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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아이들 가르치는 ‘천사표 아줌마’
해군 유진환소령 부인 신현애씨
2004년 01월 07일 (수) 00:00:00 국정브리핑 webmaster@news.go.kr


 기사제공 :  국정브리핑
 
 
 
   
 
갑신년 희망찬 새해를 맞아 한 군인가족이 지난 1년여 동안 묵묵히 취학 전 섬 아이들을 가르치며 돌보아 온 미담이 알려져 신년 벽두의 병영을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예하 볼음도기지 부소장인 유진환(36·사후86기)소령의 부인 신현애(申鉉愛·36)씨. 2002년 9월 보직된 남편을 따라 볼음도에 온 신씨는 처음에는 유치원도 없는 외딴섬에서 자신의 자녀를 가르치기 위해 놀이방을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것을 알게 된 이웃집에서 자신들의 아이들을 맡아달라고 부탁하게 됐고, 이후 신씨는 자신의 자녀를 포함한 세 명의 아이를 하루 4시간씩 자신의 집에서 가르치게 됐다.

차차 신씨의 봉사활동이 섬 전체에 입소문이 나면서 주민들은 앞다퉈 신씨에게 아이들의 교육을 부탁하게 됐고, 10명으로 아이들의 수가 늘어 더 이상 집에서 교육이 힘들게 됐다. 그러자 지난해 3월부터 마을에서 청년회관을 무료로 대여해 줘 지금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10명의 아이를 청년회관에서 가르치고 있다.

볼음도는 120여 가구 200여 명의 주민이 농업을 주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조그마한 곳으로 내년 폐교 예정인 중학교와 전교생 9명의 초등학교가 교육기관의 전부인 섬이다.

섬 주민 박정훈(40)·김금복(29)씨 부부는 “지난해까지 주민 모두 생업에 종사하느라 아이를 맡길 곳이 없고 교육문제도 걱정이었는데 올해는 아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선생님이 아이 교육까지 해주셔서 일년 사이 아이가 부쩍 컸다”며 고마워했다.

신씨는 “이곳 아이들은 도시 아이들과 달리 너무나 순수하고 착하다”며 “아이들이 하나하나 알아가고 사고력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교육자료가 부족하지만 인터넷을 뒤져 매주 교재를 만들고 아이들 점심까지 챙기느라 바쁜 나날이지만 아이들의 웃음을 볼 때마다 힘이 난다고 말했다.

<윤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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