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나정숙 기자

▲ ⓒ부천타임즈 나정숙 기자

 
주로 관변단체로 구성돼 봉사활동에 주력해왔던 부천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성희)가 이범덕 열린우리당 시의원 예비후보의 ‘냄비’ 발언에 공개사과를 촉구, 남성들의 여성에 대한 비하발언이나 위신을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26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6일 같은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은 여성 후보를 ‘냄비’로 지칭, 폄하 발언한 열린우리당 이범덕 예비후보에 대해 “이미 몇몇 단체에서 반박 성명서를 발표, 공개사과를 촉구했으나 오히려 가족을 모욕 주는 일이라며 변명만 늘어놓아 여성단체협의회가 나서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공인의 자세로서 유권자를 기만하는 말 바꾸기를 묵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여성단체는 이러한 “여성 비하발언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날로 증가되는 추세에 비추어 시대적 감각이 뒤떨어질 뿐 아니라 지방 선거 예비후보자의 자세가 아니라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 시 43만 여명의 부천시 여성의 이름으로 즉각 대응해 여성의 힘을 보여주고 공인의 자세에서 벗어난 언행에 경종을 울리는 동시에 재발방지를 위해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단체는 이와 별도로 정당을 초월해 이번 5-31 선거에 출마한 여성후보를 적극 지지하며 후보를 격려 방문키로 하는 등 여성유권자운동 계획을 밝혀 단 한 명도 여성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던 3, 4대 의회의 오명을 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박성희 회장은 “물의를 일으킨 이범덕 예비후보에 대해 공천 여부에 상관없이 이번 발언에 대해 공개사과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박성희 여성단체협의회장을 비롯해 각 소속단체 회장 그리고 김혜은 前 시의원 등 전·현직회장단 14명이 참석했다.

기 자 회 견 문

▲ ⓒ부천타임즈 나정숙 기자 지난 2006년 4월 16일 오후 6시 모 정당 예비후보자 이범덕이 공천된 같은 정당 여성후보를 ‘냄비’로 비하발언한 건과 관련 43만 여성대표로 부천시여성단체협의회에서는 공개사과를 촉구하는 바이다. 2006년은 세계 여성정치의 해이다. 한 나라의 여성정치 척도를 보면 그 나라의 수준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성정치가 미미한 상태이고 그 척도를 기준으로 볼 때 우리나라 여성정치는 세계 어느 나라에 비해도 하위 수준을 면치 못하며 이 점을 우리는 부끄럽게 생각하여야 한다. 그러한 사항에 비추어볼 때 우리나라의 여성정치 향상은 시급한 과제이며, 다행이도 그 개선방법의 하나로 금번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지역구 여성 30%, 비례대표 50%의 여성 할당 전략공천을 하게 되어 있다. 지난 4월 16일 한 인터넷 신문에 의하면 공천된 여성후보를 ‘냄비’라고 비하 발언한 예비후보 이범덕은 그러한 정치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성비하 발언으로 43만 여성의 심기를 상하게 하였다. 이에 몇몇 단체들이 성명서를 통해 공개사과를 촉구하였으나 변명에 급급한 답변만 늘어놓는 등 오히려 가족을 모욕 주는 일이라는 변명은 우리 여성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 아주 졸렬한 그의 처사에 우리 여성단체협의회가 마침내 나서지 않을 수 없음을 알리며, 공인의 자세로서 유권자를 기만하는 말 바꾸기를 우리는 묵과할 수 없으며, 이 같은 여성비하 발언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날로 증가되는 추세에 비추어 시대적 감각에도 뒤떨어질 뿐 아니라 지방선거 예비후보자의 자세가 아님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앞으로 43만 여성과 부천시여성단체협의회에서는 이러한 일이 발생시 여성의 이름으로 즉각 대응하여 여성의 힘을 보여주고 공인의 자세에서 벗어난 언행에 대하여 사회에 경종을 우리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부천시여성단체협의회는 특정 정당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리며, 5.31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성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역량과 신장을 위해 후보를 격려 방문키로 합의를 모았음을 밝히는 바이다. 2006년 4월 26일 부천시여성단체협의회장 박성희 여성단체 전직회장단: 김혜은 강정순 송영자 이순애 임정자 현직회장단: (사)한국여성지도자연합 부천지회 김문순, 한국자유총연맹 서경희, 여성의용소방대 서태옥, 한국부인회 최옥분,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부천지구협의회 김창임, 주부교실 안현수, 생활개선회 하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