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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전 5개월 동안 걸레예요.
2004년 01월 07일 (수) 00:00:00 이상미 기자 managajjang@naver.com

근데 그렇게 더럽지만은 않아요. 정도 많고 진정 사랑이 뭔지도 아는 걸레죠."
예쁘고 근사한 여자가 `걸레'가 됐다. `걸레'란 문란한 성생활을 하는 여자를 빗대어 말하는 속어. 뮤지컬 배우 채국희씨가 극단 학전(대표 김민기)의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에서 속칭 `망가지는 역할'인 창녀 `걸레'로 분해 무대에 선다.

엄마 애인에게 강간당하고 창녀촌으로 팔려와 창녀가 된 `걸레'는 노래를 부르는 운동권 출신 청년 `안경'과 가슴아픈 사랑을 하다 지하철에 몸을 던지는 역할이다. `걸레'는 대극장 뮤지컬에 익숙한 채씨 같은 배우들은 다소 꺼리는 역할이다.

5개월 동안 장기 공연하는데다 공연시간도 2시간 40분으로 대극장 공연보다 길고 1인 다역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량도 많다. 특히 소극장 공연의 특징인 관객과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는 점도 대극장에 익숙한 배우들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채씨는 또 이전 작품인 대형 뮤지컬「카르멘」과 「마네킹」에서 예쁜 주인공만 연기했기 때문에 이번 연기 도전은 뮤지컬 관계자들을 다소 놀라게 했다.

걸레는 마약도 한다고 들었는데 인생의 질곡을 경험한 창녀역을 해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경험을 하나 둘씩 풀어놓는다.

"아는 분 중에 어렵게 사시는 분들도 많고 저 또한 어린 시절 단칸방에서 산 경험도 있어요. `걸레'처럼 창녀의 경험은 없지만 인생의 희로애락을 알 만큼은 됩니다."

그녀를 설명하는데 가장 빈번하게 쓰이는 단어 중에 하나는 인기 탤런트 채시라의 동생이라는 말이다. 연기 생활 10년 동안에 배우 채국희보다는 채시라 동생 채국희라는 수식어를 더 많이 들었을 것 같았다.

"채시라 동생 채국희라고 쓰실 거죠. 뭐 그래도 상관없어요. 그게 또 사실이고요. 예전에는 내가 주체가 돼야 하는데 누구의 동생으로 불리는 것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누구의 동생으로 태어난 것이 부정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사실이니까 받아들입니다."

지하철 1호선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누구나 여러 가지 배역을 소화해야 한다. 채씨 또한 걸레역을 포함 승객, 노파, 여사원, 단속반 등 5개 배역을 한 무대에서 연기해야 한다.

그녀에게도 여러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녹록하지 않은지 여러 배역을 소화해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지하철 1호선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다들 1인 다역을 해야 합니다. 계속 바꿔가면서 순간 순간 다른 배역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요. 똥 얘기하다가 감정 추슬러서 얌전한 여사원이 돼야 하는 것이 「지하철 1호선」이에요. 하지만 배우로서 흔치 않는 좋은 훈련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항공사 승무원, 탤런트, CF 모델 등 다양한 이력이 있다. 92년 말부터 1년 남짓 항공사에서 승무원으로 일했고 94년 초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같은 해 봄 뮤지컬 제작사 에이콤 인터내셔널에서 제작하는 뮤지컬 「스타가 될 거야」 오디션에 참가하면서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남들이 항공사 승무원 하면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여성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죠. 그렇지만 승무원 생활을 하면서 뭔가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과감하게 그만 두고 배우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채씨가 출연하는 「지하철 1호선」은 연변처녀 '선녀'의 눈으로 90년대 한국의 밑바닥 자화상을 보여주는 뮤지컬이다.

채씨는 지난 3일부터 「지하철 1호선」에 투입돼 오는 5월 31일까지 걸레를 연기한다.

채씨 이외에 김희원 장금준 이영미 박명훈 김희창 안유진 박성일 구원영 최지훈 최원석씨 등이 출연한다.

공연시간 화-금요일 7시 30분. 토요일 4시. 7시 30분. 일.공휴일 3시. 7시. 1만 7천-2만8천원. ☎763-8233. <사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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