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이효선 광명시장의 “전라도 놈들은 이래서 욕을 먹는다” 는‘ 호남비하’발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31개 시·군 호남향우회 연합단체인 경기도호남향우회 (회장 박장명)는 26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시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경기도 호남향우회는  한나라당에 이효선 광명 시장의 출당고 시장직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한편 8월 10일경 3천여명이 참가하는 범국민적 대규모 규탄대회를 계획해 전국적인 사안으로 확대 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인 이효선 광명시장은 지난 12일 지역순시 중 기관장들과의 모임에서 열린우리당 소속 전임 백재현 시장이 퇴임직전 환경사무소에 전라도 출신 공무원을 승진시킨 것을 비난하며 “전라도 놈들은 이래서 욕을 먹는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특정지역을 싸잡아 비하하는 시장의 발언에 대해 광명시에 거주하는 호남인뿐만아니라 전라도민 및 수도권 일원에 거주하는 1천400만 호남인들 모두가 35만 광명시민들과 함께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시장이) 분단의 아픔도 서러운데 남남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에 이시장의 출당조치를 요구하고, 이시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이 배포한 항의문 작성에는 경기지역 호남향우회뿐 아니라 인천, 대구·경북, 울산, 부산 등 전국 10개 지역향우회와 재경 전북도민회와 포항전북도민회까지 가세했다.
　
이에 앞서 호남향우회 광명시연합회는 지난 25일 오후 ‘이효선 광명시장 망언 규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철호)’를 꾸려 조직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철호 위원장은 “이시장의 망언은 범국민적 차원에서 묵과할 수 없는 지역감정을 조장한 사건”이라며 “이시장을 주민소환 1호로 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시장이 사퇴할 때까지 20만부의 전단지를 배포하고, 내년 7월까지 1년동안 광명시청 정문에서 1인시위를 펼칠 계획이다.

한편 한나라당 윤리위는 '호남비하' 발언을 한 이효선 광명시장에게 1년간 당원권 정지 처분을 했으나 최고위원회는 제재수준이 낮다고 판단, 자체적으로 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