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순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인해 강원도의 도로망과 철도가 유실되고, 40여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 강원도 평창과 인제지역은 이번 폭우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되었고, 아직도 대부분의 지역이 고립되어 생사의 갈림길에서 싸우고 있는 상황이다.
 
부천시자원봉사센터(소장·김성림)에서는 지난 19일 오후 자원봉사자들에게 긴급 문자 메세지를 전송하여 80명의 신청을 받아 21일 새벽 6시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으로 복구활동을 다녀왔다.
 
휴가철이고, 평일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선뜻 활동에 동참해준 봉사자들은 가족, 휴가를 반납한 직장인, 대학생, 모범운전자회, 해병전우회, 부모님을 따라나선 고등학생, 주부봉사자 등으로 모두 한마음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복구활동을 실시한 평창군 방림면은 개울의 둑이 무너지면서 26가구가 침수되고 대규모 인삼밭과 토마토 비닐하우스들이 모두 파손됐다. 숟가락 하나 건지지 못한 채 살림살이들이 거대한 물살에 떠내려가는 것을 발을 동동 구르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이재민들은 까칠하게 그을은 얼굴에 시름이 가득했지만, 매일 멀리서 찾아오는 자원봉사자들과 군장병들 덕분에 조금씩 기운을 차리게 된다고 했다. 80명의 부천봉사자들은 인삼밭 정리와 침수가옥정리, 마을청소 활동을 실시했다.
 
또한 해병전우회와 송태봉 봉사자는 재해복구 장비를 이용하여 파손된 나무 자르기, 하우스 정리 작업을 실시했다.
 
수해복구 활동에 함께했던 취업준비생은‘도서관에서 하루 더 공부하는 것보다 인생에 있어서 몇배 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 밖에도 지난 22일 부천시의원 및 의회사무국 직원 40여명이 평창군 진부면으로 수해복구 활동을 다녀왔으며 대한적십자사, 바르게살기부천시협의회, 산악회 등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부천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수해복구에 참여하는 봉사자 및 단체를 위해 수해복구활동을 위한 장비 및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부천시자원봉사센터(324-0166)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