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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갈이 국민연대' 암행어사 출두요!
오는 15일 발족... 낙선운동 교훈 삼아 국민후보 당선운동 전개
2004년 01월 04일 (일) 00:00:00 부천타임즈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기사제공 : 오마이뉴스

낙선운동에서 당선운동으로. 시민사회단체의 2000년 총선 화두가 낙천·낙선운동이었다면, 올해 총선에서는 당선운동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 핵심이 될 '2004 총선물갈이 국민연대'가 오는 15일 발족한다. 더욱이 물갈이 국민연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쌍두마차로 활동할 예정이어서 사회적인 파장이 4년 전에 못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2004 총선물갈이 국민연대는 자체 홈페이지인 '물갈이닷컴'을 오는 14일 오픈할 예정이다. ⓒ 물갈이 국민연대

"낙선운동 100일, 그것은 성공의 신화였다. 2000년 4·13총선에서 낙선운동을 벌인 총선시민연대의 활동은 한국 선거사와 사회운동사에서 성공한 운동으로 기록되었다. 선거 과정에서 총선시민연대는 86명의 낙선 대상자를 지정했으며, 결과적으로 그중 59명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2000년 총선으로 출발한 제16대 국회는 방탄국회·식물국회·뇌사국회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고, 가장 부패하고 가장 무능력한 국회라는 비판을 받았다."

2000년 총선시민연대의 대변인으로 낙선운동을 펼쳤던 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물갈이 국민연대'의 필요성을 4년 전 낙선운동의 교훈에서 찾는다.

정 교수는 3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00년에 벌였던 낙선운동은 부패정치 척결 차원에서 돼서는 안 될 사람을 골라냈지만 그것만으로는 정치발전에 이바지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에 올해 총선에는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지, 한 단계 발전된 포지티브한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물갈이 국민연대'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물갈이 국민연대는 지난해 12월 16일 발족한 '2004 총선국민주권연대 준비위원회'의 새로운 이름이다. 이들은 2000년 총선시민연대와는 달리 단체들의 연합체가 아닌 개인 참여 방식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총선 이후에도 조직을 해체하지 않고 정치적 시민운동체로 남아 지속적인 활동을 벌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온라인의 비중이 더욱 정교하고 조직적으로 준비되고 있는 점도 눈에 뛴다. 국민주권연대 준비위때 밝힌대로 물갈이 국민연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체 홈페이지 물갈이닷컴(www.mulgari.com)을 준비중이며 오는 14일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정 교수는 "홈페이지가 오픈되면 사이버선거인단을 모집해 후보들에 대한 평가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며, 오프라인에서도 선거구별 유권자위원회를 결성해 국민후보 선택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후보들에 대한 정보 수집 및 제공→후보들에 대한 토론→후보들 평가→바람직한 지지 후보 선택→국민후보에 대한 지지 운동의 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0년 낙선운동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듯이, 2004년 당선운동 또한 선거법 위반 시비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설령 현행법상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홍수가 나면 물길 따라 흘러가듯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만의 물꼬를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며 "4·19 혁명이 당시 합법이었나 불법이었나, 6·10 항쟁이 합법이었나 불법이었나. 국민운동의 저항권을 합법·불법으로 따지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고 개념치 않을 뜻을 내비쳤다.

   
▲ 정대화 상지대 교수. ⓒ 오마이뉴스 이종호

다음은 정대화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 '물갈이 국민연대'가 언제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나.
"물갈이닷컴 홈페이지는 13일이나 14일께 오픈할 예정이다. 물갈이 국민연대는 오는 15일에 발족할 것이다. 물갈이 국민연대는 지난해 12월 16일 결성된 총선국민주권연대가 이름을 바꾼 것이다."

- 참여하는 사람이나 단체는.
"2000년 총선시민연대는 단체들의 연합이었지만 물갈이 국민연대는 개인들이 참여한는 방식이다. 참여하는 사람별로 편차가 있긴 하지만, 선거가 끝난 후에도 조직을 유지할 생각이다. 물론 그 이름이 물갈이 국민연대는 아니겠지만, 정치적 시민운동으로 남는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시민들의 네트워크라고 보면 된다. 단순한 지지·당선 운동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작업이다."

-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사람은 누가 있나.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 김동완 전 KNCC 총무, 평화운동가 김승국씨, 반부패국민연합의 나핵집·김거성 목사,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 박진도 충남대 교수, 박명철 연세대 교수, 황상익 서울대 교수, 오충일 목사, 양길승 녹색병원장, 연출가 임진택씨, 임옥상 화백,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등이다."

-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수립했나.
"큰 틀은 합의했다. 현재 세부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당선·지지 운동에 대한) 평가 기준이나 절차를 어떻게 할 것인가, 선거구 전체를 대상으로 할 것인가 아닌가 등 방법론과 원칙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어떤 방식으로 활동하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오마이뉴스> 지방판이나 다음 카페처럼 선거구별로, 후보별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섹션이 마련된다. 그 안에서 후보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를 바탕으로 토론한다. 그리고 후보 평가를 거쳐 국민 후보를 선택한 뒤 지지·당선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온란인상 사이버선거인단과 오프라인상 선거구별 유권자위원회 등이 이와 같은 일을 유기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 지역별로 관심도 등 편차가 클 텐데.
"편차에 대해 인정해야 한다. 관심이 낮은 지역도 있기 때문에 모든 선거구를 대상으로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화제의 인물이나 대결 구도가 날카로운 뉴스의 초점이 되는 지역에서 논쟁이 뜨거울 것이다."

- 관심있는 일반인들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
"온라인의 경우 무제한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정당 소속은 묻지 않을 생각이다. 그러나 특정 정당 간부나 특정 후보 캠프 사람들은 처음부터 배제한다.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 직접 참여할 사람은 실명으로 회원에 가입해야 한다."

- 2000년 낙선운동과 어떤 차이점이 있나.
"2000년에는 부패정치 척결 차원에서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 될 사람을 선정했다. 그러나 그렇게 안될 사람을 골라내는 것만으로는 정치발전에 이바지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국민에게 어떤 사람이 돼야 할 사람인지 밝혀주어야 한다. 이는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운동 방식이며 포지티브한 참여방식이다."

- 소위 국민후보의 기준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기준은 도덕성이다. 그 다음에는 2000년 낙선대상 기준의 반대라고 보면 된다. 당시 낙선대상으로 군사정권의 쿠데타에 동참한 사람, 의정활동을 소홀히 하는 사람,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사람 등의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정책 성향 등이 새로운 항목으로 추가될 것이다."

- 이와 같은 운동이 사실상 반(反)한나라당 연대라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특정 정당을 반대하거나 찬성하려는 게 아니다. 이와 같은 운동은 각 정당의 공천 가이드라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낙선운동을 펼치기도 할 텐데, 이러한 운동이 국민의 의사와 근접해 있기 때문에 각 당에 총선 승리 기준의 메시지를 불 수 있다고 본다. 새로운 정치를 위한 운동일 뿐이다."

- 2000년 낙선운동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져 지금까지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번 물갈이 국민연대의 활동도 선거법 위반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은데.
"총선시민연대 중앙 지도부가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손배소다. 선거법 위반 관련 사항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이며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다. 현행 선거법상 낙선이나 당선운동은 합법이다. 다만 가이드라인이 있다. 플래카드 확성기 사용, 피켓팅 등의 낙선운동은 불법이다. 공개적으로 장외에서 구체적인 이름을 거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4·19 혁명이 당시 합법이었나 불법이었나, 6·10 항쟁이 합법이었나 불법이었나. 국민운동의 저항권을 합법이냐 불법이냐라고 따지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홍수가 나면 물길 따라 흘러가듯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만의 물꼬를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 지난해 12월 16일 '2004 총선국민주권연대 준비위원회'가 발족했다. 이후 국민주권연대는 '2004 총선물갈이 국민연대'로 이름이 바뀌어 1월 15일 정식 출범한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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