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공 : 국정브리핑

올해 국제원유 가격은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떨어진 연평균 배럴당 24-25달러 내외 수준이 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4일 '2004년 원유가격 전망'을 통해 올해는 지난해 연평균 26.8달러 보다 2달러 정도가 내려갈 것으로 보여 경제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1분기에는 현재의 고유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배럴당 26-28달러 선에서 머무를 것으로 보이며, 2분기에는 22-23달러, 하반기에는 23-25달러 내외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의 이같은 유가상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9월 총회에서 생산쿼터 감산과 이라크 정정불안 지속으로 석유수출회복이 지연되는 데다 미국의 석유재고 감소 및 미동북부한파로 수요가 늘고 있으며, 세계경기 회복세로 석유수요가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라크 전쟁 등으로 지난해 1분기 배럴당 28.5달러 선까지 상승했던 원유가는 전쟁이 종료된 2분기에는 24.5달러 선까지 하락했으나 3분기 이후 OPEC 감산과 중동지역 테러발생 등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해 최근에는 27달러선을 상회하고 있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올해 국제유가 등락요인은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석유수요 증가 속도 △이라크의 정정 향방과 이에 따른 석유 수출여부 등에 따른 세계 석유공급량 증감에 대한 OPEC 대응 등에 의해 결정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3-4%로 예상되는 등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금년도 석유수요는 지난해에 비해 1.5%가 증가된 7억9600만베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의 에너지연구소 등 주요 유가전망기관도 두바이유 기준으로 올해 국제원유가격을 대략 배럴당 23-25달러 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석유공사와 '일일 유가 모니터링체계'를 지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비축유 확충과 석유개발투자 확대, 산유국과의 협력강화 등 비상시 위기대응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되 특히 석유공사 비축유 구입은 금년도 국제유가 추이를 고려해 적기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재:전선주(sjjun@news.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