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지역의 인터넷 신문인 <부천타임즈>에 대해 부천시가 취하고 있는 태도는 ‘시민들의 알권리 침해’와 ‘언론 길들이기’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부천타임즈>에 따르면 부천시 공보실이 <민선4기 6대 정책목표> 행정 광고를 지역 언론에 게재하는 과정에서 <부천타임즈>에는 광고를 배정하지 않았고, 광고 배정 배제 이유를 묻자 “공무원 노조의 논평(홍건표 시장 축하난 관련 공무원 문책 촉구)을 다른 매체는 기사화 하지 않았는데, 왜? <부천타임즈>만 기사화 했냐”며 “시정에 비판적 입장을 취하는 언론에는 ‘행정 광고’를 줄 수 없다”고 거부했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7월 19일 이후로 시정 보도 자료를 <부천타임즈>에겐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위 내용이 사실이라면, 한마디로 부천시에 비판적인 글은 어디에도 실리면 안된다는 것이다.

10년의 지방자치가 보여준 여러 우려스러운 부분들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부천시가 <부천타임즈>에 취하고 있는 태도는 ‘풀뿌리 민주주의’ 언론의 근간인 지역민의 입장에서 시정을 자유로이 감시, 비판하는 언론의 자유와 지역민의 알권리 실현을 저해하는 것이다.

부천시는 ‘풀뿌리 민주주의’ 기본 정신을 뒤흔드는 일련의 행태를 인정, 사과하고 지역 언론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관계 개선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06. 8. 24
평화와 자치를 열어가는 부천연대 (대표 김상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