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내체육관ⓒ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탁구 국가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4월24일~ 5월1일 독일 브레멘)을 20여일 앞두고 실전을 방불케 하는 모의평가전을 벌인다.

유남규, 현정화 감독이 이끄는 남녀 대표팀은 8일 낮 1시 경기도 부천시탁구협회(회장 손근호)의 도움을 받아 부천 송내체육관에서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의 훈련을 겸한 자체 평가전을 열기로 했다.

이번 시뮬레이션게임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날 상대 팀에 대비하고 실제 경기와 같은 분위기를 조성, 선수들의 적응력을 높이려고 기획됐다.

경기는 실제 상황처럼 3명이 출전해 5단식(11점제)으로 진행하고 대표팀과 맞붙는 상대팀도 중국이나 유럽 선수들 전형과 비슷한 선수로 구성했다.

▲ 유승민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남자팀은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삼성생명)과 2005 세계선수권대회 3위 오상은(KT&G), 2003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자 주세혁(삼성생명), 지난해 대만오픈 챔피언 이정우(농심삼다수)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다.

실전 대결을 벌일 상대팀에는 왼손인 윤재영(삼성생명) 또는 고재복(상무) 중 한 명을 넣고 대표팀 임재현(KT&G)과 상비군 최현진(농심삼다수)이 참가한다.

한국이 세계선수권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독일에는 티모 볼, 4강을 넘어 결승 맞대결이 예상되는 중국에는 첸치가 왼손 셰이크핸드다.

유남규 남자팀 감독은 "승민이가 지난 달 일본 초청대회 때 독일의 에이스 볼을 꺾었고 정우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은이가 골반 부상 후유증으로 좋지 않은 게 걱정이다. 이번 모의 경기는 상대 왼손 선수와 파워 있는 유럽 선수 대비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여자팀은 김경아(대한항공), 문현정, 박미영(이상 삼성생명) 등 3명을 주전 멤버로 발탁했고 상대팀은 부천 중원고 서현덕과 이상수, 정영식 등으로 짰다.

현정화 여자팀 감독은 "세계선수권 실전 상황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고 전력도 최종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출국, 프랑스에서 5일간 훈련한 뒤 20일께 독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