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국 시의원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 부천시의회 5대의회 개원식. 뒷줄 맨오른쪽이 윤병국 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7월 6일, 7일 양일에 걸쳐 5대 부천시의회 전반기 원구성을 끝냈습니다. 전반기라고 부르는 이유는 2년 후에 원구성을 다시하기 때문입니다. 의장에는 한나라당 오명근 의원, 부의장에는 열린우리당 유중혁 의원이 당선되었으며 3개 상임위원회의 위원장과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을 각각 선출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이 부의장과   기획재정위원장에 선출됨으로써 원만하게 원구성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의장, 부의장 선거는 7월 6일에 있었습니다만 결과는 이미 며칠 전에 정해진 것이었습니다. 한나라당 자체경선을 통해 오명근 의원을 이미 의장후보로 뽑아놓은 상태고, 열린우리당은  오명근 의원과의 협상을 통해 ‘부의장 유중혁과 상임위원장 1석’을 이미 합의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선거 당일에는 의장, 부의장 모두 1차 투표에서 시의원 30명 전원의 지지를 받고 당선된 것입니다.

이 결과를 두고 ‘짜고 친 판’ 또는 ‘정당정치의 폐해’라는 말로 평가하는 시각이 있습니다. 이번 원구성 결과가 철저히 정당간의 협상에 의한 것이고 사실상 ‘짜고 친 판’이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합의를 통해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한 ‘성숙한 정당정치’로 보아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이번의 경우 열린우리당의 집단결의, 그리고 사전협상이 없었다면 아마 한나라당이 다수의 힘으로 밀어부쳐서 의회를 독점할 가능성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대화와 합의를 통해 그런 파국을 막은 것입니다. 사전에 충분히 의논하고 협상하여 합의물을 도출해내는 것이 민주적인 의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그래서 ‘성숙’이라는 단어를 쓴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방자치에서는 정당정치가 필요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저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당정치무용론은 시 집행부 수장인 시장과 출신정당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적인 거수기 노릇을 하는 의회에게 해당하는 말입니다. 지난 4대 의회에서 시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한 급식조례를 폐기한 것이 적절한 사례가 될 것입니다.

저는 여러번 말씀 드렸지만 ‘시민이익’을 중심에 두고 의정활동을 할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소속정당과 충돌할 일도 있겠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금의 의회 수준으로는 정당정치를 통해 정당간에 정책대결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의회가 타성에 젖어 대충대충 넘어가고, 의원들 전체가 동업자 의식으로 뭉쳐 얼렁뚱땅하는 것보다는 다소 시끄럽더라도 정치세력간의 견제를 통해 긴장을 유지하는 편이 시민이익을 위해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희망한대로 행정복지위원회에 배정받아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과 상의한 결과 제가 일했던 분야라서 잘 알고 있는 일, 해야 할 일이 많은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습니다. 시 집행부의 총무국(총무과, 자치행정과, 정보통신과, 시민봉사과), 복지국(사회복지과, 가정복지과, 체육청소년과, 위생과), 보건소, 시설관리공단 등의 소관업무를 다루게 됩니다.

7월 19일 열릴 다음 임시회에서 소관부서의 업무보고를 듣게 될 것 같습니다. 관련 업무에 대해 의견과 건의할 것이 있는 분들은 주저 없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부천시의회 윤병국의원-행정복지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