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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펄벅 여사의 딸, 제니스 윌시
2006년 09월 30일 (토) 00:00:00 고은경 edulovego@nate.com

1973년에 작고한 혼혈아와 전쟁 고아들의 대모  故 펄벅여사가 1964년부터 9년 동안 운영했던  소사희망원 자리에 9월30일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펄벅기념관’이 개관됐다.  개관 기념행사가 끝난 후 기념관 2층 사무실에서 펄벅여사의 딸 제니스 월시(Janice Walsh 81세)여사를 만났다. (대담-정리:고은경 기자)

 

   
▲ 펄벅여사의 딸 제니스 월시ⓒ부천타임즈

Q.한국은 몇 번 째 방문이십니까?

 

A.처음입니다. 4일전에 도착했습니다. 날이 좀 덥지만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Q.어머니 펄벅여사에 대해 기억나는 일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십시요.

 

A.어머니는 주말에 요리하시는 것을 무척 좋아하셨으며 특히 호박파이를 잘 만드셨지요. 내가 9살까지 중국에서 성장하고 그 이후 미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어머니와 오랜 기간 같이 지내지는 못했지만 우린 자주 연락을 하고 지냈죠.

 

Q.펄벅여사에게 정신지체를 않던 친 딸이 있었다고 알고 있는데,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A.펄벅여사의 친딸은 정신지체를 앓았지요. 지금은 세상에 없습니다.  저는 입양된 백인 딸인데 입양된 아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아 밑의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했습니다. 

 

Q.펄벅여사에게는 친딸 외에 입양해서 성장시킨 7자녀가 있는데, 다른 형제들과는 연락을 하고 지내시는지요?

 

A.입양된 다른 여섯 형제들과는 자주는 아니지만 연락을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형제와는 자주 연락을 취하고 있죠.

 

Q.어머니 펄벅은 중국을 그리워했다고 들었습니다. 왜 중국에 돌아가지 않으셨는지요?

 

A.어머니는 중국에 돌아가고 싶어 했지만 당시 소설에 중국의 가난과 차별에 대해 부정적으로 기술했던 어머니를 중국의 모택동 정부가 입국을 불허해 돌아갈 수 없었지요. 매우 애석한 일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이 변화했고 중국에서 어머니 펄벅여사의 자료를 사용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Q.어머니가 이곳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에서 고아원을 운영했다는 것에 대해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A.어머니가 부천에서 고아원을 운영했다는 것이 매우 인상 깊습니다.  어머니의 이름에서 따낸 기념관의 개관식에 참여 할 수 있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또한 어머니는 혼혈아동에 대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으며 다음 세대가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중요히 여기셨습니다. 이 업적이 계속 이어져가기를 희망합니다.  

 

   
▲ 생전의 펄벅 여사

현재 펄벅재단(펄벅 인터내셔널)은 한국을 비롯한 필리핀, 베트남, 대만, 태국, 중국, 캄보디아, 루마니아, 인도, 러시아, 미국 등 11개국에서 아동 등의 인권과 복지향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각 나라에서 그 나라의 실정과 특수성에 따라 정해진 대상에 맞추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펄벅재단은 한국과 베트남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어 이 두 나라를 중심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한다.

1892년 미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나 1931년 소설 '대지'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펄벅 여사는 15세까지 상하이에 있는 학교를 다니다 미국으로 돌아와 버지니아주의 랜돌프 메이컨 대학에서 공부했다.

재학시절 그곳에서 학교신문에 글을 게재해 2개의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펄벅여사는 1914년 졸업 후 동 대학의 심리학 강사로 한 학기동안 강의를 하였다.

그 후 어머니의 병환으로 중국에 건너온 펄벅여사는 1917년 농학 교수였던 존로싱 벅(John Lossing Buck)과 결혼, 난징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중국 북부의 작은 읍에서 5년을 살았다. 이 때의 기억들이 소설 “대지(The Good Earth)”의 근간이 되었다. 펄벅여사의 첫 번째 소설은 “동풍: 서풍(EAST Wind: West Wind)”으로 1925년 쓰여졌다.

펄벅여사의 대표작인 “대지(The Good Earth)”는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던 작품으로 21개월 이상 베스트셀러에 머물렀을 뿐만 아니라 펄벅여사에게 미국 여성 중 유일하게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한 최초의 여류작가가 되는 영광을 안겨 주었다.

펄벅여사는 문학뿐만 아니라 인도주의적인 부분에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한 방편으로 인종간의 이해를 위한 가교 형성에 헌신해 왔던 것이다. 1930년대 초 미국의 인종 문제를 개선에 열렬한 옹호자로 나서 인종적 편견을 없애는 일에 남은 전 생애를 바쳤다. 이러한 노력은 1941년 민족간의 이해 증진을 위한 동서협회(The East and West Association)의 설립을 통해 보다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1949년에는 혼혈아동을 돌보아 줄 부모와 가정을 찾아주는 입양기관 웰컴 하우스(Welcome House, Inc.)를 창설했다. 1964년 한국을 모태로 세계 도처에 펄벅 인터내셔널(Pearl S. Buck International)를 설립해 혼혈, 고아, 장애등의 문제로 사회에서 소외된 아동들을 돕기 시작하였다.

펄벅 인터내셔널 한국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동(아메라시안, Amerasian)을 그 대상으로 삼고 있다. 펄벅여사는 본인 스스로도 8명의 아동들을 입양하였으며, 또 많은 수의 아동들을 양육하였다. 그 아동들의 대부분은 한국계 아동들이었다. 펄벅여사는 81회 생일을 앞두고 1973년 3월 6일 세상을 떠나 그린 힐즈 농장에 안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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