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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교축구팀, 국제망신 당한 적 없다
중 언론은 선수 예의바름-훈련방식 칭찬... 체벌만 강조 기사 왜곡
2004년 01월 06일 (화)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기사제공 : 오마이뉴스 송청운(qysong0919) 기자    

   
▲ 문제가 된 시나통신 보도
한국 고교축구팀 감독의 선수 구타 장면이 중국 언론에 보도되어 이른바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는 뉴스가 지난 2일 한국의 한 스포츠신문에 실려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스포츠신문의 기사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포털사이트 시나(sports.sina.com.cn)는 지난해 12월 31일 '한국 청소년 축구선수들 몽둥이 아래서 죽도록 훈련'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고교팀의 구타사실을 적나라하게 보도"했다는 것이다.

또한 "구타 장면을 포착한 사진과 함께 구타 현장이 구체적으로 묘사돼 있"으며 "지난해 말 중국 윈난성 쿤밍(한국 고교팀들이 종종 전훈을 가는 장소)에 한국에서 전훈을 온 모 고교팀이 훈련하고 있었고 훈련 도중에 감독이 나타나 선수들을 불러세운 뒤 몽둥이 세례를 퍼부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감독의 몽둥이는 선수들의 머리와 엉덩이를 향했고 훈련장은 선수들의 신음소리로 긴장감을 넘어서 공포감까지 감돌았다"고 보도했다면서 "중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국고교팀의 구타 장면이 현지언론에 포착돼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고 전했다.

필자는 12월 29일부터 2일까지 사건의 발생지인 쿤밍 하이겅 현장에서 이 팀들을 취재하여 누구보다 사건의 전후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중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한 이 보도는 사실과 많이 다를 뿐만 아니라 '왜곡'의 소지마저 있다.

   
▲ OO고와 중국 장이축구학교간의 연습경기.
ⓒ2004 송청운
우선 이 기사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시나'에서 보도한 것이 아니라 시나에서 중국의 스포츠 전문지 <족구>(足球)의 마샤오융(麻小勇) 기자의 기사를 전재한 것이다. 이는 한국의 포털 사이트에서 일간지를 비롯한 언론 매체에서 기사를 제공받는 것과 같은 형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기초적인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채 보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 언론에 보도된 기사는 마샤오융 기자의 글을 부분만 발췌한 것으로 기사를 쓴 기자의 원의를 왜곡했다고 보여진다.

나는 이번에 마샤오융 기자와 함께 취재를 했다. 그는 축구 기자로 일하게 된 지 얼마 안되는 신참 기자이다. 그는 예전에 한국 축구를 한번도 접한 적이 없다. 물론 한국 중고등학교팀도 이번에 처음으로 접했다.

그는 한국 축구계에서 훈련을 엄격하게 한다는 얘기를 예전부터 들었지만 정작 자기 눈으로 보니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 선수들은 이렇게 열심히 훈련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훈련량도 적고 훈련도 대강 대강 하는 중국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해당 기사를 썼다고 필자에게 말했다.

전체 기사에서 한국 스포츠 신문이 문제 삼은 부분은 그리 비중있는 것이 아니다. 그나마 문제가 된 것이라면 선수들에게 체벌을 주는 사진을 들 수 있다. 당시 필자도 마샤오융 기자의 사진과 글을 보면서 "심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이 이렇게 번질 줄은 몰랐다.

마샤오융 기자의 기사는 아래에 전문을 번역하여 첨부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우선 마샤오융 기자의 글에 대한 중국 축구팬들의 반응을 한번 살펴 보자.

"왜 이제까지 한국을 이기지 못했는지 알게 되었다."
"중국 축구에 필요한 게 바로 이같은 몽둥이다."
"물론 전부 본받을 건 아니지만 배워야 할 점은 확실히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와 감독 모두가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 모진 고생을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한국은 위계 질서가 분명한 나라이기에 이와 같은 교육이 가능하지만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는 힘들다."

물론 "이런 훈련 방식은 낙후한 방식이다. 유럽을 배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의견에는 "중국 선수들은 한국 선수보다 훨씬 나태하고 자율 정신이 부족하다. 유럽식으로 했다가는 더 게을러지기만 할 것이다"는 반박글이 달리곤 했다.

여기서도 알 수 있듯이 중국 언론의 보도로 인해 한국 청소년 축구는 '국제적인 망신' 같은 것은 당하지 않았다. 물론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중국 축구 기자는 '엄격하고 정신력을 강조하는' 한국 축구를 전한 것이고 중국의 축구팬들은 그것을 대단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 ▲ 박 감독이 선수들에게 전술을 설명하고 있다.
ⓒ2004 송청운
필자는 해당 축구팀 감독의 체벌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체벌의 필요성 여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고 여기에서는 부차적인 문제이니 언급하지 않겠다. 필자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체벌에 대한 찬반을 떠나 기사에서 일부만 발췌해 기사의 의도를 왜곡해 엉뚱한 사건을 만들어내는 것은 더 큰 잘못이라는 것이다.

기사는 한국 청소년 축구의 체벌 현실에 대한 고발을 하고 있는 게 아니다. 기사는 한국 청소년 축구 선수들이 얼마나 규율을 잘 지키고 절도 있는 생활을 하는지에 대해 상당 부분 할애해 소개하고 있다. 숙소에서 매번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선수들을 칭찬하는 종업원들의 말을 전한 것이나 한국 선수들은 일절 군것질을 하지 않아 사흘 동안 한 건도 팔지 못한 주위 매점을 보도한 것이 그것이다.

그리고 중국축구협회 청소년부의 고문 마커젠의 말을 인용해 "중국 선수라면 벌써 들고 일어났"을 거라며 한국 선수들은 "훨씬 더 훈련에 몰입"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리고 해당 고등학교 축구팀의 감독과의 인터뷰를 하면서도 '체벌'을 문제삼기 보다는 감독의 엄격한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묻고 있다.

이처럼 기사는 스포츠신문이 전한 것과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체벌을 둘러싼 논란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일어난 일들을 항상 '국제적인 망신' 여부를 놓고 가늠할 수만은 없다. 우리의 개고기 문화에 대해 프랑스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한국 축구의 '체벌'에 대한 중국인들의 뜻밖의 '찬사', 그 현상의 본질은 그리 다르지 않다.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문제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얼마나 다원적이며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하느냐는 것이다.

한국 언론을 포함하여 많은 한국인들은 국제 사회에서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중국에 있으면서 한국인들에게서 "한국인들이 중국에 와서 망신스러운 짓을 많이 하고 있죠" 혹은 "한국인들이 중국에 와서 나쁜 것만 배워 주죠"하는 식의 얘기를 참 많이 들었다.

자기 나라에 대해 오만하지 않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리 나쁜 현상은 아니다. 하지만 가끔 보면 그게 도를 넘었다고 느낄 때가 있다. 왜 자신의 치부에만 관심을 갖는지. 그것도 중국이나 미국 같은 다른 '큰' 나라의 눈에 비친 잘못된 점에만 그렇게 신경을 쓰는지. 물론 한민족이 세계에서 가장 우월한 민족이요, 제일 잘난 민족이요 하는 극단으로 치닫는 것도 지양해야 할 것이다.

아래는 마샤오융 기자의 원문 번역.

2003년 말, 하이겅기지에서는 지옥 훈련이 한창이였다. 한무리 10여세의 고등학생들로 보이는 선수들이 긴박한 뜀박질속에서 일사불란한 구령을 부르고 있었고 훈련장 중간에는 구리색 얼굴의 감독이 손에 몽둥이를 쥐고 큰 소리로 선수들을 다그치고 있었다. 선수들이 약간의 잘못이 있으면 몽둥이는 그들의 머리와 엉덩이에 떨어졌고 그 소리는 훈련장 옆에서도 들을 수 있어 분위기가 긴장하다 못해 무섭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이런 무서운 훈련을 하는 팀은 중국팀이 아니였다. 이들은 한국 안산 OO고의 선수와 감독들로 하이겅에 동계전지훈련을 온 것이다. 금년에 이들외에도 몇개의 한국 중고등학교팀이 하이겅을 동계전지훈련기지로 선택하였다. 중국인들이 수십년간 이겨본 적이 없는 한국축구가 어떻게 훈련하는지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이들이 2008년 올림픽 적령기의 선수들인지라 중국축구협회에서도 관찰원을 파견하였다. 하지만 사시장철 봄날처럼 따스한 쿤밍에서 한국인들이 집중영같은 잔혹에 가까운 훈련관리방식을 선보일 줄은 생각치 못하였다.

지옥훈련

가장 처음 하이겅에 도착한 OO고의 선수들은 쿤밍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지 못한 채 이튿날 아침부터 훈련을 시작하였다. OO고는 이번에 모두 37명의 선수가 동계전지훈련에 참가하였다. 훈련은 감독이 주전선수들을 맡고 코치가 후보선수들을 맡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한국 선수들의 훈련 강도는 매우 강하였다. 쿤밍이 아직 아침 안개에 쌓여있는 7시부터 8시까지 아침 훈련이 시작되었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전술과 체력훈련이 병행되었다.

기자가 한국 선수들에게서 받은 첫 느낌은 그들의 예의바름이였다. 훈련에서도 한 선수가 멋지게 동작을 완성하면 동료들은 박수를 치거나 큰 소리로 격려하는 것이였다. OO고의 감독 박△△은 “이것은 우리들의 전통으로 선수들에게 어릴 때부터 서로 고무격려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하였다.

잘못을 범한 선수는 감독의 훈계를 받고 달갑게 벌을 받은 뒤 다른 선수들에게 허리를 굽혀 사과를 하는 것이였다. 한번은 기자가 한 선수에게 굴러온 공을 주워줬더니 그 선수는 기자에게 굽석 허리를 굽혀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이였다. 기자는 하이겅에서 여러번 축구팀들의 훈련을 취재하였지만 이런 선수들을 보기는 처음이다. 이외에도 훈련이 끝난뒤 모든 선수가 모여 감독에게 고맙다고 표시하는 것은 물론 당연한 일이였다.

한국 감독이 훈련을 엄격하게 시킨다는 것은 일찍이 소문을 들었지만 이들의 훈련을 보고서야 기자는 백문이 불일견이라는 것을 느끼었다.

하이겅에 도착한지 사흘째 되는 날 오전, 박△△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훈련을 실시하였다. 훈련 중 두 선수가 꾀를 부리자 즉시 감독에게 불려가 뺨을 한대씩 맞았다. 잠깐 휴식이 있은 뒤 두번째 달리기를 시작하였는데 네명의 선수가 팀을 따라가지 못하여 역시 벌을 받았다. 훈련을 따라가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화가 난 박△△ 감독은 이번에는 손바닥이 아니라 아예 땅바닥의 표지대를 들고 선수들의 머리를 때렸다.

세번째로 달리기를 시작할때 박△△ 감독은 표지대보다 더 굵은 나무 몽둥이를 들고 선수들에게 훈련을 똑바로 안하면 몽둥이 맛을 볼 준비를 하라고 경고하였다. 몽둥이의 위협하에 선수들은 있는 힘껏 달렸지만 그래도 뒤처진 세 선수가 감독에게 불려갔다. 이때 상상하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감독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세 선수는 자각적으로 땅에 엎드렸다. 박△△ 감독은 몽둥이로 선수들의 엉덩이를 두대씩 내리쳤다.

네번째 달리기 훈련에서는 선수들이 힘든 기색이 역력하였지만 박△△ 감독의 엄격한 요구하에 누구나 할 것 없이 끝까지 견지하였다. 하지만 그래도 10명의 선수가 엉덩이를 맞는 처벌을 면치 못하였다. 박△△ 감독은 때리면서 선수들에게 물었다. “힘들어?”” 아니요” 어느 선수나 할 것 없이 큰 소리로 대답하는 것이였다.

엉덩이를 내리치는 소리가 20여미터 밖에서도 크게 들리였다. 하이겅기지의 한 관리인원은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중국 선수가 이렇게 훈련하면 쿠퍼 테스트 같은 거 전혀 무서워할 거 없잖아."

박△△ 감독의 훈련중에 이같은 체벌 장면은 자주 볼 수 있었다. 오후에 실시한 미니게임 훈련에서 두 골키퍼가 실수로 골을 많이 먹자 박 감독은 훈련이 끝난 뒤 두 골키퍼를 불러 몽둥이로 두 골키퍼의 머리를 때리며 큰 소리로 “잘 기억해, 너희는 골키퍼야”라고 눈이 빠지게 훈계하였다. 두 골키퍼는 몽둥이를 전혀 피하지 않고 큰 소리로 대답하였다. “네, 기억하겠습니다.”

기자가 옆에서 세어 본 것에 따르면 이날 가장 많이 맞은 선수는 박감독의 주먹에 머리를 한 대, 뺨 두 대, 표지대에 머리를 세 대, 엉덩이를 네 대 맞았다. 하지만 이것이 제일 엄중한 것은 아니었다. 첫날 훈련중에서 두 선수가 주전팀의 훈련 템포를 따라가지 못하여 후보팀으로 쫓겨갔다. 박△△ 감독은 “그들이 따라갈 수 있을때 다시 불러올 것"이라고 하였다.

기자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이 선수들은 매는 전혀 두렵지 않고 가장 무서운 것은 어느 날엔가 감독이 “너 팀을 나가”라고 하는 것이였다. 이들은 팀에서 쫓겨나면 다시는 축구를 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집중영식 관리

훈련장에서 뿐만 아니라 식당에서도 기자는 이 축구팀의 더욱 무서운 기율을 보았다. 아침 8시반, 선수들은 일사불란하게 기지의 식당에 들어와 각자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이들은 즉시 식사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조용히 자리에 앉아 감독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잠깐뒤 감독이 오자 선수들은 일제히 기립하여 감독에게 인사를 드리고 감독의 지시가 있은 뒤에야 식사를 시작하는 것이였다.

기지 식당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한 관리인원은 “한국 선수들이 얼마나 예의바른가 봐라. 중국 선수들이 어디 이런 선수가 있냐. 중국선수들 중 어린 애들이든 나이든 선수든 이렇게 예의바른 선수들을 본 적이 없다”며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한국 선수들은 기지의 1호숙사에 묵고 있다. 한국선수들은 훈련을 나가면서 방 열쇠라든가 신발 같은 것들을 로비의 복무원에게 맡겼다. 이들은 물건을 맡기면서 누구라 할 것 없이 복무원에게 머리를 굽혀 인사를 하였다.

예전부터 소란스러운 중국선수들에게 습관된 복무원들은 놀라다 못해 의아한 눈초리였다. “너무 예의 바르다. 우리한테 맡겨둔 물건을 찾아갈 때도 매번 고맙다고 인사하고 허리를 굽혀 인사한다. 그리고 저녁에 취침시간이 되면 즉시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지 어느 누구 밖에 나가는 일이 절대로 없다.”

기자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이 선수들은 이번 동계전지훈련에 오락기나 노트북같은 것들을 지참하지 못하게 하여 선수들의 평상시 생활은 참 간단하였다. 지옥훈련을 빼고 유일한 오락은 기지의 유선케이블에서 볼 수 있는 한국 TV 프로를 보는 것이였다.

중국의 대다수 프로팀들이 하이겅에 오지 않자 기지의 슈퍼에서는 이 한국 선수들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그들은 중국의 선수들이 군짓거리를 많이 하는데 생활 수준이 더 높은 한국선수들은 분명 더 많이 간식을 살 것으로 생각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기지 문 맞은편의 슈퍼에서는 사흘째 되도록 한건도 건수를 올리지 못하였다. 슈퍼 아줌마는 실망한 표정이 확연하였다. “좀 벌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한국선수들은 사흘전에 기지에 들어간 뒤로 나오는 기색이 없다. 장사하기 글른 것 같다.”

중국의 밀탐 마커젠 "중국선수라면 벌써 들고 일어났다"

이 한국 선수들이 오기 전에 중국축구협회 청소년부의 고문 마커젠은 기지에 짐을 풀었다. 그는 앞으로 한달 동안 이 선수들의 훈련을 관찰하고 중국축구협회에 한국청소년팀 훈련에 관한 보고를 제출할 예정이다. OO고등학교팀은 마커젠에게 상당히 좋은 인상을 주었다.

“신체조건이 상당히 좋다. 16, 7세 선수들인데 벌써 일부 선수들의 신장이 183cm를 넘고 있다.”

마커젠은 며칠간 이들의 훈련을 관찰하고 아래와 같이 한마디 평가를 내렸다. “기실 우리들의 훈련도 한국팀과 별반 다른 것이 없다. 한국선수들이 나은 점이라면 우리 선수들보다 훈련에 더욱 몰입하는 점이다. 한국선수들은 매우 말을 잘 듣는다. 감독이 아무리 엄해도 전혀 반항하는 기색이 없다. 중국 선수들이였다면 벌써 들고 일어났을 것이다.”

한국 감독 "선수들은 훈련장에서 죽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OO고등학교 박△△ 감독은 80년대 중반 한국대표팀에 뽑히기도 한 한국에서 알아주는 “매운” 감독이다. 은퇴한 뒤 박 감독은 자신의 노력을 통하여 KFA, AFC, FIFA의 감독증서를 취득하였지만 매우 적은 보수를 받으며 일심전력으로 고등학교팀을 지도하며 우수한 축구선수를 배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감독은 OO고등학교 축구팀을 맡은 지 1년밖에 안되었지만 자신의 선수들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현재 그의 팀에는 u-15대표팀의 주전스위퍼를 비롯하여 5명의 선수가 15, 16세이하(2003년) 대표팀 상비군에 뽑히였다.

자신의 엄격함에 대하여 박 감독은 기자에게 이렇게 해석해줬다.

"훈련장에서 엄격한 지도가 없으면 이 선수들은 이후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선수들도 나의 엄격함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들이 잘되라고 다그치는 것을 알고 있다. 어느 한 선수도 내가 엄격하다 해서 팀을 나가겠다는 선수가 없다. 오히려 많은 학부모가 나에게 선수를 맡기고 싶어한다. 축구선수라면 훈련장에서 죽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죽을 정도로 훈련해야만 성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야만 이 아이들은 충분한 자본을 갖고 치열한 경쟁사회에 뛰어들 수 있게 된다."  
 
송청운 기자는 중국 <체단주보>(titan sports) 기자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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