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부천터미널(주) 손석창 회장은 왜? 방비석 전부천시장 권한대행에게 박효서 전시의원과의 대화내용이 수록된 녹취 CD를 건내주었을까? 그리고 녹취 CD는 무엇에, 어떤 용도로 쓰라고 건네주었을까?

방 전시장권한대행...녹취 CD 입수 경위에 대한 두 가지 설(說)

하나는  손 회장이 박 효서 전시의원과 만나 대화를 나눌 때 함께 있었던 측근이 몰래 녹음해 보관하고  있다가 손 회장과 결별한 후 불만을 품고 금년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홍 시장에게 타격을 주기위해 방에게 전해줬다는 설,

그리고  또  하나는 손 회장이 직접 방에게 ‘공격형이 아닌 방어용 히든카드’로 필요할  때 쓰라고 건네 줬다는 설(說)이 있는데 후자가 더 유력하다는 것이 세간의 평이다.

‘공격형이 아닌 방어용 히든카드’는 무엇을 의미 하는가?

손 회장은 방비석 전시장권한대행과 홍건표 시장의 관계에서  궁지에 몰렸을 때  방어를 위한 ‘밀실 협상용?’으로 사용하라고 주었는데 방은 이를 ‘공격형’으로  사용함으로서 외부에 노출돼 오히려 방 자신과 이를 제공한 손 회장이 궁지에 몰렸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앞뒤 가리지 않고 '고'하다 오히려 ‘박’을 쓴 결과를 초래한 것.

손 회장 ““너희들 살려고 날 죽이려 드느냐?”며 노발대발

지난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효서 전시의원과 홍건표 시장이 부천터미널 손 회장으로부터 건축허가와 관련해 6천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검찰에 접수되고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손 회장은 방 측근에게 “너희들 살려고 날 죽이려 드느냐?”며 노발대발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손 회장 부천터미널 분양사업으로 5백억 이상 벌어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손 회장은 강원도 출신으로 일산 등지에서 부동산업을 하다 부천터미널 분양프로잭트에 뛰어들어 5백억 이상 돈을 벌었을 것이라는 것이 주위의 소문이다.

그는 2004년 12월 부천시로부터 터미널 건축허가를 받은 후 기공과 함께 본격 분양을 시작 돈을 벌었으며 여세를 몰아  2005년 6월 자동차 부품(농기구 및 엘리베이터 브라켓) 제조업체인 (주)이노메탈(구·그로웰메탈) 주식을 사들여 최대 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방비석씨가 부시장과 시장권한대행업무를 하는 동안 ‘터미널 건설사업’과 관련해 ‘테스크 포스팀’을 구성해 허가 전 관련 절차를 지원해 준데 대해 고마움의 표시로 시장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 도와줬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방비석 전시장권한대행이 시장 보궐선거에서 낙선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년 5-31 지방선거까지 계속해서 정치자금을 지원했을까? 손 회장에게 있어서  방 씨는  부천부시장 재임시절 부천터미널 프로잭트로 인연을 맺어 간접적으로 돈을 벌게 해준  일생일대의 은인이기 때문이다.

방비석 전시장권한대행 “손회장과는 ‘호형호제’ 사이”

뇌물과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로 구속 기소된 방비석 씨는 지난 8월 30일 1차심리에서 “부천터미널 손 회장과는 부천시장권한대행 재임기간에는 공무원과 사업가로서 거리를 둔 사이였으나 퇴임 후 ‘호형호제'하는 의형제 사이로 가까워져 강원도 제주도 등 여행도 함께 다녔으며 특히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위장한 사기에 말려들 것을 사전에 감지해 이를 막아주기도 했다”며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뇌물 준 손 회장도 뇌물 및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
손 회장의 ‘입’에 따라 향후 재판 형량 좌우

한편, 손 회장은 박효서 전시의원과 방비석 전시장권한대행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지난  9월 11일 불구속 기소되었으며 9월13일 열린 박효서 전시의원과 방비석 전시장권한대행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 되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향후 방비석 씨 재판 과정에 있어서  손석창 회장의 ‘입’, 즉 . 어떻게 증언하느냐에 따라 형량의 경중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