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유재근 시민기자    

예전의 동사무소는 단지 주민들을 위한 행정업무가 대부분이었으나 지방자치 시대가 열림으로 해서 동사무소 내에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면서 동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복리증진 차원에서 서예, 배드민턴, 탁구, 공예, 요가, 한자, 영어 등 각종 문화 및 체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주민들에게 직접 수혜가 돌아가도록 하는 지원 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은 다수의 주민들을 위한 행정의 일부이지만 주변 상가단지에서 이런 동종의 업종에 종사를 하며 삶을 유지하는 분들이 있기에 업종선택에 유의를 해야 함은 물론이다.

주변 상가단지에서도 동사무소내의 동종의 문화· 체육 프로그램 개발을 무조건적 반대를 하기 보다는 이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 고객 유치에 심혈을 기우려야 한다.

그런데 상동 신도시의 상1동, 상2동, 상3동의 일부 주민자치 프로그램이 중복된다고 하여 동별로 프로그램을 특화시키려는 것은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관치의 잔재일 뿐이다.

가령 부천 상동 동사무소 간에 탁구 프로그램을 상1동으로 생력화시킨다고 하는데 상2동 주민이나 상3동 주민들은 상1동으로 이동하기 위하여 교통수단을 이용하여야 하기에 교통 잼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상1동 주민들이 타 동민에게 자리를 양보해주지도 않기에 죽은 행정에 불과 할 것이다.

물론 어느 프로그램이 성원이 안되어 상동주민 전체를 상대로 모집을 필요로 할 경우라면 모르겠으나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자체가 동민의 문화적 기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들어 마땅할 것이다.

아무리 아파트를 좋게 미분양이 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군락을 지어 기업단지로 집성시켜 놓아도 기업들이 입점을 하지 않아 정부 예산만 없앤 곳들도 많다.

핵심은 그 곳 동 주민들이 다수가 원하는 자치 프로그램을 그들의 수요에 따라 주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비록 주민들이 원하여 개발된 프로그램이라 할지라도 인기가 없게 되면 그 동에서 퇴화되어 사라지기 마련이며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소수의 원하는 주민이 타동으로 이동 하여 그 곳에서 문화생활을 즐기게 하는 것은 수요공급 법칙에 따른 이동이 될 것이다. <부천타임즈 유재근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