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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운동 첫 테이프, 여성계가 끊는다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 오는 8일 여성후보 100인 리스트 발표
2004년 01월 06일 (화)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기사제공 : 오마이뉴스  김지은(Luna) 기자     
   
▲ '여성후보 추천운동'을 선언하며 지난 해 11월 발족한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는 발족이후 약 한달 반 동안의 여성후보 추천 및 심사 과정을 거쳐 오는 8일 최종 '여성후보 100인'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6일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 발족 기자회견.
ⓒ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
시민사회단체의 지지·당선운동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그 첫 포문을 여성계가 열어 주목된다.

오는 4월 총선을 겨냥해 '여성후보 추천운동'을 벌여온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이하 여성네트워크)가 오는 8일 '17대 총선에 진출할 최종 여성후보 100인 리스트'를 발표한다.

100인 명단에는 이미 열린우리당에 입당,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고은광순 우리당 중앙위원(한의사·호주제폐지국민연대 운영위원)과 이오경숙 우리당 공동의장(전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서영교 우리당 공보 부실장 및 여성운동가이자 전 서울시의회 의원이었던 김은경씨 등 100인 내외의 인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이 리스트에는 정당인·학계·법조계·노동운동계·과학의료계·직능단체 소속 등 분야를 망라한 여성 100여명이 포함돼 있으며 향후 여성네트워크는 이들에 대한 지지·당선운동을 펼 계획이다.

분야 망라 여성 100여명 대상 지지·당선운동을 펼 계획

지난 해 11월 6일 발족해 현재 여성·시민단체 대표 및 시민 25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여성네트워크는 지난 12월 15일까지 약 한달간 온-오프라인, 우편, 팩스 등을 통해 여성후보 추천을 받아왔다. 이후 추천을 받은 여성에 대해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추천위원장)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가 심사에 나서 최종 후보자를 가려냈다.

여성네트워크의 실무를 맡고 있는 김기선미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부장은 "추천기간 동안 전 분야를 망라해 다양한 여성들이 후보로 추천됐다"며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자기 분야에서 꾸준히 전문성을 쌓아온 여성 등 정치신인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여성네트워크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는 데 기준으로 삼은 것은 도덕성과 신망성. 그중에서도 도덕성을 최우선 순위로 삼았다. 김기 부장은 "다른 조건이나 자질을 다 갖췄더라도 도덕성에 오점이 있으면 탈락을 시켰고 그 외에 사회발전과 공익성에 대한 기여도, 전문성, 민주적 리더십, 양성평등 및 시민의 시각도 주요 잣대였다"고 설명했다.

전·현직 국회의원은 후보자 추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미 정치인으로서 공인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는 데 더욱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는 게 김기 부장의 설명이다.

이번 여성네트워크의 여성후보 공개는 향후 여성계의 대대적인 지지·당선운동으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정치권에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김기 부장은 "지지·당선운동의 수위는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각 정당에서 여성후보들을 공천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공천을 받은 뒤에는 이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운동을 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택되는 여성의 시대는 갔다"

이번 여성계의 여성후보 리스트 발표와 지지·당선운동에 대해 김기 부장은 "여성운동계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제는 '간택되는 여성'에서 벗어나 여성이 여성을 정치에 진출시켜 정치의 판도를 바꿀 수 있도록 정치개혁의 핵심인자를 키우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성네트워크의 운영위원으로 참여한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국제대학원 정치학)도 "차떼기 정치 등 현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때에 자질 있는 여성후보자에 대한 여성계의 당선운동은 긍정적인 역할을 하리라고 본다"며 "현재의 선거법 테두리에서도 합법적인 지지·당선운동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정계 등용문'의 열쇠를 쥐고 있는 기존 정당들이 여성계의 후보자 리스트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정치신인, 더구나 여성정치신인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부재한 상황에서 여성네트워크의 후보자 공개는 상당한 파급력이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조기숙 교수는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이념적으로 다양한 여성을 뽑으려고 노력을 했을뿐더러 이미 여성계의 인증을 받은 후보이니 각 정당들은 서로 영입 경쟁을 서두르는 게 유리할 것"이라며 "이 '100인 후보'들을 영입하는 게 정당 이미지 탈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성네트워크는 오는 8일 오전 11시 서울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7대 총선에 진출할 최종 여성후보' 100여명의 리스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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