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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화칼럼] 후보선출 보다 공정해야
2006년 03월 16일 (목) 00:00:0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김병화 기자(인천일보 사회부차장)

5.31지방선거를 겨냥해 각 정당들의 예비후보군들의 물밑경쟁이 어느때 보다 치열하다. 각 정당들은 후보선출을 앞두고 선출방식에 골몰하고 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지방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방선거를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지역 ‘바꿔 열풍’이 불고 있다.

86만 시정을 이끌고 갈 시정책임자가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10여명의 신예들이 현직 시장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자당의 후보가 되기 위해 안감힘을 쏟고 있다. 이들은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하나같이 각종 청사진을 제시하며 현 시정시스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며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변화와 교체의 바람이 무조건 우리 사회의 정치나 이 지역의 지방자치를 발전시켜 주리라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정치적 기득권이 한 군데에 고여 있지 않고 끊임없이 검증과 도전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바꿔 열풍’은 유권자들에게 신선한 자극과 함께 바람직스럽다고도 보여진다.
당장 각 당의 후보경선이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결과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겠지만 경선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만큼 그 파장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후보선출에 있어 지구당 위원장의 입김과 의중에 따라 공천이 좌우됐던 경선 구도가 언제부턴가 일반 주민들의 참여로 깨지기 시작했다. 제 아무리 후보들이 주민들을 동원해 나름대로 자기측 선거인단으로 등록시켰다 해도 막상 경선에 들어가면 주민들의 표심은 민심의 방향에 따라 흐르는 경우가 많다.
과거 당원으로 구성된 대의원들처럼 지구당 위원장의 눈치를 살필 필요도 없고 더욱이 추천해준 후보들을 그다지 의식하고 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밝은 면만 쳐다보면 주민참여 경선제는 국민참여 대선후보 경선과 마찬가지로 적지 않은 정치적 성공을 거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모든 웅덩이에는 물을 흐리는 물고기가 최소한 한 마리 정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언제나 제기됐던 불공정 경선 시비가 바로 그것이다. 혹자들은 경선은 후보선출에 있어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경선제도 자체가 잔인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분명히 공정하게 선거인단을 추첨했다고 하는데도 정작 발표된 선거인단의 구성을 보면 이해하기 힘든 분포를 보인 것도 사실이다.또 조직책의 ‘특명’을 받은 일부 ‘보이지 않는 손’들이 경선 판세를 좌지우지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어째든 경선으로 인한 후유증은 최소화시켜 나가야 한다. 선진국처럼 후보경선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으로 볼 때 결코 만만치 않을 조짐이다.
거듭 말하거니와 지방선거 후보공천에 주민 참여제를 도입한 경선제를 도입한 제도는 정치개혁이나 지방자치 발전의 전기(轉機)를 마련했다는 차원에서 역사적인 평가마저도 받을만 하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제도라고 해도 운용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지구당 협의회장이 조금이라도 사심을 지닌다면 제도의 역기능은 바로 그림자처럼 따라붙게 된다.그리고 그 어두운 측면은 확대 재생산돼 제도 자체를 좀먹기 시작한다.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에 걸맞게 각 당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고 자질과 도덕성을 갖춘 후보를 내세워 성공적인 풀뿌리정치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제가 일부의 잘못으로 평가절하 돼서는 결코 안 될 일이다.

김병화기자는 경희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으며, 정치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불교신문 기자에 이어 1992년부터 인천` 경기지역 지방언론사에서 16년째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에서 현장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현재는 인천일보 사회부 차장(부천담당)으로 재직 중이다. 김 기자가 몸담고 있는 인천일보는 인천. 경기지역에선 유일하게 2년 연속 `지역신문발전지원기금 우선지원대상자'에 선정됐고, 재직기간동안 편집권 독립과 언론개혁의 선봉에서 개혁적인 기자정신을 발휘해 나가고 있다. 연구저술논문으로 <불교방송 편성에 관한 연구(1992)>·<부천지역 케이블TV(system operator) 이용성향과 발전방향에 관한 연구(199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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