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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승 시론] 부천시여성단체협의회 자성으로 거듭나야
2006년 03월 24일 (금) 00:00:00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여성을 위한,여성에 의한,여성의 경쟁력”을 보여주어야 할 부천시여성단체협의회‘가 최근 전임회장의‘자격’논란으로 심한 내부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같은 사실은  14대 박성희 회장의 취임식과  13대 김재복 전임회장의 이임식이 따로 열려 이를 뒷받침했는데 지난 3월7일 박 회장의  취임식에 이어 2주일이 지난 21일  김 전임회장에 대한 이임식이 홍건표 시장 집무실에서 열려 관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지난 3월7일 부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박성희 회장 취임식 케익절단 세레모니에는 전현직 국회의원및 정치인이 주축이 되어 여성단체 스스로의 품위를 떨어트렸다는 지적이다. ⓒ부천타임즈

이임식과 취임식이 함께 치러지지 않은 것은 전임 회장이 부천여성단체협의회 2월 총회에서 제명되었기 때문에 이임식을 할 수 없다는 내부 논의에 따라 취임식은 16개 단체가 가입한 여성단체협의회에서 주최하고 주관하는 행사가 아닌 박 회장 소속 단체(한국여성지도자연합)에서 주관한 행사로 개최함으로서 결국은 내부적으로는 반쪽짜리 행사가 된 셈이었다.

그리고 지난 3월7일, 14대 박성희 회장 취임식이 2주일이나 지난  21일 오전 10시 홍건표 시장 집무실에서 전임 회장의 이임식을 갖고 홍 시장이 경기도여성단체협 이금자 회장을 대신해 공로패를 전달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물론 이에 대해 한 전임회장은  여성단체는 지금까지 공식적인 이취임식을 갖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7일은 공식적인 취임식이 거행되었고 '이임식'은 전임회장이 거명한 것으로 본지는 당사자의 취재요청을 받아 그 자리에 참석한 것임을 밝힌다.)  

이와 같은 사실에 대해 여성단체협의회 일부 회원들은‘시장’의 위치에서 지난 2년간의 활동을 치하할 수는 있지만 형식적으로 단체와는 무관한 시장이 이런 자리를 주선한 것은 자칫 특정인에 대한 예우로 비춰질 뿐 아니라 내부갈등을 부추기는 꼴이라며 공정하지 못한 처사였다는 평이다. 실제 이 자리에 초청된 회원 일부는 적절치 않음을 이유로 불참해 참석 인원은 신임 임원진이 거의 빠진 14명에 불과했으며 박성희 회장은 시장 접견실에만 잠시 얼굴을 비쳤을 뿐, 집무실에서 열린 이임식에는 들어오지 않고 자리를 떠버렸다.

최근 여성단체내 갈등의 요인은 전임회장에 대한 ‘제명’때문이었다.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협의회는 투표를 통해 소속단체와 갈등을 빚어온 김 전회장과 소속단체 모두에 대해 제명을 결의했다. 그러나 적용일자가 임기만료 이후인지 그 시점부터인지에 대한 내용이 명시되지 않아 이후 행사진행에 논란을 가중시키는 요소가 되었다.

또한 ‘제명’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총회 참석자들은 회원자격 박탈과 재가입이 금지된‘제명’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김 전회장은 협의회장을 역임한 사람에 대한 자문위원 위촉에서 제외될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명이 확실하다면 김 전 회장은 앞으로 다시 협의회 활동에 참여할 수 없을 것이며, 김 전회장 주장대로라면‘제명’이 아닌 ‘자격정지’에 해당할 뿐이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한편 이러한 논란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는 것은 여성단체협의회의 성격은 차치하고라도 그동안 부천시의 대표적인 여성활동의 본거지로 자리매김해온 협의회가 1년여가 넘는 시간동안 이로 인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점이다.

현재 부천시의회에는 2대째 여성의원이 1명도 당선되지 못하는 등 여성의 사회활동과 역할에 무게중심이 실리는 것과 반대로 권익신장과 여성계의 참정권 신장에는 저조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지난번 취임식에 참석했던 정치인들이 지적했던 바와 같이 여성의 사회참여를 이끌어내고 위상을 높이는 것은 여성 스스로 할 일이지 누군가 차려주는 ‘밥상’을 기다릴 때는 아니다.

14대 박성희 회장 취임식 날 주최측은 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예비정치인에게 까지 축사의 시간을 할애했고 남성정치인 중심의 케익절단 세레모니를 펼쳐 여성단체협의회 스스로의 품위를 추락시켰다는 지적이다. 이날 축사는 국회의원 김문수,원혜영,임해규 그리고 이사철 전의원, 한나라당 오정구 당원협의회 박종운 운영위원장 등이 했는데 관례상 축사는 진행시간을 고려해 현역의원을 중심으로 축사를 배정하는데 이날은 이사철 전의원, 오정구 박종운 운영위원장에까지 축사를 배려했다.

행사장에 늘어선 화환, 현역 정치인과 정치지망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 참석자들이 여성단체의 위상을 높여주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며 정치인들의 ‘박수부대’가 되지 않았나 하는 점에 대한 뼈아픈 자성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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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성단체 활동은 사회에 대한 여성의 아름다운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여권신장과 사회참여에 주력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실천해온 단체가 있는가 하면  간판만 걸어 놓은 채‘관변단체’로 전락한 명예롭지 못한 단체가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21세기는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교육 등 각 분야에서 여성이 경쟁력을 발휘하고 선도해 스스로의 능력을 부각시키며 각 분야에서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주도해야 함은 물론 여성과 여성이 연대하고 소통하는 네트워크 강화에 주력해 여성의 힘으로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잠재력을 내뿜어 지역사회와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의 토대가 되어야 한다.

부천여성단체협의회는 산하 16개 회원단체와 함께 화합을 굳게 뭉쳐 진정한 부천 여성들을 대표하는 협의회로 한 단계 도약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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