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9.8.21 수 10:21
,
   
+ 로그인 독자회원가입 전체기사 기사모아보기 보도자료
> 뉴스 > NGO/오피니언
       
종로구청은 기념비 원상복구하라"
김충용 종로구청장, “기념비 글씨는 북에서 쓰는 글씨체”
2004년 01월 04일 (일) 00:00:00 부천타임즈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여중생범대위는 2일 아침 종로구청이 광화문 촛불기념비를 강제 철거한데 항의하여, 3일 저녁 7시 촛불기념비가 세워져있던 자리인 교보문고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촛불집회에서는 광화문 할아버지 이관복 선생의 ‘종로구청장 면담 보고’가 있었다.

이관복 할아버지와 여중생범대위 채희병 사무국장은 기습 철거가 감행된 2일 낮 12시 경 김충용 종로구청장을 면담하러 종로구청을 찾았으나, 구청장에게 안내는커녕 바쁘다며 상대도 안해주려는 거만한 구청 직원과 실랑이부터 벌여야 했다.

2시 30분 쯤에서야 구청장을 겨우 만날 수 있었으나 자리에 앉자마자 구청장이 꺼낸 말은 “자기는 직업관료가 아니고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한나라당 당원”이라는 것이었다.

김충용 구청장은 또 “광화문 촛불 기념비에 쓰인 글씨체가 북에서 잘 쓰는 글씨체라더라”는 둥, “세종대왕은 우리에게 한글을 만들어주었지만 박정희 대통령은 굶던 우리에게 점심을 먹여주었기 때문에 나는 박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는 둥 면담 내내 엉뚱한 소리로 일관했다.

이관복 할아버지는 “김 구청장이 (촛불시위 때문에) 경제가 더 나빠져 다시 점심을 굶는 시대가 올까 걱정하고 있더라”며 “촛불기념비는 종로구청에서 내세우는 것처럼 불법시설물이어서가 아니라 냉전·수구논리 때문에 철거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사회자인 김배곤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은 “기념비에 그렇게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니 구청장의 그 상상력이 놀라울 뿐”이라며, “덕수궁 터를 미대사관 아파트 신축부지로 내달라는 미국의 어마어마한 요구는 선뜻 들어주겠다는 정부가,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촛불기념비가 차지하는 한 평도 안되는 땅은 그렇게 아깝단 말이냐”고 비판했다.

수원에서 회사를 다닌다는 박 아무개 씨(23)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서 제일 열받은 일이 바로 효순이와 미선이의 죽음이었다”며 촛불기념비가 강제 철거되었다는 말에 가슴이 아파 나왔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언을 위해 마이크를 잡은 노수희 전국연합 공동의장이 “촛불기념비 철거가 종로구청장 혼자의 소행일 리가 있겠는가. 미 제국주의와 부시의 사주를 받은 노무현이 한 짓이 아니겠느냐”고 묻자 집회참가자들은 “그렇다”고 소리높여 대답했다.

노 의장은 “촛불기념비의 글씨체가 북의 글씨체와 같은 것이라니 웃기는 소리다. 북한 사람들도 우리처럼 해를 해라고 하고 달을 달이라고 한다. 같은 말을 쓰는 민족이 같은 글씨체 쓰는 것이 뭐 그리 이상한 일이냐”고 김 구청장의 허황된 논리를 꼬집기도 했다.

노 의장은 “우리 효순이와 미선이의 가엾은 죽음을 세계 만방에 알리는 촛불기념비부터 꼭 되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한편, “종로구청장 처단조를 공개모집한다”고 말해 사람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노 의장은 농담이 아니었다. 노 의장은 “제 핸드폰 번호가 019-***-****”이라며 나중에 자기에게 전화하라고 참가자들에게 당부하면서, 촛불 집회를 감시(?)하러 나와 근처를 서성이고 있는 종로경찰서와 구청 직원들에게 “내 말을 꼭 구청장하고 노무현에게 전달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 대사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촛불기념비가 놓여있다는 것에 대해 청와대가 몹시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은 암암리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

효순이 미선이의 1주기 추모행사인 작년 6·13일 1주기 행사를 앞두고는 강금실 법무장관이 여중생범대위에 직접 전화를 걸어 “성조기 훼손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통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배곤 부대변인은 “기념비가 미 대사관 바로 앞에서 활활 타올라야 하는데 백보 양보해 여기 놓은 것”이라며, “촛불 기념비는 꼭 되찾을 것이며, 관이 강제 철거한 기념비를 더욱 크게 복원하여 여기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여중생범대위는 종로구청 측에 이번 달 15일까지 촛불기념비를 원상복구 해놓으라는 통고를 해놓은 상태이며, 월요일인 오는 5일 오전 11시에 범대위의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종로구청 앞에서 갖는 한편 매일 1인 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기사제공 : 민중의소리 /취재: 임은경기자

부천타임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부천타임즈(http://www.bucheon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추천수 : 277
이 기사를 추천하시면 "오늘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만화가협회 윤태호 회장이 만화축제 개
로봇찌빠 신문수 작가 "한국만화발전을
[생생포토]2019 Bicof 개막식
아기공룡 둘리의 고향은 부천인가 서울
[생생포토]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궁시렁궁시렁]부천국제만화축제 자문단
민병두 국회의원,부천만화축제 컨퍼런스
[생생포토] 우리공화당-보수단체 "문
[이종섶의 詩장바구니-23] '점핑의
정재현 의원 "베스트셀러 '허니블러드
부천시 원미구 부흥로 315번길 14 포비스타 1414호 | 대표전화 032-329-2114 | Fax 032-329-2115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아00018 | 등록일:2005년 11월2일 | 사업자등록번호 130-19-41871
종별 : 인터넷신문 | 발행인겸 편집인 : 양주승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양주승
Copyright 2003 부천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bu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