부리지 않고 성실히 임무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군수 분야 또한 장기취역 중인 항공기의 가동률을 향상시키고 정비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조종·전자·기골 부위에 대한 전문적인 수리능력을 확보하고 결함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주요 부품을 적시에 교환, 자재를 조기에 확보하는 등 일련의 종합 정비대책을 수립해 F-4E 전투기의 성능을 100% 유지할 계획이다.

후방지원 분야에서도 장병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항공작전 및 지상작전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 개선과 복지에 힘쓰고 안전에 도움이 되는 각종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등 비행안전을 절대 보장하기 위한 활동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수송대대의 운전병들을 위한 바이오 리듬 배지 제도와 안전운행용 선글라스 지급, 피로회복과 컨디션 조절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황톳길 조성 등 각종 제도를 추진해 호응과 성과가 좋은 만큼 올해에도 지속적인 시행이 기대되고 있다.

비행단장은 “주기종인 팬텀의 뜻이 도깨비를 상징하는 만큼 두려움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친근감을 전해주고 있다”며 “새해에도 비행단이 적에게는 가장 큰 두려움의 대상으로, 국민에게는 한없는 신뢰와 친근감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