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이장호 집행위원장- “2004년, 임기가 남아있는 김홍준 전집행위원장을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해임한 것은 잘못이며 이로인 해 지난 9회 영화제가 파행으로 치닫은 점에 대하여 집행위원장으로서 한국영화인들과 영화관객 그리고 부천시민들에게 사과드린다”

기자 - “그러면 김홍준 전집행위원장 해촉 이후 김영덕 프로그래머가 외국에서 펼친 피판 보이콧 운동과  지난해 제9회 피판이 열리는 같은 시기, 서울에서 ‘리얼판타스틱 영화제’를 개최해 피판의 국제적 위상을 추락시킨 행위에 대해서도 김 전집행위원장으로부터 사과를 받아야 할 것이 아닌가?”

이장호 집행위원장- “그들의 행동에 대하여 섭섭하게 생각한다,그러나 피판 이사회가 김홍준 전집행위원장을 해촉해 원인제공을 했음으로 사과여부는 그들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이상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이장호 집행위원장이 답변한 내용.

▲ 이장호 집행위원장

이에 앞서 이장호 집행위원장은 지난 5월16일 부천영화제 홍건표 조직위원장과 이사들에게 발송한 보고서에서“▲김홍준 전집행위원장 해촉에 대한 공식 사과 및 명예회복▲이사회 총사퇴 및 새 인사로 재구성▲전임 스텝(김영덕·김도혜·손소영,인터넷팀장 한효숙)  4명 중 희망자의 복귀 등이 검토되지 않으면 금년에 치러질 제10회 영화제의 성공적 개최가 불가능해 집행위원 전원이 총사퇴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판 이사회 결의 없이 이장호 집행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사과

그러나 지난 13일 피판이사회에서 김홍준 전집행위원장의 해촉에 대하여 ‘공식적인 사과 표명’에 대한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장호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집행위원들의 총사퇴는 없었으며 20일 기자회견에서 이 집행위원장은 ‘사과’한다고 말했다.

사과해야한 장본인은 홍건표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이사회

아직 피판과 국내 영화인들과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영화제를 한달여 앞둔 다급해진 상황에“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까지 흘러나오고 있으며  정작 ‘사과’를 표명해야할 장본인은 홍건표 조직위원장이지, 이 집행위원장이 대신 사과해야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홍건표 조직위원장은 지난 2004년 12월 김홍준 전집행위원장 해촉 이후 줄곧 정당한 것으로 주장해 왔으며 6월13일 이사회에서도 ‘사과’에 대한 공식적인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피판과 영화계 양자간 잘못 인정하고 화해 않으면 올해도 파행

피판과 한국영화계가 마주보고 돌진 할 것이 아니라 양자간 잘못을 인정하고 화해하지 않으면 올해  피판은 작년보다 더 깊은 파행의 늪으로 빠져들 위기에 놓여있다.

한편  개막작으로 ‘삼거리 극장’을 출품한 LJ필름은 영화인들과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상영 철회도 불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