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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국 의정일기-2] 반성하며 용서를 바랍니다
2006년 07월 17일 (월) 00:00:0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시 부시장으로서 시장권한대행을 지냈고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부천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방비석(51)씨가 10억대의 뇌물과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11일 구속됐다고 합니다.

언론에 따르면 방비석 전 부시장은 부천터미널 건축과 관련하여 사업자로부터 뇌물수수, 불법정치자금모금, 제3자 뇌물공여, 터미널 공사장 함바 운영권 개입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천터미널 건축과 관련하여서는 이미 홍건표 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되어 있고, 전 부천시의원 1명이 구속상태에 있는 사안입니다. 부천경실련이 감사청구를 할 정도로 무리가 있는 공사라서 인허가 과정에서 전방위 로비가 필요했나 봅니다.

홍건표 시장의 고발 건은 지난 5·31 지방선거 후보등록 시점에서 터져 나와 선거판의 최대 이슈가 되었습니다. 중앙언론과 지방언론을 통해 고발내용과 녹취록이 공개되고 열린우리당 방비석 후보측에서는 이를 선거의 승부처로 삼아 맹공을 퍼부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공격을 퍼붓던 사람이 이 사건의 또 다른 당사자라니요? 그것도 자신이 공격하던 사람보다도 훨씬 더 큰 혐의를 받고 있다니···. 다른 사안이라도 할 말이 없을진대 같은 사안에 대해 자신의 일은 덮어두고 그렇게 다른 사람을 비난했다고 생각하면 어이가 없을 지경입니다.

   

그러나 저 자신도 이 사건에 대해 여러분께 용서를 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저 역시 5·31 지방선거의 열린우리당 후보로서 이 사건을 가지고 상대후보를 공격하는데 사용했습니다.  ‘사실이라면’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상대당 시장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뇌물수수로 구속이 되면 시민들은 행정공백과 세금낭비라는 이중의 손해를 보게 된다고 말씀드렸고, 아예 처음부터 깨끗한 후보를 뽑자고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나 혼자만 그런 말을 한 것도 아닙니다. 제가 그 사람들의 비리를 미리 알 수도 없었던 일입니다. 선거결과로도 증명 되었지만 철저한 정당선거에서 다른 당 후보를 공격하고 자기 당 후보를 앞세우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저렇게 내 책임을 모면할 변명을 만들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당후보 역시 같은 비리혐의가 있는 인물이란 것도 모른 채 덮어놓고 옹호하고 나섰던 것에 대한 미안함과 부끄러움은 가시지 않습니다. 몰라서 그랬고 같은 정당의 후보라서 할 수 없이 그랬더라도 지금 이 마당에서는 시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이라도 해야 마음이 좀 가벼워 질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지난 주에 의회 원구성 결과를 두고 정당정치의 장점을 잘 살린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한 주일만에 정당정치의 다른 면을 이야기하게 되네요. 자기 당 사람이라고, 자기 당의 일이라고 덮어놓고 함께해야하는 일···. 이런 일에 많이 부딪히겠지요. ‘시민’을 중심에 두고 일할 수 있도록 용기와 격려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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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1. 의회는 7월 19일부터 27일까지 임시회를 엽니다. 소관부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것이 주요안건이 될 것 같습니다.

2. 7월 26일에는 소사구 보궐선거가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부천시의회 재선 의원이며 저와도 막역한 김만수 전 청와대대변인이 후보로 나섰습니다.

3. 부천연대에서 5대 의원들에게 정책질의를 해 왔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이유로 답변을 제 싸이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4. 블록버스터라고 하도 선전하길래 「한반도」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스토리, 연기, 연출 모든 것이 수준 이하입니다. 실망, 실망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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